여성탈모 탈모약, 가장 효과 좋은 복용법은?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여성 탈모의 탈모약 복용,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입니다.

남성형 탈모와 마찬가지로 여성형 탈모도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유전"입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남성보다 탈모의 빈도가 덜한 이유는 바로 에스트로겐, 여성호르몬 덕분인데요, 여성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모발을 굵고 건강하게 잘 자라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성 탈모는 보통 출산 후 시작되거나 폐경 후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도 여성호르몬의 감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고, 출산을 하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됩니다. 폐경기 여성도 마찬가지로 50세에 가까워질수록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드로겐의 영향이 증가하고, 탈모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물론 유전에 따라 그 민감도가 높은 분들이 더 높은 확률로 탈모가 생기게 되는 것이구요

여성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유전이며, 그다음이 다이어트, 스트레스, 약물, 질환 등에 의한 탈모입니다.

 

 

 

 

남자들의 경우 이런 유전성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확실한 "약"이 있는데,

바로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입니다. 소위 '탈모약'이라고 불리는 DHT를 차단해주는 이런 의약품들은 가임기 여성에 금기로, 여성분들께는 보통 처방이 되지 않습니다. 기형아 출산 위험이 동물실험에서 보고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남성은 확실한 탈모치료제가 있는 반면, 여성은 그렇지 못해서 시중 의약품 중에는 미녹시딜이 가장 효과 있는 약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녹시딜, 저출력 레이저, 주사치료, 영양제 등 탈모치료에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방법들을 충분기간 해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부족한 여성분들에게 해법이 될 수 있는, [여성 탈모의 탈모약 복용] 관련 연구들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보여드릴 논문은 2010년에 나온 리뷰 논문입니다.

 

 

위 리뷰 논문에는 여성 탈모에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이용한 탈모치료 연구 데이터가 많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연구는 바로 2000년에 진행한 무작위 이중맹검 (RCT, double-blind) 연구입니다. 무려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실릴 만큼 논문의 퀄리티가 높은 연구입니다.

 

폐경한 여성 탈모 환자 137명(41-60세)을 대상으로 매일 1mg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의 탈모치료 효과를 1년간 관찰한 연구입니다. 결론은..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에 1mg 피나스테리드는 효과가 없었다"
이상합니다.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에는 1mg으로도 효과가 좋은데, 왜 여성에는 효과가 없을까요? 처음 보여드린 논문을 보면 2.5mg 피나스테리드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지만, 효과가 좋다는 논문도, 없다는 논문도 존재해서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실 논문은 2010년 유럽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국내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피부과에서 진행한 연구 논문입니다. 

 

87명(21-69세, 평균 연령 44.4세)의 여성 탈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5mg 피나스테리드의 탈모치료 효과를 1년간 관찰한 연구입니다. 프로스카라는 약으로 피나스테리드 5mg 단독 치료하였으며, 지원자 중 81.4%(70명)에서 효과를 보였습니다.

위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57명은 어느 정도 개선을 보였고, 10명은 많이 개선되었고, 4명은 굉장히 개선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탈모가 심할수록 그 효과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난 것도 확인할 수 있구요

 

(a) 치료 전 (b) 피나스테리드 5mg 단독치료 12개월 후

 

부작용도 84명 중 단 4명에서만 발생했으며, 두통, 월경주기 불규칙, 체모 증가, 어지럼증 정도로 발생한 부작용 모두 미미하고 일시적이었습니다.

 

 

아래 논문 역시 2013년 5mg 피나스테리드 단독 여성 탈모 치료 스터디이며, 다른 용량에 비하여 부작용은 미미했고 효과는 좋은 데이터를 보였습니다. 대조군이 없는 연구인 것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의미성이 있는 연구로 보입니다.

 

 

오늘의 글을 정리하면,

1.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에 1mg 피나스테리드는 효과가 없다.

2. 가장 효과적인 용량은 5mg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이다.

3.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4.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한 여성에서는 약물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장기 복용 데이터가 없다.

 

따라서 다른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확실한 치료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복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복용 시 용량은 5mg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고, 1-2년 단기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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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력레이저 탈모치료 의료기기, 진짜 탈모에 효과 있나? (2021 최신 논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출력 레이저로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스마트룩스라는 레이저 기기로 탈모관리를 해드리고 있습니다만, 시중에 가정용 탈모치료기로 출시된 LG메디헤어, 헤어빔, 이지헤어풀 같은 의료기기도 있습니다. 레이저, 즉, 빛으로 탈모를 치료한다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치료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이저/LED 등의 광선이 모낭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고
2) 자극 받은 미토콘드리아가 생산하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모낭세포가 더 활발하게 일하게 됩니다.
3) 이때 혈관확장 물질(NO)도 같이 분비되어, 모낭 주변 혈관 확장과 함께 더 건강하고 힘 있는 모발이 됩니다.

 

 

저출력레이저의 탈모치료 메커니즘

 

 

광선치료요법, 저출력 레이저는 여러 분야, 여러 방면으로 쓰이고 있지만 그 효과와 유효성에 대한 평가는 아직 남아 있는 과제입니다. 다만 탈모와 관련해서는 이미 많은 데이터들이 나와있는데요, 아래 논문들은 작년 말에 발표된 메타분석 리뷰 논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출력 레이저는 탈모치료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플라세보 군 대비 탈모치료에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였습니다. 저 역시도 이런 탈모치료기기를 10년 넘게 사용하면서 그 효과를 체감했었는데요, 지금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출력 레이저 탈모치료가 안드로겐성 탈모 같은 유전성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지는 못 하기 때문에 남성분들이라면 반드시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같은 탈모약은 꼭 동반하셔야 합니다.

 

 

플라시보군 대비 탈모치료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LED가 섞인 의료기기보다는 레이저 단독 또는 레이저의 비율이 확연히 높은 기기들에서 데이터가 더 좋게 나타났습니다. 레이저는 모낭 깊이까지 잘 투과하여 에너지를 잘 전달하는 반면에, LED는 빛이 옆으로 퍼져서 에너지가 집중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출력 레이저 탈모치료기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그 기기를 이용하여 진행한 신뢰할만한 임상 결과가 있는지 확인한다.
두 번째,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 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사용감이 안정적이며 편해야 한다
세 번째, LED보다는 레이저가 많은 것이 더 좋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저출력 레이저 / LED 의료기기들도 있지만, 시중에 가정용으로 나온 의료기기들도 많습니다. 탈모약, 미녹시딜에 더해서 추가적인 홈케어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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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프로페시아의 효과와 부작용 (feat. 최신논문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탈모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탈모약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는데, 오늘은 이런 먹는 탈모약이 아닌 "바르는 탈모약, 바르는 프로페시아"에 대한 최신 리뷰 논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The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실린 리뷰논문입니다. 92년부터 2020년까지 topical finasteride(바르는 프로페시아) 관련 연구들을 종합한 논문입니다.

 

[부작용, 안전성]

 

1) 동물 실험

0.2% - 1% topical finasteride를 28일간 토끼에게 적용하였을 때, 아무런 피부, 전신 부작용이 없었으며 조직학적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2) 임상 연구

임상 연구를 종합하였을 때, 혈중 DHT 농도 변화는 관찰되었지만 정상 범위 이내에 국한되었고 성과 관련된 부작용(sexual dysfunction)등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두피 발적, 가려움, 따가움, 비듬 등 국소적이거나 대부분 굉장히 가벼운 부작용이었습니다. 다만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 데이터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 보실 논문은 2022년 2월 유럽피부과학회지에 실린 topical finasteride 임상 3상 연구 결과입니다. 저널의 impact factor도 6.166으로 높고,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근거 레벨이 가장 높은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한 연구 논문입니다.

 

안드로겐성 남성 탈모환자 458명을 대상으로 

1mg 먹는 피나스테리드 1일 1회 / 0.25%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1일 1회 / 바르는 플로시보군 그룹
이렇게 총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1. 효과]


치료 12주차부터 눈에 보이는 효과를 체감하기 시작했으며, 측정 부위 모발 개수(primary endpoint)는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군에서 확연하게 증가하였습니다. (24주 기준, 20.2 vs 6.7 hairs ; P <0.001)
먹는 피나스테리드군(21.2 hairs)과도 거의 비슷한 값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발의 굵기 역시 바르는 군과 먹는 피나스테리드 군에서 플라세보 대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2. 안전성, 부작용]

 

 

치료 관련 부작용 비율은 각각 9.9% 6.6% 11.9%로 나타났습니다. (바르는 피나 vs 플라세보 vs 먹는 피나)
세 그룹 모두에서 임상적인 어떤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성과 관련된 부작용 역시 2.8% vs 3.3% vs 4.8%로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군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성 관련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0% vs 1.1% vs 2.4%로 나타났습니다.
탈모약에 대해 가장 불안해하는 요소 중 하나인 성 관련 부작용이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군에서 적게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주 차, 24주 차에 측정한 혈중 피나스테리드 농도 역시 먹는 피나스테리드군 대비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군에서 20분의 1 - 10분의 1 값에 가까운 아주 작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혈중 DHT 농도 변화 역시 먹는 피나스테리드 그룹에서는 55.6%가 감소했고,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그룹에서는 33.5%가 감소했습니다. (24주 차 기준)

 

혈중 피나스테리드 농도, DHT 농도 변화, 효과와 부작용 모두 고려하였을 때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는 탈모약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성 탈모를 치료하다 보면 생각보다 효과가 더디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치료들을 다 해봐도 골든타임을 놓쳐서 반응이 미미한 케이스도 있구요. 그런 분들을 포함하여 기존 탈모약 부작용으로 탈모약 복용을 못 하시는 분들께 바르는 피나스테리드가 아주 좋은 탈출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령제약에서 판권을 획득한 만큼 내년에 국내 탈모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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