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주사 때문에 머리가 빠질 수 있을까?

 

모낭주사치료 또는 모발이식 중 두피에 맞게 되는 주사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주사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통증 때문만이 아니라 혹시 날카로운 바늘이 모낭을 손상시키지는 않을까 우려하시는 겁니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시술을 하는 의사로서는 거의 걱정하지 않는 부작용이기도 합니다. 시술자가 일부러 모낭을 손상시키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깊이가 다릅니다. 모낭세포는 피부 표면에서 5~7mm 아래의 피하지방층 깊은 곳까지 뻗어있습니다. 만일 주사를 비슷하거나 더 깊이 찌르며 모낭세포를 훼손한다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낭주사를 할 때는 대체로 1~3mm 사이의 얕은 깊이에 주사를 합니다. 너무 깊이 주사를 하면 약물이 너무 빨리 퍼져 두피에 집중적인 효과를 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낭 사이에는 바늘이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있습니다. 모낭세포는 헤어라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3개의 모낭이 한 단위를 구성하기 때문에 그 사이마다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술자가 조금만 주의하면 모발 사이의 빈 공간에 바늘을 넣을 수 있고 작은 바늘을 사용한다면 모낭을 건드릴 확률은 더욱 낮아집니다. 다른 예로 모발이식 때 사용하는 식모기는 주사치료 용도보다 훨씬 큰 구경의 바늘을 사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모낭의 훼손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로게인폼, 어떻게 발라야할까?

로게인폼을 어떻게 발라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머리카락보다 두피에 잘 묻도록 발라주는 것이 핵심인데, 제조사에서는 어떤 방식을 권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머리카락을 갈라 두피를 최대한 노출시키고 진행 중인 부위에 고루 발라줍니다. 이렇게 바르면 빠지는 부위가 거의 없이 넓은 부위에 도포할 수 있습니다. 약을 두피에 바로 짠 후 바를 경우 생길 수 있는 흐름 문제에서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최근 미녹시딜 제제를 3~4cm 정도 간격으로 띄워서 바르면 쉐딩을 줄일 수 있다는 정보가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합니다. 미녹시딜 관련 연구는 제조사에서 제시한 방식대로 도포했을 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미녹시딜의 사용법과 쉐딩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된 바가 없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식을 따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시적인 불편함에 불과한 쉐딩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 역시 명약관화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미녹시딜을 쓰면 피부가 노화될까?

최근 유명 탈모 커뮤니티에 미녹시딜이 피부를 노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미녹시딜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콜라겐 합성을 억제해서 피부를 노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실 수염 생장을 위해 미녹시딜을 쓰는 사람이 많은 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reddit의 관련 채널에 꾸준히 이런 질문이 올라오고는 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이런 걱정이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Inhibitory effects of bFGF, VEGF and minoxidil on collagen synthesis by cultured hair dermal papilla cells - PubMed

Dermal papilla cells of rat vibrissa follicles cultivated in monolayers and in three-dimensional collagen gels show a different morphology in these culture systems. Dermal papilla cells cultured in lattices tend to express morphological features resembling

pubmed.ncbi.nlm.nih.gov

1996년 프랑스에서 나온 연구입니다. 쥐의 모유두세포에 미녹시딜과 FGF, VEGF 같은 성장인자를 첨가했더니 콜라겐 합성량이 감소했다는 결론입니다. 이 연구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피부가 노화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따져보아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모유두세포가 콜라겐을 합성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정말 나쁜 것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모유두세포가 체내에서 합성한 콜라겐은 모낭 주위에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분들일수록 모낭세포 주위의 섬유화가 두드러집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모낭이 정상적으로 생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연모화, 즉 탈모 진행이 가속화됩니다. 미녹시딜은 이 과정을 억제시켜 모발의 성장을 돕기도 합니다. 

이 연구에서 미녹시딜 뿐만 아니라 다른 성장인자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인자는 여러 피부과에서 피부재생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성분입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본 분들의 임상례가 미녹시딜에 대한 오해를 반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두피에 바른 미녹시딜이 얼굴 피부에 얼마나 흡수될지도 따져보아야 합니다. 피부는 굉장히 튼튼한 장벽이라 어지간한 물질이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미녹시딜처럼 분자량이 작은 약품은 조금 낫지만 피나스테리드 정도 되면 거의 통과가 안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미녹시딜조차 적게는 2시간, 이상적으로는 4시간 이상은 두피에 발라두어야 임상적인 효과를 보일 정도로 흡수가 잘 안됩니다. 그런데 약간 흘러내리는 정도의 미녹시딜이 안면부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흡수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