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지루성두피염 모두에 효과좋은 "항히스타민제" 200% 활용법 (2)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항히스타민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가려움, 발적, 팽진 등 염증반응에 따라오는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인 약물인데요, 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 비해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부작용이 훨씬 덜하지만, 2세대 항히스타민제들 중에서도 그 효과와 부작용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왼쪽부터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

 

 

 맨 왼쪽에 있는 지르텍(세티리진)은 제가 항상 가방에 구비하고 다니는 약입니다. 왜 그 많은 항히스타민제들 중에서도 세티리진을 구비하고 다니느냐? 세티리진이 항히스타민제들 중에서는 가장 효과가 빠르고 좋기 때문입니다. 두피가 가렵거나 화끈거릴 때 최대한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약을 먹는 게 중요하잖아요? 

 

 

*가려움, 발적, 염증완화 효과 : 지르텍(세티리진) > 로라딘(로라타딘), 알레그라(펙소페나딘)

 

 

위 논문은 지르텍(세티리진)과 알레그라(펙소페타딘)의 효과를 24시간 동안 평가한 연구입니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세티리진이 2배 정도 더 강하고, 지속시간 또한 훨씬 더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onset time도 세티리진이 더 빠릅니다. 그래서 효과적인 면만 보면 세티리진이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세티리진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졸림" 입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이지만 그중에서도 세티리진은 로라타딘이나 펙소페나딘에 비해 졸림 부작용이 잦고 심한데요, 로라타딘의 졸림 정도가 1이라고 했을 때, 펙소페나딘은 0.63, 세티리진은 3.53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소 3배 이상이죠.. 필자인 저도 세티리진을 먹으면 졸리는 경향이 강해서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알레그라를 주로 활용하고, 저녁에 밤늦게 많이 가려울 때는 세티리진을 먹는답니다.

 

 

자, 졸림 부작용이 적은 대표적인 약으로는 로라딘(로라타딘)과 알레그라(펙소페나딘) 두 가지가 남게 되는데, 둘 중에 어떤 약을 활용하는 게 더 좋을까요?

 

펙소페나딘 180mg vs 로라타딘 10mg, skin wheal, flare 효과 비교

 

위 연구는 로라타딘 10mg 복용 vs 펙소페나딘 180mg 복용 후 피부에서의 염증반응, 팽진과 발적 완화 효과를 비교한 연구입니다. 결론은 알레그라(펙소페나딘)가 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고,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알레그라는 복용 후 1-2시간 부터 약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에 로라딘(로라타딘)은 복용 후 4-6시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레그라는 팽진과 발적에 모두 유의미한 반면에 로라딘은 피부 팽진을 줄여주는 데는 효과가 미미했습니다.

 

 

 

 

정리하면,

1. 졸리면 안 되는 상황,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렵다면 알레그라(펙소페나딘)를 활용하시는 게 좋고,
2. 졸려도 되는 상황이거나 밤 늦게 저녁 늦게 가렵다면 지르텍(세티리진)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3. 효과 자체만 놓고 보면 세티리진이 펙소페나딘 보다 2배 가까이 더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항히스타민제를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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