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및 확산성 탈모에서 엑스톡스 치료 효과 전후 사진

여성 탈모(female patterned hair loss)는 남성 탈모(androgenic alopecia)와는 다르게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쓰지 못하고, 미녹시딜 정도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습니다. 남성 탈모는 탈모약만으로도 호전되거나 유지되는 분이 많지만, 이 좋은 무기를 여성에서는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밑지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먹는 약보다는 효과를 기대하기 미흡한 면이 있고, 여기에 추가한다면 맥주효모 정도의 영양제인데, 이는 치료제는 아니고 보조제 정도로 생각하는 정도의 효과였기 때문에 좀 더 강한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최근 엑스톡스(ExTox)가 여성 탈모에 있어서 좋은 치료법이 되고 있습니다.  모낭주사의 치료법 중 하나인 엑스톡스가 여성에서 더욱 필요한 치료로 인지되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탈모가 아닌 상태로 돌아간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가르마의 폭이 좁아지고, 머리카락의 볼륨이 생기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최근 논문을 위해 환자분들께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80% 정도의 환자분들이 상태가 개선된 것을 느끼셨습니다. 

여성 탈모 환자분들이 사례를 아래 게재하였습니다. 살펴보시면 어느 정도 개선되는지 체감이 되실 것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머신러닝을 이용한 탈모 치료 효과 예측

사회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의학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영상 판독, 항암 프로토콜 등의 특정 분야는 이미 상용화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탈모 분야는 아직까지 특별히 인공지능의 수혜를 받고 있지는 않은 분야입니다. 달리 말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연구는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나이, 유병기간 등 각종 임상 양상이 여성형 탈모의 치료 효과에 어떤 효과를 끼칠지 예측해본 연구입니다. 

발병 나이, 유병 기간, 휴지기 탈모 여부, 피나스테리드, 스피로노락톤, PRP, 가족력, 미녹시딜 등 여러가지 변수가 치료 기간에 따라 모발 밀도와 모발 직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했습니다. 그래디언트 부스팅 중 XGBoost와 Catboost 두 가지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각각의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두 가지 알고리즘 모두 좋은 예측력을 보여주었는데, 결과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친 변수는 시점에 관계없이 발병 시점유병 기간이었습니다. 또한 스피로노락톤과 피나스테리드, 가족력이 그 다음으로 결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쳤으며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미녹시딜 복용 여부는 결과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적은 변수였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의 분석 결과입니다. 상단의 0.3은 모발 밀도가 치료 시작 시점에 비해 30%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빨간색은 긍정적인 요소, 파란색은 부정적인 요소로 이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소는 순서대로 유병 기간, 가족력 없음, 휴지기 탈모 없음, 스피로노락톤 복용, 피나스테리드 복용이었고 발병 시점이 37세라는 변수는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입니다. 

여성형 탈모 치료와 관련하여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미있는 연구로서는 아마 이 연구가 첫 번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의사와 환자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약물 치료, 즉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스피로노락톤이 치료 결과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적고 유병 기간이나 발병 시점 등 컨트롤 불가능한 변수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보니 흥미롭기도 하지만 동시에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다른 형태의 탈모에 대해서도 비슷한 연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자료를 접하면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출혈 줄이기_뱅글 팔찌의 의외의 용도

새로 발표된 연구들을 살펴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는 연구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는 연구도 있고 일견 사소한 아이디어 같아 보이지만 왜 지금까지 아무도 이런 주제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연구는 둘 사이 어딘가의 림보를 떠돌고 있는 듯합니다.

가끔 모발이식 중 출혈이 심한 분들을 뵙게 됩니다. 결과에 큰 영향이 있진 않지만 수술 시간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불필요한 출혈은 가능한 피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완충용액을 피하층에 주입해서 피부와 혈관층 사이에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거나 에피네프린 같은 약물을 사용해서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킨 후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의사에 따라 이런 종래의 방식이 생착 여부와 경과에 조금이나마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리적이든 약물을 이용한 방식이든 수술 부위를 최대한 덜 건드려야 한다는 논지인데 그런 원장님들께서 응용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달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연구입니다. 제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뱅글 팔찌를 헤모스텟(지혈을 위해 혈관을 집는 집게)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저널에 실린 연구 가운데 제목이 곧 내용인 것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바로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뱅글 팔찌로 슬릿을 만드는 부위를 압박해서 혈류량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당연히 출혈이 감소하므로 슬릿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값비싼 장비도 필요 없고 어시스턴트가 도와줄 필요도 없는 황당할 정도로 간단한 개선법입니다. 

뱅글 팔찌로 수술 부위를 누르면 가운데 부분이 봉긋하게 튀어나오면서 슬릿의 각도가 변형될 위험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는 합니다만 적절한 사이즈의 팔찌를 꼭 필요한 만큼의 압력만 가해서 사용한다면 수술 시간을 10분이라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