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치료 신약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FDA(미식약청) 승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사진=한국릴리 제공)

 

2일 전인 2022년 6월 13일에 미국 FDA(식약청)이 새로운 원형 탈모 치료제를 승인하였습니다. 미국 제약사 릴리(Lily) 사의 올루미언트®(Olumiant®)라는 제품인데,  성분명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제품명 로게인®)에 이어서 역대 세번 째로 탈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에 블로그에 소개드린 적이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게 되었네요. 관련글: 원형탈모 치료의 신약으로 기대받는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baldingblog.co.kr) )

체내의 사이토카인이라는 신호 전달 물질이 있는데,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염증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의 균형이 깨지거나 특정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생성은 여러 염증 질환을 유발합니다. 올루미언트®는 JAK 억제제로서 세포 내 신호 전달 체계인 JAK pathway를 억제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줄여주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원형 탈모(alopecia areata)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모낭에 염증, 면역에 영향을 주어서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도 급격하게 빠질 수 있는데, 치료법이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JAK 억제제가 염증 및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루미언트®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는 이미 2018년부터 FDA 승인을 받아서 사용 중이고,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서 승인을 받아 램데시비르와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럽 및 국내에서는 아토피 환자의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3월 뉴잉클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올루미언트를 복용한 군에서  36주가 지난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의미 있는 모발 성장 효과를 보였습니다. 약 1200명을 대상으로 하였던 두 차례의 3상 실험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 1/3에서  두피 노출 정도가 80% 정도 회복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4mg 복용군 시험에서는 32~35%, 2mg 복용 군에서는 17~22%가 목표 수준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속눈썹과 눈썹 원형 탈모 증상은 4mg 복용 군에서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올루미언트®는 원형탈모 치료에 새롭게 시도해볼 만한 좋은 치료 방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전성 탈모의 기전과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의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국내에서 식약청 승인은 몇 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식약청 승인이 나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 적용을 기다리기 힘드시고 비용을 좀 더 들더라고 비보험으로 처방을 원하시는 분들은 의사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사용이 가능합니다. 

논문 원문: Two Phase 3 Trials of Baricitinib for Alopecia Areata - PubMed (nih.gov)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두테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 복용

남성형 탈모 치료로써 국소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 사용은 FDA 승인을 받았으며 지금도 1차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두타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의 사용은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연구에서 저자는 5등급 탈모증 남성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경구제형으로 미녹시딜과 두타스테리드를 번갈아가며 병용 사용했습니다.

환자는 28세 남성으로 5% 미녹시딜 도포제를 최근 몇 년 동안 사용 중이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에서 1 1회 미녹시딜 2.5mg, 두타스테리드 0.5mg을 격일 경구복용하도록 처방받았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 머리를 감는 케토코나졸 샴푸를 추가로 사용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놀랍게도 고작 1개월 후부터, 환자는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가 약간 증가했습니다. 또한, 정수리와 전두부 영역에 새로운 모발 성장이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모발 밀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사진 A)

 

사진A: 1개월 후, 사진B: 2개월 후, 사진C: 3개월 후, 사진D: 4개월 후

 

사진상에서도 확인 가능하듯이, 4개월 만에 두피의 모든 영역에서 증가된 모발 볼륨과 새로운 모발 성장이 나타났습니다. 연구 종류 이후에도 이 환자는 똑같은 처방으로 계속 약을 복용 중이라고 하네요.

이 연구결과는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보통 탈모약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복용이후 5~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체감이 가능한 반면에 미녹시딜과 같이 복용을 한 경우 효과를 굉장히 빠르게 보았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1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정말 빠른 효과를 보이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대상자가 많은 새로운 연구를 통하여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관련 글: Combination therapy with oral minoxidil and dut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ale patterned baldness: A case report

 

글 : 고용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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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정말 탈모가 더 많이 생기나요?

여름에 정말 탈모가 더 많이 생기나요?

많은 분들이 여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들 하십니다. 정말 그럴까요?

연구들을 보면 실제로 남녀 모두에서 여름에 탈모가 좀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운 계절에는 체온 유지를 위한 털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빠지는 경향을 보이며,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휴지기를 갖습니다. 

두피가 햇빛에 노출되면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생깁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봄과 가을에 높은 경향이 있는데 이는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계절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탈모는 사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다시 회복될테니까요. 하지만 유전성 탈모 등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앞머리나 정수리 쪽 특정 부위에 집중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꼭 병원에 가셔서 전문 의사에게 검사 및 진료를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여름 탈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모자 쓰기

특히 야외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면, 모자를 써서 두피를 보호하세요. 머리카락이 마르고 갈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노출된 두피에 생길 수 있는 화상을 예방하는 역할도 해줄 수 있습니다. 

2. 수분 보충과 올바른 식사

 

머리카락 건강을 위한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 들이 있습니다. 비타민 부족, 수분 부족은 머리카락에 쉽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입맛을 잃어서 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많은데,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주 시에는 물을 충분히 드셔서 탈수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분, 아연, 비타민C, D, 비오틴, 오메가3 등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