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미녹시딜의 부작용_안면 다모증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다모증입니다. 그런데 옷으로 숨기기 쉬운 팔이나 다리와 달리 얼굴에 증상이 생길 경우 여성분들은 적잖이 곤란할 수 있습니다.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미녹시딜과 관련된 다모증이 어떤 부위에 호발하는지 연구된 자료가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총 105명(여성: 98명, 남성: 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입니다. 평균 1.07mg(0.25mg~5mg)의 용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모증이 나타난 시점은 평균 2.05개월부터였고 3개월까지 92.4%의 환자에게 다모증이 나타났습니다. 가장 호발하는 부위는 구렛나룻(85명, 81%)였고 다음은 관자놀이(77명, 73%), 팔, 입술, 턱의 순서였습니다. 뺨이나 미간, 이마에는 낮은 빈도로 발생했습니다. 

높은 비율의 환자에게 다모증이 발생했지만 그들 중 90% 이상은 경미한 수준이었고 미녹시딜의 용량을 줄인 환자는 24명(23%)에 불과했습니다. 오직 4명의 여성 환자만 다모증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저자들은 여성 환자들에게 경구 미녹시딜을 0.5mg 용량으로 시작하여 차츰 상승시킬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국내에는 5mg 정제 이외에 시판되는 제품이 없어 실제로 적용하기는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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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미녹시딜의 적정 용량은?

최근 저희 뉴헤어클리닉은 경구 미녹시딜을 이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포제의 단점인 피부 트러블 가능성도 없고 치료 효과도 비교적 나은 편이라 많은 분들이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구 미녹시딜이 탈모 치료 목적으로 FDA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어떤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체중이 적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혈압 강하 등의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체모가 늘어나면 미용적으로 더 곤란하기 때문에 일일 2.5mg 이하의 용량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자료는 1월 말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된 따끈따끈한 연구입니다. 여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 미녹시딜 0.25mg과 1mg을 24주간 복용하게 한 후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이중맹검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결론으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0.25mg보다는 1mg의 효과가 더 컸습니다.
0.25mg을 복용한 군은 모발 갯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하지 않았지만 (치료 전: 292.0±63.1 24주 시점: 299.8±70.7, P=0.20) 1mg를 복용한 군은 모발 갯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치료 전: 277.2±46.6 24주 시점: 304.0±39.0, P<0.001)
두 군 모두 모발 탈락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사진 평가 상 두 군 사이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1mg 복용군 12명 가운데 2명에게 안면부의 체모 증가 현상이 나타났고, 8주 차에는 탈모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보고되었지만 24주 차에는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이외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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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성 두피, 탈모의 원인일까?

탈모로 진료실을 찾는 분들 가운데 두피에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이상감각이 생겨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연구가 나온 것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이 증상의 원인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많은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유전성 탈모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데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연구가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총 317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입니다. 이 중 102명(32.2%)가 민감성 두피와 관련된 두피 통증, 작열감, 모발통 및 가려움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였습니다. 남녀 사이의 빈도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잦아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이 중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TE)가 다른 유형의 탈모에 비해 민감성 두피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반면 유전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 AGA) 는 다른 유형의 탈모에 비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낮았습니다.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AA) 환자 역시 다른 유형의 탈모에 비해 민감성 증상이 더 발견되었는데 특이한 것은 가려움과 모발통이 주된 증세였으나 작열감이나 단순 두피 통증의 빈도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ㄹ

이를 통해서 민감성 두피가 휴지기 탈모의 한 증상이거나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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