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된 모낭이 흉터를 재구성하다

두피 흉터를 모발이식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례는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흉터에 모낭을 이식하면 흉터에서 모발만 자라 가리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흉터의 재질이나 모양도 개선되는 느낌이 있다고 언급을 했었는데 실제로 이식된 모낭이 흉터를 재구성(remodeling)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흉터는 콜라겐 양 변화, 피부 경직도 증가, 모발과 같은 피부부속기의 소실 등으로 뻣뻣하고 온도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며 피부 장벽으로서의 역할도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의사 지메네즈(Dr. Franscisco Jimenez)는 실험을 통해 이런 흉터에 모발이식을 하고 흉터 조직검사를 해서 비교하였더니, 모발만 생긴 것이 아니라 흉터 자체의 톤도 개선이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피부의 두께가 증가했고,  표피-진피 경계(epidermal-dermal junction)의 결속도 역시 증가하였습니다. 진피 내 세포의 증가와  혈관층이 탄탄해지는 것 역시 관찰되었습니다. 

두피 흉터 모발이식 후 흉터의 재구성으로 톤 자체가 좋아진 사례

 

콜라겐과 섬유세포의 양이 감소하여 피부가 뻣뻣해지는 증상을 줄여주었습니다.  사이토카인, 성장인자, 펩티다제 등의 양도 늘어났습니다.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흉터의 개선, 궤양의 치료 등의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에서도 주목받는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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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문신과 두피문신(SMP)의 차이

무바늘 SMP 시술 모습

문신 시술은 기본적으로 처음 시술한 형태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섬세한 깊이 조절이 필수입니다. 정확하게 도안으로 만들었던 크기에 맞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며칠 혹은 몇 주 지나서 시술 부분이 도안보다 커지거나 퍼지지 않도록 합니다. 

일반 문신(tattoo)과 SMP(두피문신, scalp micro-pigmentation)는 시술 시 기법 차이가 있습니다. 

 

SMP(두피문신)은 점(dot)기법이 주가 되고, 일반문신은 선, 면이 주가 됩니다.

 

SMP 선으로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점(도트, dot)을 찍는 기법을 주로 씁니다. 반면 일반 문신은 점, 선, 면을 모두 표현하기 위한 좀 더 다양한 기법을 섞어서 씁니다. 

두피문신의 좀 더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표현 목적이 다르고, 두피라는 특수 부위가 대상이라 시술이 더 쉽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일급 타투이스트도 경험이 없으면 SMP 시술을 힘들어합니다.)

 

작은 점도 확대하면 원' 형태의 면이 됩니다

 

아주 작은 점이라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본다면 결국 원으로 보이는데, 점을 찍는 과정은 결국 작은 원을 그리는 과정과 마찬가지입니다. 점(도트)의 크기, 시술하는 도구의 직경에 따라 한 번만 찍을 수도 있고 원 안을 동그랗게 색칠을 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SMP는 일반 문신 시술에서 주로 하는 '채우고 색칠하는 방식'으로 시술하는 때도 있지만, 보통은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는 기법은 아주 얇은 바늘로 최대한 짧은 시간 피부 내에 머물되, 깊이는 일반문신 방식보다 조금 깊게 찔러 시술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점이 최초 시술 시점보다 조금 더 커지게 되지만, 커져도 인지가 되기 어려울 정도의 얇은 바늘로 소량의 색소를 투입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술 방식의 차이는 아무래도 점을 찍는 개수의 차이에서 생깁니다. SMP는 많게는 10,000개 이상의 점을 찍어야 되는 반면, 일반 문신은 보통의 경우 저렇게 많은 양의 점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일반문신 방식으로 작은 점을 그리기도 어렵고, 점 하나하나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균일하고 작은 점을 빠르게 찍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 SMP 스타일의 문신 기법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SMP를 할 때 일반문신 기법을 쓰는 상황도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보통 무바늘 장비를 사용해 SMP 시술을 하지만, 때에 따라 일반문신 기법이 필요할 때 바늘 시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일반문신 방식 기법을 쓸 줄 알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채우는 효과를 낼 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피 흉터 시술 시 무바늘 SMP 기법과 과 일반문신 기법을 병행하였을 때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있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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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한 머리카락끼리 '대화'한다, 인접 모발의 상호작용

모발의 성장주기(growth cycle)는 모발의 생태학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서 성장주기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바로 탈모의 원인입니다. 가장 흔한 유전성 탈모(androgenic alopecia)도 성장주기의 이상이 생기는 것이죠. 모발은 머리카락이 왕성하게 자라는 성장기(angen), 성장한 모발이 성장을 멈추는 퇴행기(catagen), 그리고 모발이 빠지고 휴식을 취하는 휴지기(telogen)의 순환합니다. 

모발의 성장주기: 성장기-퇴행기-휴지기

 

이 성장주기는 지금까지 각 모발마다 독립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한참 성장기인 모발 옆에 이 모발과는 전혀 무관하게 휴지기 모발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나 최근 동물실험 등을 통해서 모낭끼리 서로 신호를 주고 받아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낭은 주위 모낭에 자극을 줘서 새로운 성장기로 돌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의사 플리커스(Dr. Maksim Plikus)는 동물의 털을 깎고 성장 패턴을 관찰했을 때 털의 성장이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신호 체계로 조정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를 잘 활용하면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탈모약, 모낭주사 등의 치료에서 성장기로 돌입한 머리카락들이 많아지면 성장기로 돌입한 모낭 주위의 모발도 또 성장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므로 치료에 반응이 있을 때 더욱 치료의 강도를 높여보거나 다른 기전의 치료를 시도해서 시너지를 노려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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