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장기 복용해도 괜찮을까? 효과는 유지될까?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혹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와 같은 탈모약을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을 뵙게 됩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탈모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 조사한 연구들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한국의 연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프로페시아5년 이상 복용한 한국인 126명을 대상을 조사했고, 헤어라인, 정수리, 전두부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각각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5년 시점에서 약을 복용하기 전보다 탈모 증상이 호전된 사람의 비율입니다.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약의 효과가 꾸준히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헤어라인과 전두부에 비해 정수리 쪽의 효과를 보는 분들의 비율이 더 높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머리숱 개선 효과는 2년 정도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그 뒤로 살짝 떨어지기는 하지만, 탈모약을 복용하기 전과 비교하면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다음으로 두타스테리드의 장기 복용 시 효과를 연구한 자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아보다트 0.5mg을 복용한 26명의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탈모약을 복용한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머리카락의 총개수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고 특히 환자 스스로 평가한 감정 척도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자료는 피나스테리드 1mg을 10년 이상 복용한 일본인 53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입니다.

 

다른 연구와 마찬가지로 탈모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개선 효과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할 때 탈모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분들이 더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프로페시아가 국내에 출시된지 20년, 아보다트는 10년이 되었습니다. 저도 탈모약을 10년 가량 복용해왔고 저보다 약을 오래 드신 고객분들도 가끔 뵙습니다. 진료실에서 본 바로도 탈모약을 꾸준히 복용하신 분이 탈모가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탈모 치료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서 머리카락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1: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587453/

 

Evaluation of long‐term efficacy of finasteride in Korea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using the basic and specific classifica

Finasteride 1 mg is considered to be the standard treatment method for male androgenetic alopecia (). However, there have only been a few studies investigating its long‐term efficacy. Moreover, its effect on various types of remains unknown. ...

www.ncbi.nlm.nih.gov

참고자료 2: https://www.oatext.com/Long-term-(10-year)-efficacy-of-finasteride-in-523-Japanese-men-with-androgenetic-alopecia.php

 

Long-term (10-year) efficacy of finasteride in 523 Japanese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Finasteride is a standard medical treatment for androgenetic alopecia; however, no long-term study of up to 10 years has been performed in Japan. Therefore, we evaluated the efficacy and safety of 1 mg/day finasteride in 532 Japanese men who were treated f

www.oatex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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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캡슐형과 알약형 효과는 동일한가요?

오리지널 아보다트와 다르게 연질캡슐이 아닌 알약으로 출시되는 카피약이 있던데 효과가 같을지 궁금합니다. 

좌측이 알약 형태 두타스테리드, 우측이 캡슐 형태 두타스테리드

최근 아보다트 복제약 중 캡슐이 아닌 알약으로 변경되어 출시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약의 제형은 흡수율과 관계가 있으므로 이에 불안해하는 분들이 계신 듯하여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보다트의 주성분인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보다 분자량이 약 50%가량 큽니다. 게다가 물에 거의 녹지 않는, 마치 기름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서 특별한 처리 없이 그대로 복용하면 몸에서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옷에 기름때가 묻었을 때 물로만 지우면 닦이지 않지만 비누나 세제를 쓰면 얼룩이 잘 지워집니다. 이것은 세제에 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 같은 성분이 물에 잘 녹게끔 잘게 부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 자체는 물에 잘 녹지 않지만 계면활성제를 더해주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복제약 중 알약 형태인 제품은 모두 계면활성제가 부형제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만 사용할 때에 비해 쉽게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비교적 쉽게 정제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내놓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 자료를 보면 알약형이 연질캡슐형에 비교해서 흡수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계면활성제 자체가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아보다트의 제조사인 GSK도 계면활성제 없이 순수한 기름만으로 부형제를 구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형태는 연질캡슐 이외의 형태로는 흡수율이 떨어져서 알약형으로 생산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계면활성제의 양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독성 용량에 비하면 극도로 낮은 편이므로 실제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계면활성제가 소화기에 자극을 주는 등의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계면활성제는 탈모약이 아닌 다른 약물에도 종종 들어가지만 큰 문제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탈모약을 용량을 줄여서 반으로 나눠 드시는 분들께는 알약이라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출처: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1802794

참고: https://www.semanticscholar.org/paper/A-Review-%3A-Novel-Oral-Lipid-Based-Formulation-for-Patel-Patel/f8fe1e9f39b592ea6e57a71f71bec64a9298e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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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절개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들이 하는 고민

비절개 수술 시 사용하는 도구는 속이 비어있는 원통형의 칼날로서 이를 빠르게 회전시켜 모낭과 그 주위의 조직을 분리하게 됩니다. 간단하지만 변수가 많아서 결과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채취를 할 때 피부에 가해지는 힘을 2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의사가 펀치머신을 피부에 밀어 넣는 축 방향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펀치의 모터가 만들어내는 회전력입니다.

비절개 채취를 할 때 최대한 부드럽고 일정한 속도로 펀치를 밀어 넣어야 합니다. 피부는 고정되어 있지 않아 축 방향으로 과도하게 힘을 가하면 피부가 밀리며 모낭의 각도가 꺾이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모낭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완충 용액을 사용하거나 피부를 적절한 힘으로 당겨 피부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모낭을 채취합니다.

회전하는 펀치 날이 피부에 접촉하면 펀치 방향의 수직으로 토크가 전달됩니다. 토크는 물체를 회전시키는 힘으로 직선운동을 하는 물체에 가해서 가속도를 발생시키는 에 대응되는 개념입니다. 토크는 피부에 전단 응력(shear stress)를 발생시키고 이것이 피부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피부가 찢어지며 모낭이 분리되게 됩니다. 전단 응력은 펀치의 토크에 비례하고 날의 단면적에 반비례하는데 그래서 날카로운(=얇은) 펀치 날을 사용하면 적은 힘으로도 피부를 절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딘 펀치 날을 사용하면 모터가 더 큰 토크를 발휘해야 합니다

날카로운 펀치날은 낮은 토크로도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부 조직이 회전에 말려들어가거나 변형되는 정도가 적지만 워낙 날이 날카롭기 때문에 모낭에 상처를 입히기 쉽습니다. 무딘 펀치는 그 반대의 특성을 가집니다. 거기에 더해 모터가 높은 힘을 발휘하면서 생기는 진동, 열 등이 모낭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날카로운 날을 썼을 때 생기는 단점은 의사가 진입 각도를 잘 조절하여 피할 수 있지만 무딘 날이 발생시키는 문제는 기계적인 것이라 피하 기 어렵기 때문에 날카로운 날을 선호합니다.

모터가 가진 기계적인 특성도 저희를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모터는 토크와 회전속도(RPM)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과도한 토크는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변형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낮은 토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질긴 분들의 경우 토크가 너무 낮으면 조직이 잘리지 않기 때문에 회전 속도를 떨어뜨려하고 결과적으로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피부가 부드러운 분들도 토크를 낮추기 위해 회전속도를 올리다 보면 모터의 진동이나 발열 등이 모낭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펀치를 얼마나 깊게 할 것인지, 펀치날의 모양과 크기는 어떤 것으로 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며 채취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56479811_An_Analysis_of_Follicular_Punches_Mechanics_and_Dynamics_in_Follicular_Unit_Ex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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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ancet.mit.edu/motors/motors3.html

 

D.C. Motor Torque/Speed Curve Tutorial:::Understanding Motor Characteristics

The linear model of a D.C. motor torque/speed curve is a very good approximation. The torque/speed curves shown below are actual curves for the green maxon motor (pictured at right) used by students in 2.007. One is a plot of empirical data, and the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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