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조합약 주성분 스피로노락톤(알닥톤)

스피로노락톤(상품명 알닥톤®)은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작용을 하는 이뇨제로 나트륨의 배출을 늘리고 칼륨(K)의 배출을 줄여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약입니다. 

스피로노락톤은 남성 호르몬의 작용 기능을 떨어뜨리는)항안드로겐 성질이 있어 원래 약이 출시된 목적인 혈압을 떨어뜨리는 목적 외 다모증, 탈모치료, 다난성 난소 증후군 등의 치료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합약이라고 많이 알려진 탈모치료 처방에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약이죠. 알닥톤®이라는 상품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약입니다. 잘 생기는 부작용으로는 생리 불순, 유방 압통, 성욕 저하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한 여성에서 복용이 금지됩니다. 그밖에 이뇨증, 두통, 현기증 등도 생길 수 있습니다. 

스피로놀락톤은 고칼륨증과 저나트륨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칼륨이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이면 전해질 균형이 깨져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으나 50세 이하의 건강한 사람에서는 스피로노락톤을 복용하더라도 칼륨 수치를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된다면 보고가 있습니다. 2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경구 피임약과 스피로노락톤을 복용한 사람에서 유의한 칼륨 수치 상승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관련 연구에 대한 논문은 아래 링크 참조). 

논문: Efficacy and tolerance of acne treatment using both spironolactone and a combined contraceptive containing drospirenone

발암성 및 돌연변이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목적 외 사용을 경고하는 설명이 있습니다만, 이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용량을 사용한 동물 연구에서 나온 결과이고, 두 개의 후향적 대규모 분석(230만 명과 130만 명 대상 연구)에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과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오프 라벨 사용에 있어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연구에 대한 논문은 아래 링크 참조)

논문: Spironolactone and risk of incident breast cancer in women older than 55 years: retrospective, matched cohort study

논문: Spironolactone use and the risk of breast and gynecologic cancers

기존 탈모 치료에서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사람은 스피로노락톤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연구가 되겠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허가받은 목적이 아닌 용도로 약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바로 약을 사용하기보다는 허가받은 기존 탈모약으로 먼저 치료를 해보고, 반응을 평가한 뒤 효과가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환자에게만 신중하여 투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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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절개 모발이식 마취에서 웃음가스(질소가스)의 유용성

 

모발이식을 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수술하는 부분만 주사로 마취하는 국소 마취가 가장 많이 쓰이고, 편의를 위해 수면 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국소 마취는 주사기 때문에 통증이 염려되고, 수면 마취는 안전이 염려하는 환자분들이 계시죠. 그럴 때 적절한 마취 방법이 있습니다. 국소 마취와 수면 마취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의 질소 가스(N2O; nitrous oxide)를 이용한 마취입니다. 질소 가스는 웃음 가스로도 잘 알려져 있죠. 

웃음가스는 반감기가 짧아서 사용을 중지하면 바로 회복하고, 매우 안전해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코나 입으로 흡입을 하면 몽롱한 상태가 되면서 통증을 덜 느끼게 되는 원리입니다. 소아 치과에서 많이 쓰는 마취법입니다. 소아는 주사를 무서워하고 또 수면 마취는 소아에서 다소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작년 열린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비절개 모발이식 시 웃음가스의 유용성에 대한 발표가 있었어요. 인도의 란파라(Harshit Ranpara)라는 의사는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는데 내용을 조금 소개해드릴께요. 

 

 

부작용은 생명에 영향을 줄 정도의 것은 0%였으며, 기타 작은 부작용으로는 호흡 곤란 5%, 손발바닥에 저린 느낌 20%, 지속적인 웃음 2%, 시술 후 방향감각 상실 5%였습니다. 

웃음 가스를 마신 환자에서 통증 민감도(pain senstivity)가 최대 60%까지 감소하여 통증을 잘 견들 수 있게 해줬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쓰고 있는 마취 방법이라 발표를 유심히 봤는데 긍정적인 내용이 많아서 좋네요. :)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많이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통계적인 자료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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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있는 마취 연고, 마취 크림은?

 

피부에 비침습적인 시술 시 가볍게 마취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바르는 마취제가 도움이 되는데 마취 연고나 마취 크림 형태로 보통 나와 있습니다. 바르는 마취제는 나트륨 통로(sodium channel)의 기능을 떨어뜨려 감각의 말초 신경 전달을 방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여러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어떤 것이 가장 효과가 있는지 비교한 논문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독일의 Claudius 등이 48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팔에 크림을 도포하고 60분간 밀봉한 후 자극 실험들(Semmes-Weinstein monofilament test와 2-point discrimination)을 시행하여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총 5가지 제품을 테스트하였는데, 3가지 종류의 마취 크림, 1개의 항소염제 연고, 1개의 보습 비판텐 크림을 썼고, 항소염제 연고와 비판텐 크림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3개의 마취 크림은 리도카인(lidocaine) 제품, 리도카인과 프릴로카인(prilocaine) 혼합 제품, 벤조카인(benzocaine)이었는데 리도카인 제품과 리도카인+프릴로카인 제품 두 제품이 효과가 좋았고, 벤조카인 제품은 이 보다는 다소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2-point discrimination에서는 리도카인이 조금 더 우세한 결과를, Semmes-Weinstein monofilament test에서는 리도카인+프릴로카인 제품이 조금 더 우세한 결과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두피문신(SMP), 눈썹문신(BMP) 등의 시술 시 마취 크림을 바르고 있는데, 리도카인+프릴로카인 혼합한 것이 조금 더 효과가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마취 연고나 크림을 쓰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논문 원문 링크: Influence of Topical Anesthesia on Superficial Sensitivity: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y on 48 Healthy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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