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모반(점털)을 이용한 탈모치료 연구 진행 중

점털

 

털모반(hair nevus)에서 솜털이 굵은 털로 바뀌는 증상은 매우 흔합니다. 점이 생기면 그 점 위의 털이 굵어지는 현상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영화나 만화의 주인공이 얄미운 캐릭터의 점털을 뽑아서 골려주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연구진들은 머리카락이 색소를 형성하는 특정 세포에 노출되면 매우 활발하게 성장 단계로 돌입하며 잘 자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특정 세포를 피부에 이식하거나 성분을 주입해서 모발을 성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대 털모반(giant hairy nevus)

동물 실험에서 색소 세포를 자극하는 성분을 주사해서 효과적인 모발 성장이 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추후 사람의 피부에서도 효과가 있을 지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UCI 연구팀은 털모반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신호 분자가 모발 성장에 주요한 핵심 단백질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자 성분을 유전성 탈모 환자의 두피에 주입하면 자고 있던 줄기세포가 신호를 받아 모발을 생산할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2년 전 미국 어바인(Irvine)에 방문했을 때 실험이 진행 중이었는데 동물실험까지 완료되었군요. 새로운 방향으로의 연구라서 기대가 됩니다. 후속 연구가 나오는데로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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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카 잘라서 보관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던데(프로스카 커팅)

탈모약이 비싸서 프로스카로 처방받아 1/4로 나눠서 복용 중입니다. 그런데 약을 잘라놓으면 공기 중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그렇게 먹지 말라고 하시네요. 정말 효과가 떨어지나요?

 

프로스카 자르기

모든 의약품은 가수분해 혹은 산화의 과정을 거치면 유효 성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프로스카를 잘라서 복용했을 때, 오래 보관한 후 먹었을 때 효과가 떨어지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나 실험이 없기 때문에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좋을 것은 분명히 없으므로 가능하면 잘라먹어야 하는 5mg 피나스테리드(프로스카)가 아닌 1mg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로 드시는 것이 좀 더 안전합니다. 

과거에는 프로페시아 가격이 너무 비싸서 프로스카로 복용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저렴한 1만원대 카피약도 나와서 가격적인 메리트도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프로스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약국에서 커팅을 잘해주지 않고 복용하시는 분이 스스로 커팅해야 하는 것도 힘든 부분이라 처방 원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프로스카로 꼭 드시고 싶은 경우라면 한번에 여러 알약을 미리 잘라두지 마시고 한알 커팅 후 다 드신 후 새로운 약을 잘라서 다시 복용하는 방식으로 드시고, 잘라둔 약은 습기가 없는 곳에 밀폐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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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 흉터에 효과적인 주사 치료법

흉터가 부풀어 오르는 체질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부풀어 오르는 흉터를 켈로이드라고 하는데, 이런 체질을 가지신 분들이 다치거나 수술을 해서 상처가 생기면 이를 줄이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치료는 실리콘 젤을 이용한 제품들이 있고, 병원에서는 흉터에 주사를 해서 줄여주는 치료를 합니다. 

흉터 주사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쓰이는데 병원마다 의사마다 사용하는 성분들이 차이가 있습니다. 주사 성분에 대해서 정리된 논문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흉터 주사로는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가장 많이 쓰이는데, 이 실험에서는 블레오마이신(bleomycin; 암 치료제), 리도카인(lidocaine; 마취제), 베라파밀(verapamil; 고혈압약) 성분을 트리암시놀론과 섞어서 만든 주사를 사용했습니다.  35명의 환자에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믹스한 성분을 주사한 그룹에서는 87%가 좋은 결과를 보였고, 기존 트리암시놀론만 주사한 그룹에서는 58%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즉, 기존 치료보다 블레오마이신, 베라파밀이 섞인 성분 주사가 좀 더 좋은 경과를 보였습니다. 

디테일을 살펴보면, 0.9% 생리식염수 20mL에 블레오마이신 0.1mL을 희석하고, 1% 리도카인 0.3mL, 베라파밀 0.1mL, 트리암시놀론 0.4mL을 1mL 생리 식염수에 섞어서 용액을 제조하였습니다. 1달 간격으로 총 3차례, 1 제곱센티미터 당 약 1mL를 주사한 후 평가했습니다. 

기존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 켈로이드에서 한번 새롭게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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