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 피가 나고 딱지가 크게 생겼는데 그럼 결과가 안좋을까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수술 후 약간의 출혈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약간의 딱지나 진물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지만, 출혈 성향이 있는 환자분들은 수술 후 피딱지가 크게 생길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등으로 항응고제 등의 약물 복용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 성향이 좀 더 높습니다. 

딱지가 크게 생기거나 출혈이 좀 되었을 때 많이들 하는 걱정이 모발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수술 결과에 영향이 없으니 염려 마시라고 설명드리고 있는데, 최근 이에 대해서 연구된 논문이 하나 있어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단국대학교 피부과의 박병철 교수님이 최근 발표한 연구인데, "항응고제 복용한 환자의 모발이식 후 이식 부위의 출혈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발표하셨습니다. 

직접 수술하신 환자분의 사례 보고인데, 49세 남자 환자로, 심방세동 때문에 수술 전날까지 항응고제를 복용하였습니다. 수술 중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수술 후 조금씩 이식 부위에서 피가 비치더니, 수술 1일째 이식 부위에 광범위한 출혈과 딱지, 부기가 생겼습니다. 과산화수소와 생리식염수, 압박 등으로 출혈을 멈추게 하였고 나중에 수술 결과는 90% 이상의 생착을 보이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수술 중의 출혈이 생기는 것은 이식모낭을 바깥으로 밀어 올려서 빠지게 할 수 있어 생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의 출혈, 딱지, 부기 등은 모낭이 빠지지만 않는다면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는 와파린(warfarin) 등의 혈액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5일 정도 전부터 중단하고, 헤파린 등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