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 치료가 모발이식과 같은 조직 이식 수술에 미치는 영향

고압산소치료(hyberbaric oxygen therapy)가 복합 조직 이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원주의대 성형외과교실의 김지예 교수님 팀에서, 55 케이스의 수술 사례에서 34 예는 기존 치료법으로, 21 예는 고압산소치료법으로 치료한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깨끗하게 절단된 조직편의 이식에 있어서 산소로 치료한 군의 조직 생존률이 더 높았고, 치료 기간도 단축되었습니다. 깨끗하게 절단된 조직이식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의 성공률은 100%였으나, 기존 치료법에서의 성공률은 62.50% 였습니다. 회복기간도 고압산소치료군은 3주, 기존 치료군은 4주가 걸렸습니다.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HBO)

 

모발이식 수술 역시 복합조직이식이라서 오래전부터 모발이식 후 환자분들에게 고압산소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모발 생착률을 1%라도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이 과학적으로 의의를 더해주는 연구결과를 접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10년 전 저희 병원에 이 치료를 도입할 때만 하더라도 주위 병원에 하는 곳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일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고압 치료를 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환자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논문 링크: 고압산소치료가 절단된 손가락 손상의 조직이식에서 생착률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hyperbaric oxygen on graft survival outcomes in composite grafting for amputated fingertip injury - PubMed

HBO2 treatment was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composite graft survival rate in guillotine-type fingertip injuries and reduced the time required for grafts to heal.

pubmed.ncbi.nlm.nih.gov

 

모발이식으로 우울증을 치료한다

모발이식과 우울증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자존감을 낮출 수 있어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 실제 환자분들을 만나보면 탈모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앓고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 뵙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통계 연구 보고도 있었어요. (관련연구: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Depression, and Self-esteem in Patients With Androgenetic Alopecia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그런데 모발이식을 통해 탈모를 치료하게 되면 정말 삶의 질이 좋아질까요? 

모발이식을 통해 실제 우울감을 해결할 수 있는지 최근 발표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께요. 

독일의 브루스 라이스(Bruce Reith)가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모발이식을 받은 남녀 130명(남자 115명, 여자 15명)과 모발이식을 받지 않은 190명(남자 172명, 여자 22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우울증을 있는 사람은 수술 전 18.2%, 수술 후 2.4% 정도였으며 이는 통계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모발이식 수술이 우울증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성 탈모에서 수술 전 우울증이 더 심했습니다.)

탈모는 자기 자신을 보는 이미지에 큰 악영향을 미쳐서 우울증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모발이식은 수술적인 결과 뿐만 아니라 심리적 중압감 등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라서 의의가 있습니다.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 선생님들은 이미 체감하고 계셨던 내용일 것입니다만, 통계적으로 보니까 더욱 와 닿네요. 탈모로 혼자 괴로워하지 마시고 꼭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치료로도 많은 개선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피부 내 약물 전달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특정 약물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부 바깥에서 바르는 정도로는 피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는 생각보다 인체에 큰 방어막 역할을 하거든요. 세균 같은 안 좋은 것들의 침입을 막는 데는 좋지만 좋은 성분이 침투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되기도 하는 셈입니다. 

좋은 성분들을 어떻게 하면 잘 침투시켜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사들이 항상 하고 있는 고민입니니다.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직접 피부에 주사

직접 주사하는 것이 가장 흡수가 많이 될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주사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직접 주사했을때 농도 문제나 성분 문제가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롤러 타입 MTS(좌)와 펜 타입 MTS(우)

2.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 더마롤러. 미세한 침이 달린 도구로 피부에 작은 상처를 만드는 도구)

물리적으로 피부에 작은 구멍을 만든 후 제품 도포로 흡수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늘 길이에 따라 피부에 만드는 상처의 깊이가 달라지고 통증도 차이가 있습니다. 펜으로 된 타입, 롤러로 된 타입 등이 있습니다. 

 

3. 프락셔널 레이저(프락셀)

레이저로 피부에 작은 구멍을 만든 후 성분을 도포해서 흡수시킬 수 있습니다. 프락셀 시술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드름 흉터나 피부톤 개선을 위해서 많이 씁니다. 

주사는 액체의 100%가 흡수되므로 논외로 하고, MTS와 프락셀 중에서는 어떤 것이 더 흡수율이 높은지 약간의 논란이 있는데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펜 타입의 MTS에서 더 흡수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논문: "미세침 혹은 레이저를 이용한 약물 전달에 있어서 관통 깊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도포 시기의 중요성(Factors Affecting Depth of Penetration in Microneeding- and Laser-Assisted Drug Delivery: The Importance of Timing of Topical Applicatoin)"

논문에 의하면, MTS 시술 전 미리 성분을 도포해두는 것이 나중에 도포하는 것에 비해 더 깊이 침투하였고, 펜 타입이 롤러 타입의 MTS보다 더 깊이 들어갔습니다. 

MTS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분 침투 영역이 옆으로 확장되는 성향을 보였고, 레이저에서는 레이저로 조사된 영역 이외에 확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MTS의 바늘 길이가 1mm 증가할 때마다 침투 깊이가 0.06 mm 늘어났습니다. 

MTS가 프락셀 레이저보다 침투 효과가 좀 더 크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었습니다. 

시술하시거나 받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내용 같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