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좀, 학계에서 최신 탈모치료의 방법으로 제시

작년 말에 열렸던 세계 모발이식 학회(ISHRS; International Surgery of Hair Restoration Surgery)에서 엑소좀에 대한 발표들이 나왔습니다. 

모발이식 저장액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제리 쿨리(Jerry Cooley)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100명의 환자에서 테스트를 하였는데,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 시작 후 2~4개월 정도 지나니까 효과를 보였습니다. PRP(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가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비해 기간이 단축되었고, 효과도 객관적으로 더 나았다고 밝혔습니다. 부기나 염증 반응도 적었구요.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개월 간 치료한 본인의 전후 사진을 보여줬는데 정수리와 윗머리 쪽의 모발굵기와 밀도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아래 보여드리는 저희 환자분 치료 사례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억소좀 치료전-3개월 후- 6개월 후 사진

 

사우디의 샤디 자리(Shadi Zari) 역시 자신이 엑소좀으로 치료한 사례들을 발표하였는데 좋은 결과들을 보여줬습니다. 유전성 남성형 탈모(androgenic alopecia)에도 효과가 있었고, 이는 모발 성장과 재생 속도를 증가시켰기 때문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이 의사는 저도 쓰고 있는 한국 엑소좀 제품을 쓰고 있어서 더 반가웠네요.  :)

작년부터 저도 엑소좀을 이용한 탈모치료를 하고 있는데 국제 학회에서도 조금씩 관련 발표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 기존 치료보다는 분명히 효과가 더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하고 도입했기 때문에 물어보시는 많은 의사 선생님께도 많이 설명드리고 있어요. 더 좋은 치료법들이 계속 나오므로 그 치료법들을 도입하고 병원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탈모약과 수면 장애

 

피나스테리드 성분 탈모약을 먹은 지 3주 정도 됐습니다. 그 약을 먹은 후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것 말고는 아직 별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 먹어도 될까요?

 

 

잠이 잘 안 오거나 하는 수면장애 증상은 탈모약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아닙니다. 

FDA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FAERS)에 따르면, 1998~2020년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불면증 증상을 보인 사례는 총 409건(총 보고된 이상반응 5791건 중 7.06%에 해당)이 보고되긴 했습니다만, 상관관계 및 인과관계에 대해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아보다트 약 설명서 중 불면증 부분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에서도 불면증 증상에 대한 내용이 설명서에 언급이 있습니다만, 0.2% 정도로 발생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인과 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고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보다트 약 설명서 중 졸림 부분

오히려 반대로 졸림에 대한 부작용도 언급이 있네요. 

 

지속적으로 불면증이 느껴지시면, 약 복용을 아침에 하시거나, 약 용량을 줄여서 복용하시거나, 약 종류를 바꿔서 복용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수면환경을 개선하거나 수면제 등의 약을 드시는 것도 해볼 수 있는 시도입니다. 수면제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는 상호작용하지 않으니 같이 복용하셔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모발이식 후 피가 나고 딱지가 크게 생겼는데 그럼 결과가 안좋을까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수술 후 약간의 출혈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약간의 딱지나 진물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지만, 출혈 성향이 있는 환자분들은 수술 후 피딱지가 크게 생길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등으로 항응고제 등의 약물 복용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 성향이 좀 더 높습니다. 

딱지가 크게 생기거나 출혈이 좀 되었을 때 많이들 하는 걱정이 모발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수술 결과에 영향이 없으니 염려 마시라고 설명드리고 있는데, 최근 이에 대해서 연구된 논문이 하나 있어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단국대학교 피부과의 박병철 교수님이 최근 발표한 연구인데, "항응고제 복용한 환자의 모발이식 후 이식 부위의 출혈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발표하셨습니다. 

직접 수술하신 환자분의 사례 보고인데, 49세 남자 환자로, 심방세동 때문에 수술 전날까지 항응고제를 복용하였습니다. 수술 중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수술 후 조금씩 이식 부위에서 피가 비치더니, 수술 1일째 이식 부위에 광범위한 출혈과 딱지, 부기가 생겼습니다. 과산화수소와 생리식염수, 압박 등으로 출혈을 멈추게 하였고 나중에 수술 결과는 90% 이상의 생착을 보이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수술 중의 출혈이 생기는 것은 이식모낭을 바깥으로 밀어 올려서 빠지게 할 수 있어 생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의 출혈, 딱지, 부기 등은 모낭이 빠지지만 않는다면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는 와파린(warfarin) 등의 혈액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5일 정도 전부터 중단하고, 헤파린 등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