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환자의 식습관 분석

일본에서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아래 열거한 것과 같은 요소와 많은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비교한 결과입니다. 

Age

Body mass Index(BMI)

Energy Intake

Animal proteinVegetable protein
Animal fat (% energy)a
Vegetable fat (% energy)a
Carbohydrate (% energy)b
Na (mg/kcal)a
K (mg/kcal)a
Ca (μg/kcal)a
Mg (μg/kcal)a
Pi (μg/kcal)a
Fe (μg/kcal)a
Zn (μg/kcal)a
Cu (μg/kcal)a
Mn (μg/kcal)a
Retinol (μg/kcal)a
β-carotene (μg/kcal)a
Vitamin D (ng/kcal)a
α-tocopherol (μg/kcal)b
Vitamin K (μg/kcal)a
Vitamin B1(μg/kcal)a
Vitamin B2(μg/kcal)a
Niacin (μg/kcal)a
Vitamin B6(μg/kcal)a
Vitamin B12 (ng/kcal)a
Foric acid (μg/kcal)a
Panthotenic acid (μg/kcal)a
Vitamin C (μg/kcal)a

BMI가 높고 비타민C 및 과일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 원형탈모 발생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결론적으로

1. BMI(body mass index)r가 높을수록(즉, 비만할수록) 원형탈모의 발생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2. 레티놀(Retinol) 섭취량이 많을수록 원형탈모의 정도가 심했습니다. 

원형 탈모 환자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내용이라 정리해보았습니다. 식생활에 반영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논문 원문: Dietary Habits in Japanese Patients with Alopecia Areata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비만이 탈모를 악화시킨다

저희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전성 탈모에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DHT가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비만 환자들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접하시고는 그것이 탈모 증상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189명의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탈모의 중증도와 비만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입니다. 결론으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1. 이 중 142명이 유전성 탈모 환자였는데, 노우드 분류 5단계 이상의 중증 탈모 환자들은 경증 탈모 환자들에 비해 BMI 지수가 더 높았습니다. (25.1 vs 22.8kg/m^2)

2. 다변량보정을 거친 후 분석한 결과 BMI 24 이상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중증 탈모를 겪을 위험비가 3.52배에 달했습니다. 가족력 등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요소가 동일하다면 체중이 많이 나갈 때 중증 탈모로 이어질 확률이 3.52배라는 뜻입니다.

3. BMI가 24 이상일 경우 조기에 탈모가 발생할 위험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무려 4.97배로 계산되었습니다. 체중을 제외하고 탈모를 일으킬만한 위험요소가 동일하다면 비만할 경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5배에 가까운 것입니다.

탈모는 다양한 요인이 결부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남성호르몬 수치만으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탈모약을 복용하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보다 좋은 방책은 없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남성에게 발병하는 여성형 탈모?

남성에게 발생하는 유전성 탈모의 패턴은 하나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글에서 확산성 패턴으로 진행되는 유전성 탈모에 대해 설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가 대부분 확산성 패턴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확산성 탈모와 여성형 탈모라는 용어가 혼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이런 유형의 발병 빈도와 임상 양상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올해 7월 미국피부과학회지에 소개된 연구로 호주의 한 피부과의원에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유전성 탈모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발확대경검사 상 모발 굵기의 변동성이 20%를 넘고 탈모 부위를 제외하면 견인검사상 음성인 환자를 유전성 탈모로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헤어라인의 모발은 영향을 받지 않고 전두부와 정수리에 연모화가 집중된 패턴을 보일 때 여성형 탈모 패턴을 가졌다고 보았습니다. 이들에게 탈모약 및 경구 미녹시딜을 6개월 이상 사용해서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살펴보았습니다.

총 환자 2140명 가운데 3.9%, 84명이 여성형 탈모 패턴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 중 36명은 혈액검사도 진행했는데 테스토스테론, 비타민D, 아연 등의 수치가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 환자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 패턴을 보이는 환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탈모인과 특별히 차이가 나지 않으나 여성형 탈모 패턴을 보일 경우 낮을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6개월 이상 치료를 한 인원은 31명이었는데 이 중 탈모약과 경구 미녹시딜을 동시에 사용한 25명은 싱클레어 분류 상 탈모 단계가 평균 0.92 단계 감소하였고 경구 미녹시딜만 사용한 경우 평균 0.5단계 감소하였습니다. 

표본집단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이 연구만으로 여성형 탈모 증상을 보이는 남자분들의 비율을 정확히 판별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 클리닉에 내원하시는 분들을 볼 때 한국인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올 가능성은 연구에서 언급하는 3.9%보다는 훨씬 높다고 생각됩니다. 연구가 진행된 호주는 백인의 비율이 높아 정수리 부위의 증상에 덜 민감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