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이 탈모에 도움이 될까?

남성형 탈모의 주된 원인은 DHT 호르몬과 그것에 대한 모낭의 감수성입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성인병 등 다른 요인도 적게나마 탈모의 진행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 글에서는 좋은 식단이 탈모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Mediterranean diet: fresh herbs and fresh vegetables decrease the risk of Androgenetic Alopecia in males - PubMed

It is well established that Androgenetic Alopecia (AGA) occurs in genetically predisposed individuals but little is known of its non-genetic risk factors. The aim of the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ole of the Mediterranean diet in determining the risk of

pubmed.ncbi.nlm.nih.gov

총 212명의 이태리 남성을 지중해식 식단(주 3회 이상 신선한 채소 또는 허브를 섭취하는 경우)을 하는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나누어 탈모 증상의 진행 여부를 비교하였습니다. 

나이, 체중 등을 보정한 뒤 두 군을 비교했더니 지중해식 식단을 하는 그룹의 탈모 발생 오즈비(Odds Ratio)가 0.43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좋은 식단을 유지한 경우 탈모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들었다는 뜻입니다. 한계가 많은 자료라서 이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좋은 식습관이 탈모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한국인의 머리카락은 몇 가닥이나 될까?

머리카락의 총 개수는 일반적으로 10만 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인종마다, 또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인종이라고 하더라도 머리카락의 색깔에 따라 머리카락의 개수가 50% 이상 차이나기도 합니다.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은 평균 15만 개 내외, 갈색은 11만 개, 적색은 9만 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인종은 다른 인종에 비해 모발이 굵고 갯수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백인에 비해 관련 연구가 부족해서 탈모를 치료하는 의사들조차 한국인의 평균적인 모발 개수가 10만 개 내외라고 설명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 비교적 정확히 답할 수 있는 근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air counts from scalp biopsy specimens in Asians - PubMed

Hair density is significantly lower in Koreans than in whites or blacks. Slight sexual difference exists in follicular counts in Koreans. Our data could be used as a guideline for determining normalcy in interpreting horizontal sections of scalp biopsy spe

pubmed.ncbi.nlm.nih.gov

 

한국인 35명을 대상으로 4mm 펀치 생검을 실시하여 머리카락의 갯수를 측정했습니다. 기존의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모발 갯수가개수가 16.1개로 35~40개가 나온 백인에 비해 절반도 안되며 흑인에 비해서도 적다는 결론입니다. 반면 성모 대 연모 비율은 한국인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적은 대신 굵기가 비교적 더 나은 동양인의 모발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로 예측됩니다. 다만 참여자가 적어 결과가 왜곡되어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air counts from normal scalp biopsy in Taiwan - PubMed

Differences in hair count parameters were recognized between different ethnic groups. Parameters of hair density established in the Taiwanese population will provide clinicians with useful reference data for the evaluation of hair disorders in Asians.

pubmed.ncbi.nlm.nih.gov

대만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 4mm 펀치 생검을 실시하여 얻은 평균 모발 갯수는 21.3개였다고 합니다. 16.1개로 나온 국내 연구에 비하면 1/4 가량 높은 결과입니다. 

연구 결과에서 보듯 모발의 갯수는 인종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연구마다 편차가 심한 것을 보아 각 개인마다의 차이도 크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모발이 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라고 단순하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머리카락이 15만 개 정도 있는 사람에겐 그 정도의 탈락량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머리카락이 8만 개 정도 되는 사람에겐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지금 빠지는 모발의 개수보다 변화 경향이 탈모를 진단하는데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찬바람이 불면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말이 사실일까?

가을이 되면 유난히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 같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동물들이 계절에 맞춰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사람도 계절에 따라 모발의 탈락량이 달라질까요? 이 질문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인 답을 얻을 수 있는 연구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easonality of hair shedding in healthy women complaining of hair loss - PubMed

These results confirm the findings of former authors who have indicated seasonal changes in human hair growth, though this is the first study performed systematically in a representative number of women.

pubmed.ncbi.nlm.nih.gov

2009년 유럽에서 발표된 연구입니다. 탈모 이외에는 다른 지병이 없는 건강한 여성 823명을 대상으로 6년 간 전두부의 휴지기 모발의 비율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경구 피임약, 호르몬 치료처럼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모두 배제했고 철과 비타민 등 영양 상태도 모두 고려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좌측의 그림은 연령에 따른 휴지기 비율의 그래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약간씩 휴지기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채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사실상 나이와 휴지기 비율 사이엔 연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측의 그림은 특정 월의 평균값이 다른 달보다 높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 그래프는 매달 휴지기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한 그래프인데, 7, 8, 9월의 수치가 다른 달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연구를 위해 견인 테스트를 시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7월에 휴지기에 접어든 모발은 1~2달 정도 후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