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머리카락이 나는 건 아니죠? part 2. - 피나스테리드 1년 복용 전후 사진

피나스테리드 1mg 복용 1년 전후

탈모약이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 건지 그냥 굵어지게만 하는 건지, 아니면 덜 빠지게만 하는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죠. 

사실 전부다 맞습니다.

모발을 생산하는 모낭의 숫자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모발을 생산하지 않고 있는 휴지기 상태의 모낭을 성장기로 바꾸는 효과를 보는 분들은 두피 바깥에서 보이는 모발의 양이 늘어납니다. 

머리카락 수에 변화 없이 굵기만 굵어지는 분들도 있는데, 개수가 늘지 않아도 굵어지기만 해도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2배 굵어지면 풍성함은 8배가 되거든요. (전에 영상으로 설명드린 것이 있어서 링크해드릴게요. )

이 정도 효과를 못보더라도, 최소한 유전 탈모가 진행되는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 정도는 볼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는 빠지는 모발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맨 위의 사진은 1년 정도 전에 저에게 오셔서 진료를 보신 분인데, 바로 모발이식을 하기보다는 탈모약을 먼저 먹어보면서 수술 계획을 잡자고 말씀드렸습니다. 1년 간 피나스테리드 1mg을 열심히 드시고 오셨는데 복용 전후가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앞머리 부분은 약 반응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은 내년 초에 모발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p.s. 사진 사용을 허락해주신 JSH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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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머리카락이 나는 건 아니죠? - 아보다트 6개월 복용 전후 사진

이런 질문 많이 하십니다. "탈모약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나는 건 아니죠?" 아닙니다. 머리카락이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탈모약은 유지 효과만 있고, 새로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 효과는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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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탈모약은 효과를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까?

탈모약을 이제 막 복용하기 시작하신 분들은 왜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는지 조바심을 내고는 합니다. 일단 약을 먹었으니 조금이라도 덜 빠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혹시 약이 잘 안 듣는 체질인 건 아닐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샤워실 바닥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이 정말 오늘 빠진 머리카락일까요? 

모낭세포는 성장기, 퇴화기, 휴지기의 3단계의 주기를 가집니다. 건강한 모낭세포는 평균적으로 3~5년, 길게는 7년 동안 성장기 상태로 모발을 생산하고 이후 3개월 정도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세포는 모발 생산을 잠시 멈추고 그동안 자라던 머리카락은 수개월 정도 사이에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샴푸를 하거나 머리를 빗을 때 자연스럽게 빠지는 모발은 모두 휴지기 모발입니다. 오늘 갑자기 빠진 것처럼 보여도 실은 2~3개월 전 빠질 운명이 결정되어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약을 먹더라도 모발이 빠지는 양이 바로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나야 탈모약을 복용한 후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제대로 된 효과는 탈모약을 반 년 이상 먹은 후에 나오게 됩니다. 탈모약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피부에 붙들어두는 게 아니라 모낭세포를 공격하는 DHT의 생산을 막아 모낭세포가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운동을 했다고 해서 바로 건강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탈모약 복용도 그렇습니다.  

간혹 특이한 민간요법이나 채식, 금욕 등을 했더니 머리카락이 바로 덜 빠지는 경험을 하고 탈모약을 그만 드시겠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왜 탈모약을 계속 먹어야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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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을 하루 중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고 나서 약국에 들르면 매번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식사 후 30분 뒤에 복용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루에 한 번 먹는 탈모약은 어떡해야 할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만일 식사 후에 먹어야 한다면 아침, 점심, 저녁 중 언제를 골라야 할지, 혹시 혈압약처럼 아침 일찍 식전에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탈모약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면 됩니다. 약국에서 식후 30분 이야기를 자주 듣게되는 것은 위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 약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염진통제 중 그런 것들이 많은데 이런 약은 식후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반면 탈모약은 피나스테리드도 두타스테리드도 위장에 별다른 부담을 주는 성분은 아니기 때문에 식사와 관계없이 먹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보다트를 드시는 분은 간혹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보다트 캡슐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녹아있는 순수 지질로 되어있는데, 지방 성분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면 더부룩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지질의 양이 적기 때문에 절대다수는 아무 문제를 못 느끼지만 만일 자신이 이런 경우라면 아보다트를 식사 후 복용하거나 알약 형태로 된 복제약을 먹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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