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문신(SMP),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두피문신(SMP; Scalp Micro-pigmentation) 시술을 받으시는 많은 분들께서 시술 전 말씀하시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진하게 해주세요.”

 

자연스러우면서 진하게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두피 색이 진하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피문신이 처음 세상에 소개되고 10년이상의 시간 동안 많은 시술자들의 고민, 그리고 발전을 거쳐 중요한 조건만 만족한다면 실제로 진하지만 자연스러운 결과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조건의 첫 번째는 미세한 도트 크기입니다.이하로 삭발했을 때 모발이 점 형태로 보이데 이에 비교해 차이가 없는 수준의 미세한 도트(dot; 점)라면 가장 좋습니다. 무바늘 SMP 장비에선 0.10mm 노즐로 색소 분사량을 최소로 조절해야 하고, 바늘을 이용한 SMP 라면 1 needle cartridge(바늘 1개짜리 문신 침)중에서도 가장 얇은 사이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도트가 번져 커지지 않도록 적절한 깊이 조절도 필요하겠죠.

두 번째는 적절한 밀도 조절입니다.두피문신 시술 범위를 정했다면 중심부는 밀도를 높게, 가장자리로 갈수록 밀도가 점차 낮아지도록 조절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심부의 밀도가 높을수록 환자분께서 원하시는 진한 결과가 가능해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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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재수술 시기 (보강 및 2차 수술), 언제 할 수 있을까?

모발이식을 받은 지 2개월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헤어라인을 내려서 이마를 더 좁히고 싶은데 언제쯤 다시 수술을 할 수 있을까요? 같은 부위에 이식하는 것이 아니고 더 내려서 새로운 부분에 하는 것이니 바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문의드립니다.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첫 번째 받은 모발이식의 최종 결과를 확인 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모발이식 후 이식한 머리카락들이 1-4주 사이에 70-80% 이상 탈락하고, 탈락한 자리에서 다시 머리카락이 나오는데 빠른 것들은 2-3개월 내에도 다시 나지만, 오래 걸리는 것들은 6-12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즈음에 70-80% 정도의 이식모가 피부 바깥으로 자라서 육안으로 확인된다고 말합니다. 6-12개월 사이에 나머지 20-30% 정도의 머리카락이 또 자라 오릅니다. 

그러므로 모발이식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수술 후 1년 이후를 재수술 시점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상처 및 흉터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진 후 재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모발이식은 수술이기 때문에 인체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가하게 되고, 그 충격에서 회복되어서 완전한 정상 조직으로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주 동떨어져 있는 부위라도 신체 회복을 위한 시간을 두는데, 모발이식은 새로운 부위에서 채취하고 이식한다고 해도 그 영역이 매우 인접해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상처는 빠르게 회복해서 1-4주만 지나도 어느 정도 수준의 인장 강도(tensile strength)를 보입니다.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약 70-80%, 그리고 12개월이 지났을 때 약 80-90% 정도의 회복을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아주 급한 경우라도 6개월 이전에 모발이식 수술을 다시 하는 것은 두피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고 이식모가 다 자란 상태가 아니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성형외과적으로 상처회복가 95% 이상 되었다고 보는 1년 이상 기다렸다가 수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상처의 치유과정은 염증기-상피화기-증식기-성숙기로 나누는데, 마지막 성숙기는 육아조직이 흉터조직으로 바뀌는 단계로 15일에 시작하여 18개월간 지속합니다. 성숙기가 활발한 초기 2개월 동안 흉터가 과도히 형성되어 붉고, 튀어 올라오다가 6개월쯤 지나면 흉터는 점점 얇아지고 색깔이 연해집니다. 6-12개월 동안 흉터가 성숙함에 따라 점점 부드러워지고 더욱 연해져서 눈에 덜 띄게 됩니다. 상처 회복 후 수술을 해야 다음 수술 시 흉터가 적게 남고, 좋은 모낭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한참 상처가 딱딱해진 초기에 재수술을 강행하면 채취가 어려워 모낭 손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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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과 탈모(feat. 커피, 녹차, 에너지음료 등)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까 카페인 성분이 탈모를 멈추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남성형 탈모 환자에 있어서 모발이 새롭게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커피의 카페인이 체내에서 코티졸을 증가시키고 이 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탈모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이니 결국은 커피를 마시면 탈모가 가속화되고 증가된다는 이론이구요.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커피도 탈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나요?

커피와 탈모

 


커피가 탈모를 악화시키는지 그리고 녹차가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가끔씩 질문을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용량의 카페인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고용량의 카페인은 탈모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커피나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caffeine) 성분이 모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카페인과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세포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자료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는데 이론적으로 이미 예상되었던 결과입니다. 그런데 카페인은 반대로 모낭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보였습니다.

모낭세포를 각각 0.001%, 0.005% 농도의 카페인에 노출시켰더니 모발 성장 속도가 3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 연구는 체외 실험(in vitro; 실험실에서 세포를 가지고 하는 실험)이고 실제 사람의 몸에서의 반응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카페인이 모낭세포의 활동을 직접 억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입니다. 

참고자료: Effect of caffeine and testosterone on the proliferation of human hair follicles in vitro

카페인은 용량에 따라서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탈모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카페인은 머리카락을 길게 만들고, 성장기를 연장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성의 머리카락에서 남성보다 카페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참고자료: Differential effects of caffeine on hair shaft elongation, matrix and outer root sheath keratinocyte proliferation, and transforming growth factor-β2/insulin-like growth factor-1-mediated regulation of the hair cycle in male and female human hair follicles in vitro

에너지 음료와 탈모

 

보통 150g 정도의  한 잔의 커피에는 약 75-100 mg 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잠을 쫓는 에너지 음료에는 90-700 mg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 외에도  카페인을 함유한 다른 성분들이 들어있습니다. 구아라나(guarana; 브라질산 덩굴 식물의 일종), 콜라 넛(kola nut), 예르바 마테(yerba mate), 코코아 등에 카페인이 추가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구아라나 1g은 40-80 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부가 물질들과 상호작용하여 작용 시간이 깁니다. 그래서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실제 표시된 것보다 많습니다.

참고자료: Health Effects of Energy Drinks on Children, Adolescents, and Young Adults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루 1-2잔의 커피 정도는 건강과 머리카락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400-800mg 이상의 카페인은 건강도 해치며, 머리카락에도 좋지 않습니다. 

에너지 드링크제는 800mg 이상의 고농도 카페인이기 때문에 탈모가 있는 사람은 마시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탈모가 가속화됩니다. 그러나 한 스푼 정도의 인스턴트커피에는 80-100mg 정도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이 정도량은 오히려 모발 성장을 돕습니다.

저희 병원으로도 최근 에너지 음료를 마신 후 탈모가 생겼다며 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가끔씩 드시는 것 정도는 모르겠지만 습관적으로 많이 드시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성분인데 농도에 따라 탈모치료에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P.S. 녹차는 카페인 외에 여러 항산화(antioxidant) 성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EGCG(epigallocatechin-3-gallate)라는 성분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EGCG가 유전 탈모의 주원인인 DHT 생성하는데 필요한 5알파 환원효소(5 alpha-reductase) 활성을 떨어뜨린다는 내용입니다. EGCG가 모낭의 모발 성장을 증진시키고, 모낭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 DPC)를 증식시키고 세포소멸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역시 체외 연구이므로 녹차를 마신다고 탈모를 방지하거나, 머리카락이 엄청 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은 사실이므로 이왕 카페인을 섭취하려 하신다면 커피보다는 녹차를 드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차료: Human hair growth enhancement in vitro by green tea epigallocatechin-3-gallate (EGCG)

P.S.2.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샴푸는 크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저용량에서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연구들을 설명드렸지만, 이는 세포에 흡수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세정제로 두피에 잠깐 있다가 씻겨가는 성분이 피부 장벽을 통과해서 효과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