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탈모가 진행되므로 모발이식을 여러 번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모발이식을 여러 번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절개법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비절개법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단답형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여러 차례의 모발이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양의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가정한다면, 절개법을 먼저 하고 나중에 비절개법을 하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최대량의 모발 채취가 목표가 아니라면 어떤 것을 먼저 하셔도 관계가 없습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숲의 사이사이에서 나무를 뽑아내듯이 머리숱을 솎아내는 것처럼 모발을 채취합니다. 채취 영역의 모발을 100% 모두 뽑아내면 그 부분이 빈 공간이 되므로 민둥산으로 보이지 않으려면 나무를 적당히 베어와야 하는 것처럼 30-40% 정도의 모발을 채취하고 60-70% 이상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절개 모발이식은 뒷머리의 피부편을 일부 절제해서 그 피부에 있는 머리카락을 100% 쓰는 방식입니다. 절제해 낸 피부의 모발을 모두 쓰므로 수술 면적 대비 효율적이지만 봉합을 해야 합니다.
여러 번 수술을 받는다면 한 가지 방식으로 받는 것보다는 두 방법을 섞는 것이 더 많은 모발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비절개법으로 너무 많이 채취하면 모발 밀도가 떨어져서 휑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고, 절개법으로는 절제할 수 있는 폭이 제한되므로 여러 번의 수술 시 봉합이 힘들 수 있습니다.
두 수술을 교차해서 받는다고 가정 시 비절개법을 먼저 하고 절개법을 나중에 하면, 1차 비절개 수술 때 채취한 뒷머리의 밀도가 떨어진 부분을 2차 절개법 때 채취하게 되므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1차 때 절개를 하면 남은 부분의 밀도는 떨어지지 않으므로 봉합 흉터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서 비절개로 채취하면 효율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서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탈모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고 나서 어떤 식으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탈모 증상은 어떻고 현재 어느 단계인지, 탈모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 가족력은 어떠한지, 그리고 탈모치료를 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지 등을 고려합니다.
위 사진은 미국의 의사 메리트(Marritt)가 나이들어감에 따라서 탈모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학회지에 실은 것입니다. 22세 때 모습(좌측에서 두 번째 사진)부터 이마선이 후퇴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 과도하게 헤어라인을 내리거나 많은 양의 모발이식을 하면 35세(좌측에서 세 번째 사진) 때 진행된 탈모에 대해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발이식을 할 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모발이식 때 채취할 수 양은 제한적입니다. 한정된 양으로 앞으로의 탈모 진행에 대비해야 하므로 너무 어린 나이에 무리한 모발이식을 계획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탈모가 어떻게 진행될지 의사와 같이 의논하고 그에 맞게 수술량을 정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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