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탈모가 심해질까?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서 탈모가 심해진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 속설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글에서 한 번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유전성 탈모와 혈중 DHT 농도의 관련성

유전성 탈모에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와 같은 탈모약을 복용해서 DHT 농도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DHT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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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운동과 탈모의 관련성에 대해 더 직접적으로 연구한 자료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연구로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남성 600명, 여성 5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입니다. 

 

The Association between Exercise and Androgenetic Alopecia: A Survey-Based Study - PubMed

The Association between Exercise and Androgenetic Alopecia: A Survey-Based Study

pubmed.ncbi.nlm.nih.gov

이 연구의 결론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탈모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2. 중등도 및 고강도 운동을 하는 그룹은 탈모 환자의 비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3. 저강도 운동을 하는 그룹은 탈모 환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4. 탈모 가족력이 없는 집단 내에서는 운동 빈도와 탈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5. 탈모 가족력이 있는 집단은 저강도 운동을 할 경우 탈모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 연구의 결론을 따져보면 운동과 탈모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인과관계가 있다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그룹일수록 탈모인의 비율이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지 여부와 평상시의 남성호르몬 수치 사이에는 연관이 없다는 점이 다른 연구를 통해 밝혀져있고, 적당한 운동은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준다는 점에서 운동이 탈모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