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이 두피로 흡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미녹시딜을 두피에 바르고나서 약 성분이 흡수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미녹시딜을 바르고 나서 샴푸를 하시고 싶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사실 씻지 않고 가능한 오래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적으로는 8시간 씻지 말고 이상 두시는 것이 좋고, 가능한 4시간 정도를 권해드립니다. 4시간이 지나면, 도포하신 미녹시딜의 75%가 흡수됩니다. 

 

 

위 논문에서 보면, 2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2% 미녹시딜 1mL를 하루 2회씩 12시간 간격으로 도포해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실험군에서 도포 후 1, 2, 4, 11.5시간이 지난 후 씻어낸다음 소변에서 미녹시딜 성분을 검출해서 흡수량을 측정하였습니다. 

11.5시간 동안 두피에 흡수된 양에 비교해서 1시간 후 씻어낸 그룹에서는 약 50%, 그리고 4시간 후 씻어낸 그룹에서는 75% 이상이 측정되었습니다. 

2% 미녹시딜이라 보통 많이 쓰는 5% 미녹시딜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11.5시간에 흡수되는 양을 100%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불명확한 점들이 좀 아쉽지만, 참고 자료로 쓰기엔 충분한 실험 결과로 보입니다. 

미녹시딜을 쓰시고 씻어내시려면 4시간 정도는 있다가 하시는 것이 좋고, 급하셔도 1시간 정도는 두셔야 효과를 어느 정도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겠습니다. 

샴푸를 하시고 두피를 말리신 후 바르시는 것이 효과를 더 높이는 방법이고, 바로 씻어내지 않으니 더 두피에 오래 둘 수 있어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탈모약이 과연 다른 약보다 부작용이 심각한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는 약이 있습니다.

A약 부작용: 설사, 구역, 구토, 배아픔, 변비, 가슴 쓰림, 위복부불쾌감, 가려움, 발진, 간질성 폐렴, 전신권태감, 어지러움, 담석의 석회화, 간효소치의 증가, 백혈구 감소, 혈청 빌리루빈치의 상승, 바이러스 감염, 근골격계 통증, 인두염, 부비강염, 탈모, 월경통

B약 부작용: 쇼크, 천식발작, 가슴답답함, 혈소판 감소, 과립구감소, 용혈성 빈혈, 메트헤모글로빈혈증, 혈소판기능 저하, 청색증, 호흡곤란, 땀이 남, 저혈압, 구역, 구토, 식욕부진, 장기복용시 위장출혈, 소화성궤양, 천공(뚫림), 발진, 알레르기 반응, 피부점막안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 황달, 만성간염, 간질성폐렴, 급성췌장염, 신장 독성, 간장, 신장, 심근의 괴사

C약 부작용: 과민반응, 위장질환, 식후 위통증, 귀울림, 천식이나 기관지경련, 비정상적인 출혈, 토혈, 혈뇨, 멍, 객혈, 검은 변, 부종, 신장결석

D약 부작용: 면역계 : 발진, 가려움,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 근육통, 근무력증, 우울증, 투여 중단 후 지속되는 성욕감퇴, 불안, 유방압통 및 비대, 고환통, 혈정액증, 투여 중단 후 지속되는 성기능 장애, 남성 불임, 정액의 질 저하. 남성 유방암, 위장장애(속쓰림), 어지럼, 두통, 두근거림, 간효소 수치 상승

 

 

각 약의 부작용들을 가만히 살펴보시면 복용하시기가 좀 꺼려 지실 것입니다.

A약은 우루사, B약은 게보린, C약은 아스피린입니다.

많은 분들이 약국에서 쉽게 사서 드시고 있는 약인데 드시기 전에 약 설명서를 보시면 위와 같은 사항이 쓰여있을 것입니다. 이 약을 드실 때 이런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얼마나 하고 복용하시나요?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적은 가능성만 있어도 약 설명서에 다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에 보고된 바가 있는 모든 부작용을 기재하여 위와 같은 실제와는 다르게 훨씬 심해보이는 부작용들이 포함됩니다. 

 

 

D약은 프로페시아입니다. A, B, C약과 같이 두고 보니 그리 부작용이 심각해 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유전성 탈모 진단을 받으시고 의사가 프로페시아 혹은 아보다트 등을 처방했는데 인터넷에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시고 겁나서 시작을 못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몇 번 글이나 영상을 통해 설명드렸지만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낮고, 약으로 인한 득이 더 많다면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약에 비해서 탈모약들에 대한 부작용들이 과장되게 언론이나 웹상에서 언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루사 먹는데 저런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있는지는 모르셨죠? :)

최근 환자분들 중에 탈모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오랜 기간 방치하셨다가 내원하신 분들이 몇 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너무 염려마시고 한번 시작해보세요. 시작하시고 부작용 문제가 생기면 그때 중단하셔도 됩니다. 시작 전부터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고된 대부분의 부작용들이 가역적이라, 중단하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그리고 브레인 포그 현상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약물을 드신 후 기억력 저하,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가 느껴지시는 분이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로 약을 바꾸면 어떨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브레인 포그 현상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기억력 저하 현상을 비롯해서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은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부작용은 아닙니다. 아직 제 환자분들 중에서도 실제로 이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은 뵌 적이 없습니다. 온라인 상으로는 이렇게 문의하시는 분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매우 드물게 생기는 부작용으로 생각합니다.

일명 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증후군(PFS; post-finasteride syndrom)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학계에서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여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에 영향을 주는 기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인 아보다트를 만드는 제약사 GSK에 문의한 결과 두테스테리드 성분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질문자께서 언급하신 대로 피나스테리드보다 두타스테리드 분자량이 커서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기가 비교적 더 어렵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분자량 비교에 있어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분자량이 42% 더 큽니다. 

 

아보다트1)

피나스테리드2)

분자량

528.5

372.55

 

두타스테리드의 뇌혈관장벽 통과 여부에 대한 임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전립선 비대증으로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지 20년 동안 수집된 FAERS(FDA's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데이터 추적 임상에 의하면 단 1건의 허리 통증을 제외하고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 보고 건은 없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