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복제 어디까지 왔나

 

신체 내에서가 아닌 실험실에서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려는 노력은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거듭해왔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데 3차원적인 요인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콜럼비아대학교의 크리스티아노 교수 연구진들이 작년에 발표했던 3D 플라스틱 금형을 이용한 머리카락 배양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낭을 성장하게 하는 틀의 기질에는 섬유아세포(fibroblast), 케라틴 모세포(keratinocyte)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와 같은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논문 초록 원문: https://www.ncbi.nlm.nih.gov/pubmed/30546011

 

Tissue engineering of human hair follicles using a biomimetic developmental approach. - PubMed - NCBI

Nat Commun. 2018 Dec 13;9(1):5301. doi: 10.1038/s41467-018-07579-y. Tissue engineering of human hair follicles using a biomimetic developmental approach. Abaci HE1, Coffman A1, Doucet Y1, Chen J1,2, Jacków J1, Wang E1, Guo Z1, Shin JU1, Jahoda CA3, Christi

www.ncbi.nlm.nih.gov

조직 공학은 외상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낭은 머리카락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상처 회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낭의 복제는 탈모뿐 아니라 여러 상처를 치료하는데 이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낭의 무한한 공급이라는 것은 탈모치료와 모발이식 분야에게만 희소식이 아니라 모든 의료 분야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지만 아직은 실험단계입니다. 후속 연구가 나오는데로 또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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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에서 현미경이 필수적인 이유를 보여주는 사진

위 사진을 보시면 한 개의 모낭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살표 된 부분을 확대해서 보시면 적어도 2개 이상의 작은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휴지기 모발입니다. 휴지기가 지나면 옆의 모발처럼 굵게 자라게 될 것입니다. 

현미경 없이 맨 눈으로 이 모낭을 다룬다면 모낭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이 휴지기 모발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고, 또 설사 손상이 없더라도 이 모낭을 1개 모발을 가진 1모 모낭으로 분류하여 가장 앞쪽 헤어라인에 이식 시 나중에 2-3개 이상의 모발이 자라나서 가발처럼 어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헤어라인의 가장 앞쪽 모발은 1모 모낭이 있어야 자연스럽습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시면 거울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 )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현미경을 쓰지 않고 모발이식을 하는 경우가 꽤 됩니다. 검은 머리카락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양사람들보다 잘 눈에 보이고, 한국인들의 섬세함이 뛰어나기 때문에 필요없다고 하는 의사 선생님도 계시지만, 위 사진을 보시면 왜 현미경이 모발이식에 있어서 꼭 필요한지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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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길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더 받는다?

머리카락이 긴 사람에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일까요? 

실제로 여기에 대해서 실험한 논문이 있습니다.

21명의 실험 참가군에게 머리카락 길이에 따른 3가지 종류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실험 참가자들의 뇌 검사(EEG)를 분석해보니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 초록: https://www.ncbi.nlm.nih.gov/pubmed/30413142

 

Length of Hair Affects P1 and N170 Latencies for Perception of Women's Faces. - PubMed - NCBI

Length of Hair Affects P1 and N170 Latencies for Perception of Women's Faces. 11 Department of Psychology, Faculty of Psychology, Otemon Gakuin University, Japan.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length of hair in facial stimuli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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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긴 여성분들에게 시선이 더 가는 것이 속설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네요. 여성분들이 괜히 귀찮게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과학적으로 설명이 됩니다. 

저도 한번 머리카락을 길러볼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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