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들에게 탈모약을 처방하다 보면 사람마다 약 반응이 정말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어떤 분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좋아져서 오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약을 드신 것인지조차 의심될 정도로 효과가 거의 안 느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논문마다 통계가 조금씩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수치는 약 90% 정도의 분들은 효과를 보고 10% 정도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효과가 있는 90% 환자분들 중에서 그중 50~60% 정도는 머리카락이 굵어지거나 다시 나는 효과 정도가 있고, 나머지 분들은 유지되는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약 효과에 대해서는 먹어보기 전까지 미리 예상하기 어려운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거나, 안드로겐 수용체의 특정 염기서열(CAG/GGC) 반복 횟수가 짧으면 피나스테리드 등의 약효가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만, 임상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효가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소위 말하는 '약발'이 정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주사약과 경구약은 몸에서 흡수해서 반응하는 효율이 좀 다릅니다. 주사제가 흡수율이 높아서 효과를 좀 더 느끼는 분들이 많죠. 보통은 먹는 약은 주사제에 비해 50-60% 정도의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보이는데, 같은 실험에서도 일부에서는 먹는 약이 주사제 이상의 생체이용률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실험들을 보면서 최근에 느끼는 점은 효과가 적다고 느끼는 분들은 약 용량을 조금 높여서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p.s. 탈모약 용량을 높인다고 약효가 더 높다고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권하지 않았었던 부분이고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탈모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면 탈모가 생길까? (0) | 2021.01.28 |
---|---|
탈모약의 새로운 부작용?_혈정액증 (0) | 2021.01.26 |
원형탈모를 앓았던 임산부, 유산 가능성 높다 (0) | 2021.01.19 |
탈모약 때문에 두통과 피부병이 생겼다는데 사실인가요? (0) | 2021.01.16 |
근육 키우는 스테로이드 주사, 탈모 일으킬 수 있다 (0) | 202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