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제네릭(복제약, 카피약), 약효 및 부작용 차이가 있을까?

Q1. 첫 달에 피나엠을 처방받고 둘쨋달부터 모나페시아로 변경해도 괜찮은가요? 효과나 부작용이 같은지 궁금합니다. 

Q2. 여유증이 생긴 것 같은데 모모페시아에서 피나윈으로 변경한 게 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Q3. 프로페시아 2년 복용 후 카피약으로 바꾸고 2달 째인데, 머리카락이 조금 빠지는 것 같아요. 효과가 떨어져서 그럴까요?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피나스테리드 오리지널약인 프로페시아®, 두타스테리드 오리지널약인 아보다트®를 드시다가 제네릭(generic; 복제약, 카피약: 신약으로 개발한 약이 특허기간이 만료되어 동일성분으로 다른 회사에서 생산하는 )으로 바꿔도 되는지 혹은 어떤 제네릭을 드시고 계시다가 다른 제네릭 약으로 바꿔도 되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괜찮습니다. 제네릭으로 바꾸셔도 됩니다. 공개된 성분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므로, 믿을만한 제약회사에서 나오고 유통 구조에 문제만 없다면 큰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해외 직구는 불법이므로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프로페시아®가 출시된 지 20년, 아보다트®가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흘러 최근에는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피나스테리드 1mg 와 두타스테리드 2.5mg 성분의 복제약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그런데 가끔 오리지널에서 복제약으로 약을 교체한 후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거나, 복제약 A에서 다른 복제약 B로 교체했더니 없던 부작용이 생긴다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제네릭이 식약처에서 허가받기 위해서는 생물학적동등성실험(이하 생동성)에서 AUC(혈중농도-시간곡선하면적)와 Cmax (최고혈중농도) 두 가지 지표의 로그변환한 평균치 차의 90% 신뢰구간이 log 0.8에서 log 1.25 이내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약을 먹었을 때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오리지널 약과 일정 이상으로 유사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오리지널과 대동소이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동성을 통과할 정도의 약동학적 차이가 오리지널을 복용했을 때는 없었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의학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와 프로스카(피나스테리드 5mg)의 효과나 부작용이 용량이 비례해서 다섯 배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혈중 약물 농도가 약간 차이 난다고 해서 부작용 발생 빈도가 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네릭들이 제조되는 공장이 2~3 군데이고,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약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까지 고려한다면 제네릭끼리 교체했을 때 부작용의 발생 빈도나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심리적인 요인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약회사에 문의해서 알게된 정보에 의하면 국내 피나스테리드 제네릭을 생산하는 공장은 J사, Y사, H사 3곳입니다, J사와 Y사가 생산하는 제네릭이 각각 5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H사는 아직 많지 않다고 하네요. 피나스테리드 제네릭은 아래 표와 같이 정말 많은데 제조사는 2~3곳입니다. 이 2~3개의 제조사에서 아래의 약들을 모두 만드는 것이니 약효 차이가 있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콜라도 메이커별로 여러가지가 출시되고 있죠

메이커의 차이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이커에 신경 안쓰시는 분들은 어떤 회사의 것도 관계없겠지만, 디테일을 신경쓰시는 분들은 선호하는 제품이 있겠죠.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이 효과차이가 크게 있다면 승인되어 판매하는 것 자체가 힘들 것입니다. 효과에 있어서 대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모발이 회복되고 효과를 보는 것을 소수점 단위로 비교하는 기록경기가 아니므로 정확히 비교는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장기간 꾸준히 오래 드시면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오래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가격 부담만 없다면 원조인 오리지널약을 꾸준히 먹는게 사실 가장 좋겠죠.)

약품명

제조사/유통사

헤어피나정1mg

동성제약()

베아리모정

()대웅제약

피나테드정

한미약품()

모나스타정1mg

JW중외제약()

알로시아정

동아에스티()

페로시아정1mg

()유한양행

모나리드정1mg

진양제약()

알로펙정

(주)동구바이오제약

헤어그로정1mg

한올바이오파마()

헤어페시아정

동화약품()

다모페시아정

()메디카코리아

모나필정1mg

제일약품()

모나페시아정

()티디에스팜

미노페시아정1mg

현대약품()

모나드정

제이더블유중외신약(주)

피나필로정1mg

()에스트라

피나베린정 1mg

영일제약()

피나스로 정 1mg

알리코제약()

피나시딜정

동국제약()

바로피나정

신풍제약()

메디 페시아정 1mg

고려제약()

네오 페시아정 1mg

()녹십자

유나 시 아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마이시 아정

씨티씨바이오

마이 페시아정

한국콜마()

피나모린정

태극제약()

다모 케어 정

명문제약()

마리나 정

휴온스

그로 모정 1mg

에이프로젠 제약(주)

대웅바이오 피나스테리드정 1mg

대웅바이오

두피나 정

하원제약()

모나정

서울제약()

모 더페시 아정 1mg

다산 제약(주)

모 페시아 정

휴 비스트 제약(주)

베르모나정 1mg

아이월드 제약(주)

씨제이 피나스테리드정 1mg

씨제이 헬스케어

티나 제정 1mg

크리스털 생명과학(주)

페로시아정 1mg

()유한양행

프로시 정

케이엠에스제약(

표. 국내 피나스테리드 복제약 목록(출처: 약학정보원)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프로페시아가 안들을 때 아보다트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을까?

20년 전 프로페시아가 출시된 후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탈모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치료 시점이 느리다면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아보다트 같은 두타스테리드 제제로 바꾸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2014년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님이 발표한 연구입니다. 피나스테리드를 6개월 이상 사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유전성 탈모 환자 35명에게 6개월 간 두타스테리드 0.5mg을 복용하게 하고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pubmed.ncbi.nlm.nih.gov/24898559/

 

Effect of dutasteride 0.5 mg/d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recalcitrant to finasteride - PubMed

Dutasteride is suggestive to be an alternative treatment option to patients with AGA who do not clinically respond to finasteride in six months.

pubmed.ncbi.nlm.nih.gov

끝까지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31명이었고, 그 중 24명(77.4%)가 종합적 사진평가에서 이전에 비해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17명은 약간 향상, 6명은 중간 수준의 향상, 1명은 큰 향상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7명의 환자는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고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증상이 나빠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모발확대경검사 결과 모발 밀도와 굵기는 각각 10.3%와 18.9% 좋아졌다고 합니다. 여섯명의 환자는 일시적인 성 기능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위의 결과에서 보듯 프로페시아가 효과가 없을 때 아보다트로 약을 바꾸면 꽤 높은 확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드라마틱한 차이를 경험할 확률은 낮으니 이미 프로페시아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분들이 약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면 탈모가 생길까?

근래 중년 남성 연예인들이 남성 갱년기 증상을 주제삼아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들 가운데서도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성 호르몬은 모두 스테로이드라고 하는데 이 치료가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근비대를 목적으로 동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하는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도 위험한 것일까요?

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27/2021012702366.html

 

탈모 유발한다는 남성호르몬… 따로 보충하면 ‘머리’ 빠질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탈모를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호르몬 보충요법(남성의 대표적인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인위적으로 보충해주는 방법)을 고민하는

health.chosun.com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실제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지 확인한 후 적절한 범위의 농도를 맞추기 때문에 불법적인 시술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반면 근비대를 목적으로 불법적으로 주사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호르몬 밸런스를 망가뜨려 전반적인 대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전성 탈모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물론 휴지기 탈모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유전성 탈모 증상은 남성호르몬의 수치의 놎고 낮음보다는 모낭세포가 얼마나 민감한지에 따라 나타납니다. 만일 탈모의 유전적 소인이 없다면 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하더라도 탈모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