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나이에 따른 효과 차이가 있나요?

탈모약이 20대 후반이 약효가 제일 좋을 때인가요? 50~60대부터 먹으면 약효가 별로 없는 것 맞나요?

유전성 탈모약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에 대한 연령별 탈모치료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만, 여러 논문들을 참고하면, 효과의 퍼센티지 분석을 봤을 때 18~41세 군의 효과와 50~60대의 효과 정도는 유사한 정도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고연령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연령대에서 효과 여부를 물어보시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약 설명서에 나이가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인 것 같아요. 

탈모약 효능/효과에 표시된 나이

프로페시아 설명서는 만 18~41세, 아보다트 설명서에는 만 18~50세로 표시되어 있는데, 처음 약이 출시되는 임상실험에서 실험군의 나이 설정 디자인을 그렇게 하고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이 영역의 나이대가 아니라서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41세 및 50세 이상의 환자군에서도 해당 약들을 처방하고 있구요. 

 

여러 연구들을 분석해보았는데요. 

피나스테리드 장기 연구 결과 논문들

유전성 남성 탈모가 있는 쌍둥이 1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0-30-40대 효과 차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년, 5년, 10년 장기 연구 결과들을 리뷰해봤을 때도 고연령에서 좋은 효과를 본 결과들을 보였습니다. 

경희대 피부과 심우영 교수님 연구진에서 나온 연구는 50대 이상에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모두 젊은 나이대 환자와 다르지 않은 효과를 보였다는 결론이었습니다. 

40-50대 이상의 탈모인들이 탈모약을 드셔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크게 염려마시고 복용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비절개 모발이식 시 모낭 다듬기(비상피화), 생착률에 영향 없다

비절개 모발이식(FUE; Follicular Unit Extraction)을 할 때 채취 후 이식까지 채취된 모낭 세포에 최소한의 조작을 가하는 것이 생착률을 높이는데 좋다는 것이 그동안 일반적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진 정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모낭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도 생착률에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64명의 유전성 탈모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으며, 모낭의 피부 부분을 다듬어 내는 비상피화(de-epithelialization) 과정을 한 군과, 하지 않은 군의 생착률을 비교하였습니다. 

비절개 채취 모낭의 비상피화 작업 과정

피부 부분을 다듬어 내는 이유는 이식 시 식모기, DNI 기기 등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바늘에 장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피부 뚜껑이 있으면 이식기에 잘 들어가지 않거든요. 또 하나의 이유는 뚜껑이 있으면 모발이식 후 개구리알 (goose bumps)처럼 보여서 미관상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수술 후 딱지 발생도 적어서 번거로움이 덜한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모발이식 의사들이 비상피화 과정을 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모낭을 다듬는 과정에서 조직에 손상을 줄 확률이 높아지므로 생착률에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한 부분이 큽니다. 실제로 생착률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 결과를 보면, 이식 후 모발의 성장 속도, 이식 후 쉐딩(모발 탈락) 비율, 6개월 후 생착률 등에서 차이가 없다고 나타났습니다.  

물론 비상피화 과정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술기가 동반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비상피화 수술법에 있어서 좀 더 긍정적인 연구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논문 원문: Effect of De-epithelialization on Graft Survival Rate After Follicular Unit Ex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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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미녹시딜이 도포제보다 효과가 좋은 이유

바르는 미녹시딜은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FDA가 탈모 치료 목적으로 승인한 유이한 약물입니다. 비교적 부작용 우려가 적으면서도 모발이 굵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낭의 황산 전달효소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바르는 미녹시딜의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전적으로 모낭의 황산 전달효소가 부족한 분들은 미녹시딜 사용을 포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경구 미녹시딜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호주에서 발표된 연구로 미녹시딜 설하정을 탈모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을지 살펴본 연구입니다. 연구 자체의 내용보다 논문에 담긴 황산 전달효소에 대한 내용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복용하는 미녹시딜은 그 자체로는 약리학적인 활성을 갖지 않습니다. 체내에 흡수된 후 간이나 모낭에 존재하는 황산전달효소에 의해 미녹시딜 황산염(minoxidil sulfate)로 전환되고 나서야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황산전달효소의 양이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만일 모낭의 황산 전달효소(thermostable phenol sulfotransferase, SULT1 A1)가 적다면 미녹시딜의 효과가 줄어듭니다. 특히 미녹시딜 도포제의 효과가 더 크게 떨어집니다. 미녹시딜은 용해도가 높지 않아 농도를 높이더라도 피부를 통한 흡수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신 흡수량이 매우 낮아 간에서 미녹시딜 황산염으로 전환되는 양이 미미합니다. 그래서 모낭에서 직접 전환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경구 미녹시딜은 전신흡수량이 높기 때문에 간의 황산 전달효소(hepatic dehydroepiandosterone sulfotransferase, SULT2 A1)를 통해 미녹시딜 황산염으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물론 모낭에서 직접 전환되는 양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만 복용량을 늘리면 간에서 전환되는 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