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겪는 분들 중 두피가 따끔따끔하다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탈모와 두피의 이상 감각이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비율로 나타나는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최신 지견을 담은 연구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로 올해 초 미국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되었습니다. 62명의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전두부, 양쪽 M자 부위, 정수리, 후두부에 이상감각이 있는지 검사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 복용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모두 배제되었습니다. 결과가 사뭇 놀랍습니다.
정수리 부위의 압력 감각 검사 결과는 탈모 환자군 중 48%가 이상 증상을 보인 반면 비탈모군은 13%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부위에 두점 식별 검사를 해보니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각각 63%와 13%의 차이였습니다.
연구자들은 탈모와 이상 감각이 연관되어 있는 이유를 모발기립근의 기능 저하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모발기립근을 관장하는 신경 연결에 문제가 생겨 기립근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모낭세포의 무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두피의 이상 감각은 탈모의 증상이라기보다 원인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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