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모발이식 시 모낭 다듬기(비상피화), 생착률에 영향 없다

비절개 모발이식(FUE; Follicular Unit Extraction)을 할 때 채취 후 이식까지 채취된 모낭 세포에 최소한의 조작을 가하는 것이 생착률을 높이는데 좋다는 것이 그동안 일반적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진 정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모낭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도 생착률에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64명의 유전성 탈모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으며, 모낭의 피부 부분을 다듬어 내는 비상피화(de-epithelialization) 과정을 한 군과, 하지 않은 군의 생착률을 비교하였습니다. 

비절개 채취 모낭의 비상피화 작업 과정

피부 부분을 다듬어 내는 이유는 이식 시 식모기, DNI 기기 등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바늘에 장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피부 뚜껑이 있으면 이식기에 잘 들어가지 않거든요. 또 하나의 이유는 뚜껑이 있으면 모발이식 후 개구리알 (goose bumps)처럼 보여서 미관상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수술 후 딱지 발생도 적어서 번거로움이 덜한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모발이식 의사들이 비상피화 과정을 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모낭을 다듬는 과정에서 조직에 손상을 줄 확률이 높아지므로 생착률에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한 부분이 큽니다. 실제로 생착률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 결과를 보면, 이식 후 모발의 성장 속도, 이식 후 쉐딩(모발 탈락) 비율, 6개월 후 생착률 등에서 차이가 없다고 나타났습니다.  

물론 비상피화 과정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술기가 동반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비상피화 수술법에 있어서 좀 더 긍정적인 연구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논문 원문: Effect of De-epithelialization on Graft Survival Rate After Follicular Unit Ex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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