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싫어요 모발이식만 받을거에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나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같은 탈모약은 부작용이 걱정돼서 먹고 싶지 않은데, 탈모약을 먹지 않는 사람도 모발이식을 받아도 될까요? 이식한 모발도 약을 안 먹으면 빠지기 때문에 약을 꼭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탈모약 싫어요 모발이식만 받을거에요

네. 탈모약을 복용하지 않으시면서 모발이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유전성 탈모로 인한 모발이식이 아니거나(반흔성 탈모 등), 탈모 진행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들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문제는 두 가지인데, 약을 복용하지 않고 수술만 하면 

1. 동반탈락(shock loss: 이식 시의 충격으로 기존의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그렇습니다. 

2. 탈모 진행이 억제되지 않고 진행되어 다른 부위에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빈 곳을 채우는 수술이지 탈모의 진행을 막는 효과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식모는 안전 지역(safe area)인 뒷머리와 옆머리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인 DHT에 가장 강한 모발이라 탈모가 진행되어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머리카락입니다. 따라서 탈모약을 드시지 않는다고 해서 이식모가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유전성 탈모의 진단을 받으신 분, 특히 탈모 증상이 있어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가늘어지는 것을 느끼시는 분들은 모발이식만 받는 것보다는 약을 같이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부작용이 있어서 안드시는 분들은 어쩔 수없지만, 단순히 탈모약 먹는 게 꺼려져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좋은 무기를 하나 쓰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스포츠에서 수비는 하지 않고 공격만 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스포츠팀은 수비와 공격이 균형을 이룹니다. (특히 우승팀들은 수비가 좋은 팀들이 많죠.) 수비를 하지 않으면서 공격만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듯이 탈모 치료에서도 모발이식이라는 공격과, 탈모약이라는 수비라는 두 가지 카드를 모두 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모발이식하기 전에 먼저 탈모 치료를 권하는 이유

 

모발이식하기 전에 먼저 탈모 치료를 권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탈모 치료를 하기 싫어합니다. 탈모치료보다는 모발이식만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요. 탈모약 부작용도 있다는데 신경쓰이고, 또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던데 그것도

baldingblog.co.kr

 

특수한 탈모증에서의 모발이식_모공편평태선 & 전두섬유성탈모

어떤 원인에서든 탈모가 생겼을 때 모낭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지 않았다면 수술적 치료가 없이 약물과 주사치료 만으로도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생기는 원형 탈모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다른 글에서 소개해드린 모공편평태선(LPP)전두섬유성탈모(FFA) 등의 흔성 탈모(cicatricial alopecia)는 병의 진행 과정에서 두피가 흉터화되며 모낭세포가 비가역적으로 손상됩니다. 이런 경우 탈모 부위를 회복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모발이식인데, 사실 결과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lary.28551

모공편평태선과 전두섬유성탈모 환자에게 모발이식을 시행한 사례를 모아 연구한 리뷰 논문입니다. 13개의 연구에서 총 43명의 환자가 대상이 되었습니다. 15명(FFA: 7명, LPP: 8명)은 이미 병을 진단받은 후 수술한 사례, 나머지 27명은 수술 후 병이 진단된 사례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FFA 환자 일곱명 가운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은 겨우 두 명(29%)에 불과했고, LPP는 여덟 명 중 다섯 명(75%)로 비교적 나은 결과를 보였지만 일반적인 모발이식의 성공률에 비교하면 크게 낮았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유산균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까?

김치, 청국자의 유산균이 탈모치료에 효과

 

건강 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 가운데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상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소화기관 건강을 위해 복용하고 있겠지만 사실 예전부터 유산균이 탈모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유산균을 복용하면 장내세균총이 개선되어 비오틴을 포함한 비타민의 합성과 흡수량이 증가합니다. 또한 면역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쳐 원형탈모 등의 자가면역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춥니다. 이런 효과가 유전성 탈모를 치료하는데 핵심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920077/

2020년에 국내에서 나온 연구입니다. 총 46명의 남녀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및 청국장의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을 하루에 2번씩 총 네 달 복용하게 한 후 모발의 굵기와 갯수를 비교한 실험입니다. 

실험 전 평균 모발 갯수는 85.98±20.54 hairs/cm2 였는데, 1달 차에는 90.28±16.13 hairs/cm2, 네 달 차에는 91.54±16.29 hairs/cm2 로 기록되었고, 모발 두께도 복용 전 평균 0.062±0.011 mm 였으나 네 달 차에는 0.066±0.009 mm 로 굵어졌다고 합니다.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로서는 꽤 좋은 치료 성과입니다. 46명이라는 작은 실험군 숫자가 좀 아쉽지만, 유전성 탈모에서 유산균이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유산균 제제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근거로 쓰일 수 있는 연구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