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탈모와 노화를 어떻게 구별할까_머리숱계측검사

탈모 걱정으로 내원하시는 분들 중 머리숱이 줄어든 것이 탈모 때문인지 아니면 노화 때문인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탈모 가족력이 애매하다면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일 탈모 진행이 느린 편이라면, 즉 모낭세포의 DHT 민감성이 낮은 경우라면 의사조차도 육안 소견만으로는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애매한 증상을 가진 분들에게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드리기 위해 저희 뉴헤어에서는 머리숱계측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머리숱을 육안 검사만으로 평가한다면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장비를 이용해서 머리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전성 탈모는 M자 부분, 정수리 가마 부분 등 특정 부위에 연모화가 집중되어 머리숱도 불균일하게 감소합니다. 그래서 유전성 탈모 환자분들은 머리숱계측검사 상 뒷머리에 비해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의 머리숱이 많이 줄어들어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탈모는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머리숱은 줄어들었을지라도 뒷머리 대비 다른 부분의 숱도 비슷한 비율로 줄어듭니다. 이 또한 머리숱계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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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라인 성숙화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은 노화 과정을 겪으며 헤어라인의 모양에 변화를 겪습니다. 이 과정을 헤어라인 성숙화라고 하는데, 일반인으로서는 유전성 탈모와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느리게 진행하는 유전성 탈모가 복합되어 있을 때는 의사로서도 정확히 답해드리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pubmed.ncbi.nlm.nih.gov/24017973/

김진오 원장님과 미국 NHI의 Rassman 원장님이 헤어라인 성숙화에 대해 정리한 논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글이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이 헤어라인 성숙화 과정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유아기에는 남녀 모두 비교적 둥그런 헤어라인(A1)을 갖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헤어라인이 후퇴하며 A2, A3에 해당하는 라인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1.5~2cm 정도 후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D영역(자신에서 ZD) 및 E영역(ZE)의 모발 역시 점점 가늘고 옅어지다  B3 정도의 높이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은 17~29세 사이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되며 여성은 시작이 더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탈모가 없는 분들의 헤어라인에는 가운데쯤 3자 라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어락(forelock), 위도우스픽(widows' peak)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부분도 유아기에는 잘 관찰되지 않다가 헤어라인이 성숙화되며 발달합니다. 

미국 정치인 폴 라이언의 헤어라인. 포어락의 끝부분이 유아기의 헤어라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됨

남성형 탈모 초기에는 이런 헤어라인 성숙화와 탈모 증상을 육안 상으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발확대경검사 및 머리숱계측검사를 통해 헤어라인 뿐만 아니라 정수리 및 전두부의 연모화가 관찰되는지, 비슷한 연령의 또래보다 후퇴가 빠른지 느린지를 보고 진단을 하게 됩니다. 한 번에 진단이 어렵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재검사를 해서 변화된 정도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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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 복제 최신 지견 두번째_칼 쾰러 연구팀

최근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발표된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교수팀의 연구에 관한 포스팅에 관심을 보인 분들이 많아서 모낭복제를 연구하는 다른 팀의 연구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연구팀은 하버드 메디컬스쿨 이비인후과의 칼 쾰러 교수팀입니다. 반갑게도 1저자에 한국인의 이름이 보이네요 :-) 포닥이신가 봅니다.

www.nature.com/articles/s41586-020-2352-3

크리스티아노 교수가 세포의 물리적인 배열을 조작해서 모낭으로 분화시키고자 한다면, 쾰러 교수팀의 연구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TGFβ 및 FGF 신호 경로를 조절해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모낭, 피지선과 신경세포까지 갖춘 피부 오가노이드로 분화시킨 것입니다. 2년 전에도 같은 맥락의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 당시에는 모발이 2mm 정도 자라는 것이 한계였다면 이번 연구로는 5mm 정도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장족의 발전입니다.

아래에 보시는 사진에서 볼록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새로 유도한 모낭인데, 이 사진으로 Nature지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사진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 

모낭을 복제하려는 연구팀 중 가장 돋보이는 팀이 이 연구팀과 크리스티아노 교수의 연구팀인 것 같습니다. 임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겠지만 발전 속도를 보면 너무 먼 미래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들께 관련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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