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시아가 효과가 약해지기전에 어떤 증세를 보이나요?

26세 남자로 4년동안 프로페시아를 복용해왔습니다. 처음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서 4년동안 큰 변화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은 탈모를 느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2달 전부터 얇은 머리카락들이 조금씩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프로페시아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인가요? 걱정이 많이 되서 질문남깁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탈모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유전적인 힘이 강해 결국에는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와 같은 약들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유전적인 성향과 그 힘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떨어졌는지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은 특별히 없습니다. 머리카락이 다시 빠진다고 해서 프로페시아가 효과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프로페시아의 효과보다 유전적인 탈모 성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다시 탈모가 생기는 것입니다. 만약 약을 중지하면 그나마 프로페시아의 힘으로 줄었던 탈모 속도가 갑자기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갑자기 탈모가 다시 시작되는 원인에 대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처방을 받으시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한번 다시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모발부피/용적검사(bulk measurement)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평가받고 추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탈모를 예상해서 미리 모발이식을 할 수 있나요?

블로그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항상 마스터 플랜을 새워서 모발이식을 계획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특히 젋은 탈모인들이 그래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근데 마스터 플랜이라는 것이 몇년 정도를 내다보시는 것인지요? 저같은 20대 탈모인은 결국 노우드 6-7단계의 심한 탈모로 결국 진행될 것 같은데요 만약 제가 모발이식을 받는다면 최소한 40-50대까지는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그 나이까지의 탈모를 미리 예상해서 이식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모발이식을 위해 필요한 마스터플랜이란 평생에 걸쳐 어느 정도 머리가 빠지게 될지를 가늠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평생을 보고 탈모를 예측해서 지금 모발이식을 할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계획을 잡는 것인데, 이때 빠질 머리를 예측해서 그곳에 미리 심는 것은 아닙니다. 마스터 플랜을 세운다는 것은 이번에 모발이식을 할때 나중에 탈모가 진행되었을때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게 디자인을 하고, 또 모발이식이 가능한 숫자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번 수술에 어느 정도의 모발을 쓸지 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노우드 6-7단계 정도의 심한 탈모로 진행이 될 사람들은 30대 이전에 심한 탈모패턴을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머리카락이 더 빠질지를 미리 알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젊은 탈모 환자보다 나이가 많은 탈모 환자들은 앞으로 탈모가 어떻게 진행될 지 예상하기가 쉽니다. 예를 들어 22살의 탈모인이 노우드 6-7단계로 진행할 지보다는, 30살인 탈모인이 노우드 6-7단계로 갈지 예상하기가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죠.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어떤 팀이 이길 지 예상할 수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말씀하신 가능한 오래 모발이식효과를 보시는 방법은 위의 방법과 더불어 프로페시아/아보다트/미녹시딜의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시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시는 것입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프로페시아와 쏘팔메토의 차이점, 그리고 중복복용

선생님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글 감사하게 읽고있습니다.

다름이아니고 프로페시아 복용 1년차인데요
http://blog.naver.com/bellezard?Redirect=Log&logNo=130135750505 이 블로그 중간에 보면

『아직은 대머리가 될 수 없다』라는 책에서 강조한 피버퓨 라는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허브인데요 국화의 일종인것같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블로그 글들 허브나 쏘팔메토에 관한 글 쭉 봐왔는데요 의학적인 검증이 없으니 안먹는게 좋다고 쓰셨던 것 같습니다.

질문은

1. 쏘팔메토와 프로페시아를 같이복용하면 반응이 더 커질수 있다고하셨는데 쏘팔메토가 1형 2형을 같이 차단하는것때문에 프로페시아와 중복으로 먹으면 DHT의 반응성을 더 키운다는 뜻인가요? 그럼 아보다트도 반응성을 더 키워서 안좋은거 아닌가요?
DHT를 프로페시아로도 차단하고 쏘팔메토로도 차단하는데 같이 복용하는것을 비추천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 피버퓨에 대해서 쓰신 글은 없는 것 같아서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이 피버퓨 (국화) 나 로즈마리 같은건 탈모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 확실한 검증은 안나있지만 이것도 반응성을 건드릴 위험이 있는걸로 봐야되나요? 일반 식품이니까 괜찮을까요? 물론 효과는 모르겠습니다만... 먹어봐도 괜찮을까요?

질문해 주신 내용을 몇가지 이슈로 나누어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의학적 검증이 없는 쏘팔메토의 복용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
프로페시아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FDA가 요구하는 다양한 환경과 대상에 대해 실험을 하고 의약품으로서 효능을 인증 받았습니다.
아보다트 역시 오랜 기간동안 FDA의 승인을 얻기위해 많은 임상테스트를 거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FDA의 효능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KFDA의 인증을 거쳐 판매 되고 있고 처방을 하면서 환자들의 경과를 보았을 때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반면 쏘팔메토의 경우엔 '유전 탈모를 겪고 있는 환자'에게 특별한 검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도 처방 할 수 있을 만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쏘팔메토 역시 분명한 효과가 있지만 이것이 어떤 기전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쏘팔메토를 프로페시아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
쏘팔메토 역시 프로페시아와 마찬가지로 DHT를 차단하므로써 탈모를 억제 합니다. 또한 알려진 부작용이 사정부전, 유방연화증, 유방확대증, 성욕 감퇴인데, 이것이 프로페시아와 중복 되면서 발생 우려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프로페시아로 인해 발생된 부작용은 복용을 중단하면서 사라진다고 확인 되었습니다만 쏘팔메토로 인한 발생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쏘팔메토와 프로페시아는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함께 복용 했을 때 신체에서 부작용 반응만 증가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쏘팔메토가 의학적으로 남성형 탈모 대상자에게 검증을 했던 기록은 10명의 환자에 대한 것 뿐이라 이를 신뢰하기엔 너무 부족한 숫자입니다.
또한 의약품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상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과정과 함량등에 대한 신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유전 탈모환자가 피버퓨를 복용하는 것에 대하여
피버퓨(Fever few)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일종의 해열 작용과 혈전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해열 진통의 작용인 것인데 아직까지 이 약초에 대해 의학적으로 승인이 난 것은 없지만 이를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피버퓨를 장기적으로 복용 했을 때 혈전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신경계에 작용 하는 멜라토닌 성분이 있기 때문에 차(Tea)로 우려서 가끔 마시는 것은 관계 없겠지만 성분을 추출해 만든 보조제 형태로 드시는 것은 사가시길 바랍니다.



허브등의 천연 약재를 권하지 않는 이유
천연성분을 의약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약재의 상태는 물론이고 이것을 추출해 내는 과정과 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은 세계 각지의 천연성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출 해 의약품으로 사용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천연 성분 추출에 성공하게 되면 의약품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환벽한 추출에 성공하지 못한 천연 성분의 약재들은 제조 시설을 갖춰서 나름의 방식대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전승되어 온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전승되어 온 효과'에 대해서도 아직 100%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제조 공정까지 인정되지 못한 것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