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을 먹으면 간에 부담이 될까

 

어떤 약이든 몸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탈모약처럼 장기간 복용하는 약은 더 그렇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의 국립 당뇨병, 소화기병, 신장병 연구소(NIDDK)에서 제공하는 LiverTox라는 자료를 보면, 시판 중인 수많은 약들의 간에 미치는 영향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를 보면 일시적으로 간수치가 상승하는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임상적으로 간 손상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간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은 E등급(간 손상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됨)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간수치가 약간 상승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위약군보다 심하지 않았고 간 손상을 일으킨 적은 없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마찬가지로 E등급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A등급, 당뇨병약인 메트포민은 B등급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탈모약이 다른 약에 비해 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결코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사이트 링크: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47852/

 

LiverTox

LiverTox® provides up-to-date, unbiased and easily accessed information on the diagnosis, cause, frequency, clinical patterns and management of liver injury attributable to prescription and nonprescription medications and selected herbal and dietary suppl

www.ncbi.nlm.nih.gov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모발이식 중 어지러움증

 

 

드라마나 영화에서 긴장하거나 놀라서 기절하는 장면이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이 흔하게 나오곤 하죠. 피를 보고 놀라서 쓰러지는 그런 장면 말입니다. 이는 실제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미주신경성실신(vasovagl syncope)이라고 부르는 증상입니다.

스트레스, 통증, 공포, 고열, 과도한 운동 등이 일시적으로 자율신경계에 혼란을 일으켜 혈압과 맥박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어지러움, 식은땀, 두근거림, 구역질, 구토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 중에 이런 증상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미용 시술 중에서 매우 안전한 수술에 속하는 수술입니다. 수면 마취 이상 필요치 않고 대부분의 케이스는 국소 마취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소 마취 과정에서 통증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미주신경성실신 증상으로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술 전 긴장, 공포감 때문에 잘 생깁니다. 무던한 분들보다는 예술가 등의 신경이 발달한 사람에게서 좀 더 발생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증상이 생기면 의료진에게 바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잘 회복되는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머리 쪽의 혈류량을 늘려주면 바로 회복됩니다.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일단 마취가 된 후에는 이런 증상을 겪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므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취제가 너무 독해서 그런 건 아닐까 걱정하시기도 하지만 마취약이 원인이 아닙니다. 모발이식에 사용되는 총량을 한 번에 정맥주사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모발이식 시 마취제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마취약을 피하에 나눠서 주사하기 때문에 신체에 훨씬 느리게 퍼져나가므로 더욱 안전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탈모와 코로나19 감염의 관계

 

코로나19가 대유행한 후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감염되고 중증도도 더 높다고 꾸준히 보고돼왔습니다. 이탈리아의 롬바르디 지방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82%가 남자였고, 뉴욕에서는 남자의 치명률이 더 높았습니다. 

심지어 최근 스페인에서 유전성 탈모를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스페인의 남성형 탈모 환자 비율은 인구의 31~54% 수준인데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은 71%가 탈모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성 호르몬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것에 대해 자세히 다룬 글이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6/why-coronavirus-hits-men-harder-sex-hormones-offer-clues

 

Why coronavirus hits men harder: sex hormones offer clues

Data on prostate cancer patients, bald men suggest existing drugs could fight COVID-19

www.sciencemag.org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이 탈모와 전립선암입니다. 전립선암을 연구하는 일부 연구자들이 이 의문에 관심을 가졌고, 올해 4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TMPRSS2라는 효소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TMPRSS2 효소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통해 전립선에서 생성되는데, 이 효소에 변이가 생기면 전립선암이 쉽게 발병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이 효소가 코로나바이러스가 폐포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뾰족뾰족하게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이 있는데 TMPRSS2 효소가 이것을 제거해서 바이러스가 폐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하는 과정을 도와줍니다. 마치 생선을 먹기 좋게 뼈를 발라두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실제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 중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시행하는 환자들은 하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1/4 밖에 되지 않으며 중증도와 치명률도 낮은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효과가 탈모약과 직접 비교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차단하지 않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만 차단하는 탈모약과는 달리 ADT는 테스토스테론 농도도 극단적으로 낮추기 때문입니다.

다만 탈모약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장 근육에 여러가지 약을 투여해보며 ACE2 수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프로페시아의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의 성분인 두타스테리드가 효과를 보인 것입니다. 심지어 두타스테리드는 건강한 사람의 폐포의 ACE2 수준을 낮추는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예비연구에 불과한 단계이고 정식연구로 이어져 더 많은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탈모약을 포함한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가 코로나19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편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새로운 결과가 발표되면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과 공유하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