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후에 미녹시딜을 당분간 중단하라고 하던데요

수술한 병원에서 수술 후 미녹시딜을 한달정도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에 블로그에 쓰신 글 중에 약을 쓰다가 중지하면 따라잡기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이 정도는 끊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나요?

수술 전후 미녹시딜을 언제 끊고 다시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사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끊지 않고 수술 후에도 바르는 것을 권하는 사람도 있고 2-4주 정도 수술 전후에 끊을 것을 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수술 전 1-2주 전, 수술 후 2-3주 정도 끊을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보다는 미녹시딜이 두피에 다소 자극을 줄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로게인 폼(Rogain Foam)은 미녹시딜 제품 중 자극이 적어서 이 제품을 사용하시는 경우는 기간을 단축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달 정도 약을 중단하시는 것은 따라잡기탈모(catch-up hair loss; 탈모약을 중단할 경우 탈모에 효과를 보았던 모발이 빠져서 약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생겼을 탈모상태로 가려는 현상)를 걱정하시기에는 짧은 기간이므로 너무 걱정마시고 수술받으신 병원의 지침을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관계가 탈모에 영향을 미칠까요?


성관계를 많이 가지면 탈모가 더 많이 생기나요?
성관계의 횟수로 인해 탈모를 유발하는 어떤 원인이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와 성관계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과 탈모가 관계가 있는 것도 맞습니다. 예를 들어 유전성남성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남자가 테스토스테론 크림을 바르게 되면 이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증가시켜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DHT를 늘어나게 해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맨 처음에 언급했듯이 아직 성관계를 많이 한다고 해서 테스토스테론 양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직 성관계와 탈모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상식수준에서의 성관계 횟수 정도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무 심려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친구가 2000모 모발이식을 받았는데 저도 이정도 모발이식 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까요?

저와 탈모 상태가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1년전에 모발이식을 받고 아주 결과가 좋아서 저도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2000모 정도 이식 받았다는데 저도 같은 양을 이식받으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물론 생착률이 같다는 가정하에서 질문입니다.

같은 탈모상태에서 같은양의 모발을 이식한 결과는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 더 고려해야 할 것은 이식되는 모발의 굵기입니다. 뒷머리 모발의 굵기가 굵은 경우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뒷머리가 가는 경우 더 많은 모발을 이식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산에 나무를 심을 때를 상상해서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같은 크기 공간에 똑같이 10그루를 심는다고 가정할 때, 굵은 나무를 이식한 공간은 더 빽빽해 보일 것이고, 얇은 나무를 이식한 공간은 더 비어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친구분과 머리카락 굵기가 비슷하다면 거의 같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머리의 풍성함을 이야기할 때 이를 머리숱이라는 개념으로 이야기합니다. 머리숱은 머리카락의 숫자 x 머리카락의 굵기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물론 모발수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모발의 굵기입니다. 머리카락의 굵기 차이는 약 4배의 차이를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굵기가 2배 차이가 나는 머리카락을 이식한 결과를 비교할 때 머리숱은 8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머리카락의 수는 숫자 그대로 2000모낭을 이식한 것이 1000모낭을 이식한 것보다 머리숱이 2배 더 많아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