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이 탈모 유전 형질을 변화시킨다

탈모약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가 모발 관련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실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모두 머리카락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 대한 테스토스테론의 부정적 영향을 억제했다.
  • 특히 성장인자 FGF-7, IGF-1, WNT5a의 발현에 영향이 있었다. 
  •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성장인자 발현을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더 강했다. 
  •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모발 성장에 더 큰 효능을 보이는 것은 5 알파 환원효소 2형을 좀 더 높은 수준에서 억제하고 1형까지 차단하기 때문일 수 있다. 
  • 5 알파 환원효소 2형에 비해서 탈모에 있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던 1형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수도 있다. 

두타스테리드가 모발 성장인자 FGF7, IGF1 and WNT5a 발현에도 영향을 주고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탈모치료에 있어서 잠재력이 있으며, 1형 5 알파 환원효소가 2형과 더불어 모발 성장에 관여되어 있다고 시사하는 논문입니다

동물에서 실험된 것은 아니고 실험실에서 연구된 내용이라 좀 더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탈모약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네요.  이 연구를 활용해서 임상에서 뭔가 해볼 수 있을지 저도 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

논문 링크: Change in hair growth-related gene expression profile in human isolated hair follicles induced by 5-alpha reductase inhibitors – dutasteride and finasteride – in the presence of testosterone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측면 헤어라인 교정으로 넙대대한 이미지 바꾸기(관자놀이 이식 및 구레나룻 이식) #여성편

얼굴형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광대축소술이나 턱 안면윤곽 수술 등을 하는 것이죠. 다른 나라보다 동양권의 나라들, 특히 우리나라에서 얼굴 크기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의 얼굴이 앞뒤가 눌린 형태라 넙적한 형태라서 그렇습니다.

 

좌: 동양인에 흔한 단두형(brachycephaly) 두상. 우: 백인에 흔한 장두형(dolicocephaly) 두상. 

 

머리 전체의 부피는 서양인이나 동양인이나 그리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두상이 양옆으로 눌린 것이 서양인, 앞뒤로 눌린 것이 동양인이라 보이는 부분, 특히 정면에서 얼굴 크기의 차이가 나게 되죠. 서양사람들이 얼굴이 작다고 하는 이야기는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보아 님의 앞뒤 머리 길이가 옆에 있는 외국인에 비해 짧은 것을 보실 수 있죠. 전형적인 동서양인의 두상 차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양인에서 위 그림에 빨간 원 안의 부위가 정면에서 봤을 때 더 넓게 보이게 하는 영역입니다. 이 부분을 헤어라인교정 모발이식을 통해 줄여주면 넙적해 보이는 인상을 좀 더 갸름하게 계란형 얼굴형으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 크기도 작아 보이게 할 수 있구요. 

여러 사례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들은 전부 수술 전과 수술 1년 후 비교 사진입니다. 측면 헤어라인교정으로 좌우 폭을 줄여주었을 때 어떤 이미지의 차이가 있는지 신경 써서 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보톡스, 탈모치료 관련 연구들

흔히 보톡스로 통하는 보툴리늄 톡신(botulinum toxin)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최근 저희 치료 프로그램에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에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10여 년 전부터 보톡스가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간간히 나오고는 했는데, 주로 원형탈모, 긴장성 두통으로 유발된 탈모, 눈썹탈모 등에서의 사례 보고 등이 거의 대부분이라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유전성 남성형 탈모(androgenic alopecia)에서 보톡스를 사용한 연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2010년에 성형외과학회지(PRS)에 보고 된 연구가 가장 첫 사례로 보입니다. 50명의 남성(실험 완료는 4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 150 유니트(0.1 ml 당 5 유니트) 씩 2차례 시행하였고, 이마, 관자놀이, 귀 주변 근육을 포함한 두피 근육 30군데 주사하였습니다. 75%에서 반응이 있었고, 일부는 18% 이상 개선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이 사례 중 한 분입니다. 

출처: Treatment of Male Pattern Baldness with Botulinum Toxin: A Pilot Study. Brian J Freund, <arvin Schwartz

저산소 환경에서 테스토스테론이 탈모의 주범인 DHT로 많이 전환되고, 고산소 환경에서는 에스트라디올(estradiol)로 전환되는데, 두피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것을 풀어주면 혈류가 개선되어 산소 공급이 증가하여 DHT를 줄여준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2.

 

두번째 연구(2016년)는 15명의 여성 탈모, 5명의 남성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존의 모낭주사 성분 등에 보톡스를 섞어서 치료를 하였는데 모든 환자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래가 시술 후 사진들입니다. 

출처: Treating Alopecia with Mesotherapy and Botulinum Toxin. Philippe Hamida-Pisal.

 

 

3. 

 

두번째 논문(2018년)은 10명의 남성 탈모인에서 각 환자 두피마다 30군데 5 유니트씩 총 150 유니트를 주사하였으며, 6개월 뒤 평가에서 8명(80%)의 환자에서 개선을 보였고, 7명(70%)의 환자가 스스로 상태가 좋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아래 사진이 논문에 실린 치료 6개월 전후 사진입니다. 

출처: A Pilot Study to Evaluate Effectiveness of Botulinum Toxin in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in Males Sehdev Singh, Shekhar Neema, Biju Vasudevan1

 

 

4. 

세번째 연구(2018년) 25명(실험 완료 군은 24명)을 대상으로  50 유니트를 30군데 주사하고 3개월과 6개월 후에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3개월째 9명(37%)이 모발 수가 늘었으며, 19명에서 피지 분비가 감소하였습니다. 피지 분비 감소 효과는 주사 후 3개월 때가 최고치였습니다. 

6개월 후 결과는 11명(45%)에서 10% 이상의 모발 증가를 보였으며, 8명(33%)은 약간 증가, 5명(20%)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피지 분비는 19명에서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실험자 중 한 사례입니다. 

출처: A small dose of botulinum toxin A is effective for treating androgenetic alopecia in Chinese patients

 

 

5. 

 

네번째 연구(2020년)는 63명에게 100 유니트(30군데 주사)씩 3개월 간격으로 4차례, 총 1년간 치료를 시행한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이 연구는 보톡스 단독 치료한 군과, 보톡스와 탈모치료약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를 같이 치료한 군의 연구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단독 치료 군이 73.3%의 치료 반응률을 보인데 반해, 보톡스+피나스테리드 치료군은 84.8%의 치료 반응을 보였습니다. (통계적인 의미는 없는 차이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이 연구 결과 사진들입니다. 

출처: Effectiveness and Safety of Botulinum Toxin Type A in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Yaguang Zhou, Shui Yu, Jimin Zhao, Xinyue Feng, Meinan Zhang, and Zigang Zhao

 

출처: Effectiveness and Safety of Botulinum Toxin Type A in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Yaguang Zhou, Shui Yu, Jimin Zhao, Xinyue Feng, Meinan Zhang, and Zigang Zhao

앞머리와 옆머리에도 효과를 보였으며, 1개월 만에도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확산성 탈모 타입에서는 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여성 탈모에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비듬, 가려움증, 피지분비가 많이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6. 

2020년 12월 단국대학교 피부과 박병철 교수님이 발표하신 연구에서는, 1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할 결과 12주(3개월)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24주(6개월)가 지나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1 제곱센티미터당 평균 7개 정도의 모발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래가 케이스 중 한 분입니다. 

출처: The effect of intradermal botulinum toxin on androgenetic alopecia and its possible mechanism. Park BC. 

 

이런 연구 결과들을 기반으로 작년부터 보톡스를 저희 병원 탈모 치료 프로그램에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의 사례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baldingblog.co.kr/3177

 

보톡스로 탈모 치료 part 2.

미용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 보톡스가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보는 실험이 단국대 피부과 박병철 교수님 팀에서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2년 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링크: 보

baldingb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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