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의 부작용, 여유증

1. 발생 원인

 

여유증(여성형 유방증; gynecomastia)

탈모약을 먹으면 여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데 왜 그런 거죠? 어떤 이유로 여유증이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탈모약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나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성분은 탈모를 일으키는 DHT(dihydrotestosterone;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테스토스테론(tetosterone)이 변환된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DHT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체내에 아로마타제(aromatase)라는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테스토스테론이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합니다. 체내에 여성 호르몬이 많아지면 유선 조직이 발달하면서 가슴이 커지거나 나오게 될 수 있습니다. 

2. 발생 빈도

그 간의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약을 먹었을 때 여유증이 생길 가능성은 0.5% 내외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GSK ARI114263 CSR, 2012

피나스테리드 1mg를 복용한 179명, , 두타스테리드 0.5mg을 복용한 184명의 실험군에서 각각 1명의 여유증이 발생하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퍼센티지로 보면 0.6%, 0.5%의 발생률이네요. 증상은 3개월 이내에 발생하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712명의 환자에서 2명(0.3%)이 여유증이 보고 되었습니다.

논문원문: Safety and Tolerability of the Dual 5-Alpha Reductase Inhibitor Dutasteride in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3.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

모발이식을 받은 후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를 먹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가슴이 여자처럼 볼륨이 생깁니다. 살이 찌기도 했지만, 혹시 약 때문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탈모약을 끊으면 괜찮아질까요?

 

체중 증가로 인한 가슴의 지방 축적을 여성형 유방증이라고 오해하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유증은 단지 불룩해지는 것뿐 아니라 유두 주변, 특히 아래 부분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피나스테리드 혹은 두타스테리드 성분 때문에 생긴 여유증이라면, 약을 중단하시면 점차 증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바로 중단하시는 것이 탈모를 악화시킬까 두려우신 분들은 약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서 드시면 됩니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반, 1/4까지 줄여서 복용해보시고, 두타스테리드는 이틀에 한 캡슐, 혹은 3일에 한 캡슐 정도로 해보시면 좋습니다.

혼자 결정하지는 마시고 탈모약 처방을 해주시는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세요. 

 

4. 여유증 수술 전후 탈모약 복용 가능 여부

탈모가 시작되어서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를 복용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여유증이 생겨서 고민입니다. 이럴 때 여유증 수술을 하고 약을 다시 먹으면 괜찮을까요?

여성형 유방증 수술로 유선조직을 제거한 후 탈모약을 계속 드겨도 괜찮습니다. 논란이 있었던 주제였는데, 국내 의사 선생님들의 연구로 '여유증 수술 전후 탈모 치료제 복용이 여유증 재발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담소유 병원의 이성렬, 이승근 박사님들과 그 연구진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신 적이 있습니다. 

논문 원문: Influence of Postoperative Finasteride Therapy on Recurrence of Gynecomastia After Mastectomy in Men Taking Finasteride for Alopecia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측면 헤어라인 교정으로 넙대대한 이미지 바꾸기(관자놀이 이식 및 구레나룻 이식) # 남성편

남성에서 측면 헤어라인 교정, 즉 관자놀이 부분 옆머리를 만들거나 구레나룻을 만들어 옆 이마선을 전진시키는 모발이식 수술이 이미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양인의 두상

동양인의 두상은 좌우 폭이 넓고, 앞뒤의 길이가 짧은 단두형(brachycephaly)이 흔합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보이는 면적이 넓다 보니 넙데데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백인의 두상

백인은 좌우폭이 좁고, 앞뒤 길이가 긴 장두형(dolicocephaly) 형태의 두상이 많습니다. 앞에서 봤을 때 보이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 얼굴이 작아 보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김동현 선수의 앞뒤 머리 길이가 백인 선수에 비해 짧은 것을 보실 수 있죠. 전형적인 동양인과 백인의 두상 차이입니다. 좌우 폭이 넓은 동양인에서 옆머리 폭을 줄여주면 넙데데한 인상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옆머리, 의학적으로는 관자놀이 삼각(temporal triangle)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의 유무, 전진 정도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집니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벤 애플랙(Ben Affleck)의 사진입니다. 왼쪽 위 사진이 20대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 아래 두 장의 사진이 최근의 사진인데, 20대 때는 옆머리가 눈썹과 가깝게 위치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관자놀이 삼각이 사라져서 밋밋해진 모습입니다. 옆 부분이 사라지니 얼굴도 커 보이고, 나이도 더 들어 보이죠. 

이마가 넓어서 모발이식을 하러 오신 분들 중에 이마의 상하 높이가 높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이때 좌우 폭이 넓다고 인지하시는 분은 많지 않으셔서 이마를 무조건 낮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높이 교정을 많이 하지 않고 측면 헤어라인 교정 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측면 헤어라인 교정 1년 전후 사진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이 전진시킨 측면 헤어라인 부분입니다. 관자놀이 부분과 구레나룻 부분에 모발이식을 시행하였스니다. 

여러 사례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수술 전후 1년입니다. 측면 헤어라인 교정을 통한 좌우 폭 줄임이 어떤 이미지 차이를 나타내는지 신경 써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주사 통증을 줄여주는 호흡법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수술들은 국소 마취 상태로 시행하게 됩니다. 국소 마취를 위해서는 수술 부위의 감각을 없애는 마취약을 주사해야 하는데, 마취약이 주사되고 나면 아프지 않지만, 주사를 하는 것 자체는 통증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환자분들이 마취 주사 맞는 것을 불편해하시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래와 같은 많은 노력들이 있습니다.

  1. 수술 전 진통제 및 진정제 복용
  2. 주사 시 주사부위 근처 진동기 대기
  3. 주사 영역에 주사 전 얼음팩 대기
  4. 마취 크림이나 연고

저희 병원에서도 모발이식 전 진정제 및 진통제, 진동기, 마취 크림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모발이식학회지에 호흡법을 잘 쓰면 주사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서 흥미롭습니다. 

벤카타람(Venkataram)이라는 의사의 연구에 따르면, 느리고 깊게 숨을 쉬는 호흡법이 혈관과 폐에 있는 압력 수용기(baroreceptor)를 자극해서 중추신경(CNS)을 억제하여 통증을 느끼는 감도를 떨어뜨립니다. 

호흡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천천히 6초간 숨을 들이마십니다
  • 2초간 참았다가
  • 천천히 4초간 숨을 뱉아냅니다

급성 혹은 만성 통증, 분만, 치과 치료, 수술 후 통증 등에서 호흡법을 이용하는 것은 이미 몇몇 연구들이 있었는데 모발이식에 적용한 연구는 처음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발이식뿐 아니라 탈모치료에 쓰는 모낭주사 및 SMP(두피문신) 시술에 적용시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피에 대한 치료는 영역이 넓어서 마취 주사를 해야 하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을 수밖에 없는데, 통증을 줄여드릴 수 있는 방법이 다른 시술보다는 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p.s. 연구자인 벤카타람이 인도 사람이어서 그런지 논문에도 고대 인도 요가의 호흡법인 프라나야마(pranayama)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프라나야마는 산스크리트어로 풀어서 보면 prana(생명에너지 즉, 호흡을 의미)+yama(조절/통제하다)의 합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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