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그리고 브레인 포그 현상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약물을 드신 후 기억력 저하,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가 느껴지시는 분이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로 약을 바꾸면 어떨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브레인 포그 현상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기억력 저하 현상을 비롯해서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은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부작용은 아닙니다. 아직 제 환자분들 중에서도 실제로 이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은 뵌 적이 없습니다. 온라인 상으로는 이렇게 문의하시는 분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매우 드물게 생기는 부작용으로 생각합니다.

일명 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증후군(PFS; post-finasteride syndrom)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학계에서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여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에 영향을 주는 기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인 아보다트를 만드는 제약사 GSK에 문의한 결과 두테스테리드 성분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질문자께서 언급하신 대로 피나스테리드보다 두타스테리드 분자량이 커서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기가 비교적 더 어렵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분자량 비교에 있어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분자량이 42% 더 큽니다. 

 

아보다트1)

피나스테리드2)

분자량

528.5

372.55

 

두타스테리드의 뇌혈관장벽 통과 여부에 대한 임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전립선 비대증으로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지 20년 동안 수집된 FAERS(FDA's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데이터 추적 임상에 의하면 단 1건의 허리 통증을 제외하고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 보고 건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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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비절개 모발이식 연구회 모임

 

매달 열리고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 연구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비절개 모발이식을 가장 활발히 하고 계시는 분들이 모이는 모임으로 매달 한두 명의 의사 선생님들이 최신 소식이나 케이스 등으로 발표를 하시고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문적으로 임상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모임입니다. 

 

 

어제는 이규호 원장님(모아름)과 백현욱 원장님(노블라인)께서 6월에 다녀오신 유럽 비절개 학회들에서 발표하신 내용과 학회에서 들은 새로운 소식들을 정리하는 자리를 가져봤습니다. 새로운 소식들은 항상 저에게 큰 자극이 됩니다. ^^

토론의 내용은  

1. 수술 중 모낭이 튀어 나오는 파핑(popping) 현상의 원인과 해결법

2. 수술 후 이식모 탈락 현상(postoperative effluvium)이 의미하는 것

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참석자: 이상욱(모리), 이규호(모아름), 민영기(포헤어), 류효섭(웰), 유영근(모아트), 백현욱(노블라인), 김진오(뉴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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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한 모발 재생 최신 연구

 

좋은 소식이 있네요.  

2019년 6월 27일 샌포드 번햄 프레비스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유도 만능 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피부를 통해 자라는 털을 만들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SSCR)에서 발표돼 메리트상을 받았습니다. 

연구의 최고 책임자인 알렉세이 터스키(Alexey Terskikh)는 2015년에 모유두 세포(dermal papilla)를 만들어 쥐의 피부 아래서 자라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었지만 제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좀 더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 연구를 통해 그런 제어 수준이 높은 모유두세포를 만들어 내었다고 합니다. 

연구원인 핀토(Antonella Pinto)박사가 수행한 이 방법은 모발의 성장 방향을 조절하고, 줄기 세포가 피부 안으로 융화되는데 도움을 주는 형태입니다. 현재는 인간의 모유두 세포와 쥐(누드마우스)의 상피 세포를 이용한 것이고, 인간의 줄기세포에서 모낭의 상피 부분을 추출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줄기세포에서 상피와 모유두 세포를 결합하면 인간의 모낭이 완전히 재생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인간의 유도 만능 줄기세포(iPSC)는 간단한 혈액 채취로 무제한으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사람한테 지방을 약간 뽑아내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그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모낭세포를 만들어 탈모치료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상용화가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런 연구결과들이 곧바로 사람한테 적용되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효능과 안전성 실험을 통해 임상에 적용되므로 당장 임상 연구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10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기대가 됩니다. 탈모 치료에 있어서 한단계 진보하는 방법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P.S. 이 회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호야에 위치하는데 저 발표가 있던 날 마침 공교롭게도 저는 그 연구소가 있는 라호야에 있었습니다. 간판을 보고 "La Jolla"를 라졸라'라고 읽었더니 같이 계시던 분이 라호야라고 읽는 거라고 알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우연이!! 좋은 결과가 나오려는 신호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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