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인자가 모발성장에 미치는 영향

제 지인이 최근에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팔꿈치 근처의 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받은 부위에 털이 많이 자랐다며 사진을 보내왔어요. 

철심을 넣은 부위와 절개 부위 근처를 따라 정말 털이 자라난 것이 보입니다. 

상처 주위는 상처 회복 기전(wound healing process)으로 인해 많은 성장인자들이 분비되는데 상처를 빨리 치료시키기 위함입니다. 이 성장인자가 상처만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낭을 자극하여 털을 빨리 자라게도 합니다. 이런 기전을 이용한 것이 모낭주사(intra-follicular injection)죠. 

물론 상처가 회복되면서 점점 털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모낭주사 역시 1회성 치료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3개월 정도는 받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게임한다고 탈모가 된다고? 말도 안되는....

이상한 기사가 나서 읽어봤더니

"게임과 탈모의 연관성은 머리에서 찾을 수 있다. 게임을 하면 뇌의 전두부가 평소보다 활성화된다. 전두부는 분석과 판단을 하는 역할을 하며 게임을 많이 하면 전두부 활성이 과도해지면서 이 부근에 많은 열이 발생한다."

......

"결과적으로 평소보다 과도한 열이 앞머리로 몰리면서 앞머리 모발의 모근 주변으로 열이 몰리는 가운데 모근 주변의 비정상적인 열로 인해 모공이 넓어지고 모발의 생장주기가 단축되면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머리를 식히고 휴식하기 위해 했던 게임이 오히려 머리를 더 뜨겁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

아이고....

한마디로

"게임 많이 하면 탈모 생긴다"

라는 건데...

임요한, 홍진호 등등 게이머들은 전부 탈모겠네.

어떤 한의원의 홍보성 언론 기사로 보이는데 이런 식이면 뭘 해도 탈모가 생길 것이다. 

"매운탕을 잘 먹는 사람은 탈모가 생긴다...운동 많이 하는 사람은 탈모가 생긴다... 공부 많이 하면 탈모 생긴다..." 형태로 파생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려면 최소한 연구 결과나 논문을 발표해서 설명을 해야지.

웬만한 홍보성 기사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지만 이건 정도가 좀 지나치다 싶어서 글을 쓴다. 

조회수 올려주기 싫어서 링크도 걸지 않았다.

블로그 독자분들도 기사 찾아보지 마세요. --;;;;;;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성 남성형 탈모의 치료 기술

 

아주대 윤태종 교수님이 유전자 가위 기술(CRISPR/Cas9 deilvery system)을 이용한 유전성 남성형 탈모(androgenic alopecia)의 치료에 대한 새 기술에 대해 최근 논문을 통해 발표하셨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31901692

 

Ultrasound-activated particles as CRISPR/Cas9 delivery system for androgenic alopecia therapy. - PubMed - NCBI

Biomaterials. 2019 Dec 28;232:119736. doi: 10.1016/j.biomaterials.2019.119736. [Epub ahead of print] Ultrasound-activated particles as CRISPR/Cas9 delivery system for androgenic alopecia therapy. 1Lab. of NanoPharmacy, College of Pharmacy, Research Institu

www.ncbi.nlm.nih.gov

 

동물 실험을 통해 유전자 가위 물질(Cas9/sgRNA)을 장착한 미세공기방울-나노리포솜 입자를 피부에 도포한 후 초음파 활성화를 해서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여 모낭에 있는 모유두 세포로 의도한 단백질 구조를 성공적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기존의 CRISPR/Cas9 시스템은  직접 Cas9/sgRNA 단백질 전송 효율이 낮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모유두 세포로 전달된 Cas9/sgRNA는 표적 유전자를 잘 인식하고 편집해서 모발 성장을 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SRD5A2 단백질 생산을 억제해서 유전성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동안 모낭세포로의 침투가 어려웠던 부분을 나노 기술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접목하여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편집물질을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 혁신적인 부분입니다. 

이 시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탈모치료 약물을 넘어서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는 연구입니다. 게다가 이런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루어진 것도 무척 자랑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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