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루니와 모발이식] 원조악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루니



25세의 나이부터 탈모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스타 웨인 루니가 지난 6일 오후 런던에서 모발이식을 받았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Hi all there's my head. It will take a few months to grow. Still a bit bloody to. But that's all normal."
내 머리입니다. 몇주가 지나야 머리카락이 자랄거예요, 아직은 붉은 기운이 있지만, 수술 후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수술 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수술 후 달리는 차 안에서 찍어서 그런지 사진이 많이 흔들렸지만 모발이식의 흔적은 아주 잘 보입니다. 웨인루니의 모발이식 소식은 외신에 의해 먼저 알려졌고,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지켜 본 루니의 탈모는 나이에 비해서 심한 상태였습니다. 25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탈모 중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탈모의 진행상황에 따라 1~7단계까지 나누는 노우드 분류법으로 보면 루니의 탈모는 4~5단계정도로 보입니다. (1단계를 초기 탈모라고 한다면 7단계가 말기의 탈모입니다.) 운동은 하느라 약물 치료는 전혀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수술이 끝나고 난 뒤에는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기로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 웨인루니의 탈모 단계

 


아래 첨부한 사진이 노우드 분류법입니다. 25세부터 시작된 루니의 탈모는 4~5단계까지 진행을 한 것입니다. 탈모가 시작된 20대의 청년은 30이 되기전까지 가장 빠른 탈모 진행 속도를 보이게 됩니다. 이 때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한다면 탈모 진행 속도를 완화하거나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약효가 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은 탈모가 멈추거나, 약해진 모발이 다시 굵어지기도 하지만 프로페시아를 복용함으로써 탈모의 진행 속도가 둔화되면 그것만으로도 효과를 본다고 판단합니다.

웨인루니(Wayne Rooney | Wayne Mark Rooney)의 경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장 탈모의 진행속도가 왕성한 때 약물 복용을 하지않아 진행속도가 더욱 빨랐던 것 같습니다.


|| 웨인루니는 수술 후 프로페시아를 복용할까?

웨인루니는 영국 병원에서 모발이식을 받았는데, 대부분의 모발이식 전문병원에서는 수술 후 프로페시아 복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아마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면 루니에게도 프로페시아 복용을 권했을 것입니다.

탈모란 평생에 걸쳐 진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했다 하더라도 추가적인 탈모가 진행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새로 이식한 머리카락은 절대 탈모로 빠지진 않지만, 이식부위 뒤쪽으로 추가 탈모의 가능성은 있는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을 한 뒤 프로페시아를 복용한다면, 향후 예상되는 탈모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FDA에가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승인한 약물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두가지뿐입니다. 프로페시아는 먹는 약이고 미녹시딜은 바르는 약입니다.

수술 전 까지는 프로페시아를 복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복용하지 않았을까요?

|| 웨인루니는 모발이식 수술 후 언제부터 훈련이 가능할까?

이제 챔피언스 리그도 끝났고 축구선수로써 잠시 휴식기간을 가지겠지만, 직업적인 운동선수기 때문에 곧 새로운 훈련에 돌입해야 할텐데요

모발이식을 한뒤에는 혈류가 중요합니다. 두피에 혈액순환이 좋아야만 이식된 모낭이 자리를 빨리 잡고 생착에 성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의 다른 곳으로 혈류가 몰리게 되므로 두피에 혈류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운동으로 인한 신체의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분비되어 모발이식 상터를 더디게 회복시킵니다.
또한 운동으로 인한 땀은 모발의 직접적인 생착과는 연관이 없지만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을 한 뒤에 5일동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기간중에는 신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활동을 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일이 지나고 나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가능하고 10일 정도 부터는 일상적인 운동을 해도 무방해집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1개월정도 지난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만일 루니를 수술한 의사였다면 가벼운 스트레칭과 조깅등은 2주 후부터, 본격적인 훈련은 경과에 따라 1개월에서 1개월 보름 후에 시작하도록 권고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웨인루니는 앞으로 1개월 가량은 본격적인 훈련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겠네요 얼마전에 막을 내린 자국리그가 이제 8월 말이면 또 시작을 할테니 그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월드 투어에는 벤치에 앉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금년에는 미국으로 투어를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바로셀로나의 투어 일정도 미국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미국 투어 마지막 일정이 바로셀로나와의 경기인데요 날짜가 7월 30일입니다. 수술 후 경과상으로 봤을 때 7월 30일에 경기를 소화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아무튼 루니가 새로 이식한 모발을 소중히 여긴다면 앞으로 1개월~1개월 반동안은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까지 훈련은 어쩌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스갯소리로 '그들은 이미 엄마 뱃속에서 훈련을 끝냈으니 놀아도 된다.'고 하면 별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 웨인루니의 머리카락은 몇주? 뒤면 정말 자랄까요?

모발이식을 하고나서 3개월정도가 지나면, 이식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3개월이라면 12주 정도니 웨인 루니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주 뒤면 머리카락이 자랄거라고 한 이야기는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원래 머리카락처럼 자라려면 적어도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적어도 1년은 지나야 이식한 모낭에서 모두 머리카락이 자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웨인루니의 모발이식 소식에 '그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뛴다고 생각하니 재밌다'는 반응이 있지만, 그 모습은 아무래도 다음 시즌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이 루니가 수술 직후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앞머리 만으로도 10년은 더 젊어 보입니다. 헤어라인 부위에 중간중간 불규칙한 디자인을 적용한게 눈에 띄네요  자신의 모발이식 수술 사실도 밝히고 악동 루니답습니다. 앞으로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지고 활약할 루니의 모습도 기대됩니다.

<웨인 루니의 트위터 사진>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뒤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한지 1년정도 되었고 약효도 있습니다. 탈모가 멈추고 어느정도는 새로 자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프로페시아 복용때문에 근육량이 줄어들 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복용을 중단했더니 다시 탈모가 진행되고 있네요 결국 3개월 전부터 다시 프로페시아를 먹기 시작했지만 탈모증세가 호전되질 않고 있습니다.


사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면서 근육량이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아직까진 프로페시아가 근육량을 축소시킨다는 보고는 없었고, 오히려 프로페시아를 복용으로 근육량이 늘었다는 보고만 있었습니다. 근육량의 변화가 프로페시아 복용 때문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근육량의 변화가 실제 얼마나 있었는지 그리고 이를 유발할만한 다른 원인은 없었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탈모치료의 측면에서 볼 때 프로페시아를 중단하게 되면 탈모가 다시 진행이 되고 이것을 캐치업 탈모('catch up' hair loss)라고 부릅니다. 이때 다시 약을 복용한다고해서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는않습니다. 약물의 복용효과를 판단하기엔 3개월이란 시기도 짧고요

앞으로 3개월 정도 더 복용을 해보시고 약효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로페시아의 효과는 머리카락이 새로 나진 못하더라도 탈모의 속도를 줄여줄 수만 있다면 약효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시기에 대한 질문입니다.



 

 

탈모가 심한 23살 남자입니다. 모발이식을 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나이가 어려서 아직 이르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발이식을 하는데 나이가 문제라면 어느정도 나이에 받는 것이 좋을까요?















모발이식 시기에 대해 흔히 '30세 이전은 기피하는 것이 좋다'고합니다. 모발이식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20대 초반에서 후반까지는 탈모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해도 얼마안가 추가 탈모로 고민하게 될 염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탈모란 평생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므로 모발이식을 하고나서도 탈모는 진행됩니다. 탈모의 진행속도가 느리다면, 모발이식을 한 뒤에도 추가 시술의 시기를 여유있게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가 왕성한 시기에 수술을 하게 되면, 추가 탈모로 인해 빈자리가 생겨 2차 수술의 시기를 앞당겨야 합니다.

이것을 반복하게 되면 2차와 3차 수술을 매우 짧은 기간동안 하게 될 텐데, 모발이식에서는 이를 "추격(chase)"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추격 현상을 피하기 위해 20대 초반에서는 수술을 미룰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탈모진행상황이 심각하거나, 현재의 탈모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엔 추격을 하는한이 있어도 모발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좌측의 그림과 같이 양쪽 모서리만 약간 들어간 노우드 1단계정도라면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