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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Hair and It`s Functions- 털 그리고 털의 기능]
1812년 나폴레옹이 전쟁에 패한 후 러시아에서 퇴각하는 동안 약 500,000명의 군인중 450,000명 이상이 전쟁에서 얻은 상처와 고열, 굶주림, 그리고 추위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또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잠든채 얼어 죽었습니다. 나폴레옹 군대의 주치의 Baron Larrey는 탈모증상을 가진 군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먼저 추위에 얼어 죽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Nigel Nicholoson
사람의 머리카락의 상태는 그 사람의 연령이나 일반적인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이 외에도 피부상태, 근육의 형태, 눈동자, 신체의 운동능력과 같은 것은 더 예민하게 우리몸의 상태를 반영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런 것들의 변화는 의복등으로 감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머리카락은 그 변화를 감추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머리카락에 대한 여러가지 선입견들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윤기있고 풍성한 사람과, 대머리인 사람사이에는 분명 연상되는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탈모가 없는 사람들이 대머리보다 전쟁이나,수렵 혹은 노동등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원시적인 습관에 기인한 것입니다. 머리숱이 풍성한 사람들은 젊고 활동적일 것이라는 관습적 판단이 사회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죠
우리의 머리카락은 켈라틴이라고 불리는 복합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우리몸을 구성하는 세가지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데, 지방과 탄수화물보다 더 많은 대사량을 요구하는 성분입니다.
사람들이 병들거나 영양부족 상태에 빠지게 된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머리카락의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병이 깊어지고 영양상태의 불균형이 가속화 되면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게 됩니다. 이를 일컬어 의학적으로 텔로겐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털'의 생장주기의 휴면기 인 것입니다.
만일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게 된다면 그 사람은 분명 병에서 회복중일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과학자들은왜 머리카락이 자라고 또 성장을 멈추는지, 왜 탈모가 발생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포유동물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이 알을 낳지 않고 살아있는 새끼를 낳아 몸에서 만들어진 젖으로 키운다던가, 외부의 기온과 별도로 자신들의 체온을 유지하고 있어 몸이 따듯하다거나. 공통적으로 몸에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또한 마찬가지인데 털에 있어서는 다른 영장류들이 가지고 있는 표면적당 단위 모낭수보다 많은 수의 모낭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핏 느끼기엔 다른 영장류들이 더 많은 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듬성듬성한 털이 더 길게 나 있기 때문일뿐입니다.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연모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털이 많지 않아 보이는 것일 뿐 사람의 털이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의 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매우 가늘고 섬세한 연모이며, 또 하나는 굵고 눈에 잘띄는 성모입니다. 우리몸은 외견상 매끈해 보이지만 손바닥이나 발바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에 가늘고 섬세한 연모가 자라있습니다. 아주 자세히 살펴보거나 현미경으로 보면 볼 수 있게되죠.
굵고 눈에 잘 띄는 성모는, 속눈썹, 음모나 겨드랑이털, 그리고 머리털로 나눌 수 있습니다.여기서 머리카락은 또 다시 몇종류도 나누어 집니다. 쉽게 예를들면 정수리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갈 수록 아주 가는 모발이 자라 있고 이것이 정수리 쪽으로 올라오면서 마치 부드럽게 그라데이션을 준 것 같이 점점 굵어집니다. 귀뒤쪽이나 목뒤쪽의 머리카락을 정수리에 있는 모발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왜 털을 가지고 있는지와 이 털의 성장패턴에 대한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고대 인류의 조상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많은 털을 가지고 있었는데, 왜 줄어들게 되었을까요? 아직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추측으로 '의복이 털의 기능을 대신하면서 퇴화된 것이 아닌가' 할 뿐이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인류가 다른 포유류들과 '털'의 진화단계가 달라진 것에 대한 설명으로 부족합니다. 이를테면 아주 추운 지방에 살고 있는 티벳인과 몽골인의 경우 다른지역의 인종보다 얼굴에 털이 많지는 않은것만 봐도 단순히 의복만 가지고 털의 퇴화를 설명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털의 감각 신경 기능은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긴 해도, 우리의 털은 피부조직의 감각기능을 피부표면 바깥쪽으로 확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나 개미따위가 우리 팔위를 기어가고 있을 때 부근의 털들이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만큼은 아니지만 우리의 털도 그 뿌리가 감각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털을 가진 대부분의 동물들에게 털은 방어수단이됩니다. 적을 만났을 때 털이 반짝반짝 윤이 나는가 하면, 자신의 덩치를 부풀리기 위해 털을 곤두세우기도 합니다. 개의 목덜미털이나 고양이의 꼬리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고슴도치와 같이 침과 같이 뻣뻣하고 길게 튀어나오는 털은 보호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공격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털 역시 입모근이라고 하는 독립적이고 작은 근육조직이 털과 연결되어 춥거나 화가날 때 털이 곤두서는게 됩니다. 오늘날 인간의 몸에도 줄어들긴 했지만 털이 남아 있는 것은 동물적인 자기보로 기능의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피부표면에 자라있는 모든 털은 그 바로 아래 피지선이 존재합니다. 이 피지선은 지방질이 많은 노란 물질을 분비시켜 털을 윤기있게 만들어 주는데요, 입모근이 수축하게 될 때마다 피지선이 압축되어 소량의 피지가 분비되면서 털에 윤기를 주는 것입니다. 몸에 난 털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기도 하며, 머리카락은 두개골과 뇌에 가해질 수 있는 외부 충격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겨드랑이나 음부의 털은 마찰이 자주일어나는 부위에서 건성 윤활기능을 하기도 하고,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분비의 역할도 합니다.
털의 해부학적 기능 및 원리
해부학적으로 볼 때 털은 피부조직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털은 피부조직과는 구분되어 피부조직의 부속물이라고 해야합니다. 땀샘이나 손발톱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피부조직의 부속물이죠
털의 구조적인 설명을 하기에 앞서 피부에 대해 잠시 언급하자면, 피부는 세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은 표피층, 진피층 그리고 제일 아래쪽에 있는 피하지방층입니다.
표피층은 그 두께가 1mm가 채 되지 않으며, 죽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죽어가는 세포들이 성장층으로부터 자라난 세로운 세포조직으로 대체되어 가는 것입니다.
표피 바로 아래의 진피층은 탄력섬유망이라 불리는 단단한 결합조직을 말하며, 2 내지 3mm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피층은 피부에 탄력을 유지하는 곳으로 피지선과 땀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하지방층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수많은 신경감각조직과 혈관등이 연결되어 있는 조직입니다. 우리몸에 있는 털들의 뿌리인 모구(毛球)가 바로 이 피하지방층 바로 위에 존재합니다.
모구(毛球)란 머리카락의 가장 끝부분으로서 양파모양으로 동그랗게 부풀어 있는 곳입니다. 이것을 모낭이 둘러싸고 있고, 이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1개에서 4개까지 자라납니다. 이 모낭은 3개의 주요층으로 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모구(毛球)의 가장 바깥쪽, 그러니까 외측모근초(outer root sheath)가 진피속에 있는 모낭을 감싸 피부 표면의 표피와 서로 융화되어 연결되면서 소위 "털구멍"을 형성하게 됩니다.
중간층인 내측모근초(inner root sheath)는 속상피층, Henly 층, Cuticle 이라는 가는 표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큐티클층이 모간에 접하는 가장 안쪽 부분인 것입니다.
피부와 털의 해부학적 이해를 돕기위해 다음 화요일에는 동영상으로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말이나 그림등으로 이해하는 것 보다는 그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굵은 성모를 생산하는 모낭이 약 10만개에서 15만개까지 있습니다. 또한 완전히 자라지 않는 가는 연모를 생성하는 모낭이 500만개나 됩니다. 두피에서 굵은 성모를 생성하는 모낭이 90%이상 활발하게 모발을 생성하는 시기를 생장기(anagen)라고 합니다. 잘 생장된 머리털은 하루에 약 0.44mm, 한달이면 1.3cm가량 자랍니다. 이렇게 다 자란 머리털은 약 3개월의 휴지기를 거친 후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게 되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오게 됩니다. 머리카락이 빠질 때 두피부분이 약간 부풀어 올라 뽀드락지가 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것을 보고 머리를 자라게 하는 중요한 조직이 빠져나오거나 잘못 된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머리카락의 뿌리부분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분일 뿐 진피속의 모유두는 여전히 두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1개에서 4개 많게는 5~6개씩 그룹으로 자라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룹으로 자란다고 하는 것은 모발이 개별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모낭단위'로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1980년대 초 피부병리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반까지 모발이식을 하는데 있어서 모낭단위의 가치는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에 있어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개별적 모낭단위의 적용은 수술의 결과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탈모인들을 위한 지침서 [똑똑한 대머리는 매주 화요일에 Update 됩니다.] - NHI(New Hair Institue)뉴헤어 김진오
탈모인들을 위한 NHI(뉴헤어)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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