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밀도,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까

모발이식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생착률도 중요하지만 높은 밀도로 이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무리 생착률이 좋더라도 모발을 듬성듬성 이식했다면 미용적인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식 밀도가 높아질수록 생착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무작정 빡빡하게 심는 것 역시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밀도가 이상적일까요?

 

 

우선 자연적으로 타고나는 모발의 밀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모발의 개수와 밀도는 인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관련 연구에 따르면 동양인의 경우 두피 1제곱센티미터(cm2)에 평균 71.78 개의 모낭단위가 존재하고 모수는 평균 137개 정도 됩니다. 모낭 단위마다 평균 1.91개의 모발이 관찰되며 모낭 단위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2모를 갖고 있습니다. (출처: The distribution of follicular units in the Chinese scalp: implications for reconstruction of natural-appearing hairlines in Orientals)

그렇다면 동양인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모발이식은 이식 부위의 1 제곱센티미터 영역에 70개 정도의 모낭 단위를 이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식 밀도가 증가하면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면적의 밭에 작물을 빡빡하게 심는다면 모두를 잘 기르기는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리뷰 논문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제곱센티미터에 40개의 모낭을 심으면 생착률이 78%입니다. (출처: Review of Factors Affecting the Growth and Survival of Follicular Grafts주의할 점은 이 논문에서 사용한 원 논문이 2004년에 나온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된 현재는  40FU/cm^2 정도의 밀도에서는 90% 이상의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발 밀도에 따른 시각적 차이

 

고밀도(dense-packing)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학계에서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50FU/cm2 정도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밀도 이상부터는 빽빽하고 자연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수치 상 50FU/cm2는 자연 밀도의 70%, 60FU/cm2는 85% 수준입니다. 즉, 자연 밀도를 100% 따라잡지 않더라도 미용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탈모를 자각하고 병원을 찾는 시점이 원래 모발 밀도의 60~70% 정도 남았을 때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머리숱이 100%에서 90% 수준으로 줄어드는 수준으로는 어지간히 민감한 분들이 아니고서야 증상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50FU/cm^2 이상의 이식 밀도로 수술하면 자연적인 밀도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가능한한 최대한 높은 밀도로 이식해드리면 만족도는 더 높습니다. 하지만, 초고밀도 이식이 가능한 분은 한정적입니다. 공여부 모발이 풍부하여야 하고, 탈모 진행도가 낮아 이식 면적이 넓지 않으며 앞으로의 탈모 진행 가능성이 낮고, 탈모약의 효과가 좋은 분, 두피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상황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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