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현재 탈모 치료 목적으로 피나스테라이드(상품명: 프로페시아), 두타스테라이드(상품명: 아보다트)를 복용하고 계시는 환자분들이나 그 약을 처방하는 의사 선생님들 대부분에게 “탈모약 = 먹는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 바르는 미녹시딜” 이란 사실은 당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 약들이 없었던 시절엔 어떤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졌을까요?
과거 미녹시딜도 없던 시절엔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없었고,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가 없던 시절엔 미녹시딜로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부족했습니다.
모발이식을 하고 나서 모발이 빠지면 더 이식하고, 더 빠지면 다시 이식하는 끝없는 소모적인 치료를 했었습니다. .
의사가 추가 이식 수술 하는 속도보다 탈모 속도가 더 빠른 경우엔 정말 환자분들 입장에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의 출시는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식 후에 발생하는 추가적인 탈모가 이전에 비해 놀라울만큼 감소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를 복용하면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면 2차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 매우 늦춰지거나 아예 필요가 없어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경구약 치료를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모발 이식 수술을 받고 난 이후에도 탈모가 있는 분이라면 꾸준하게 약물치료를 지속하시길 권유드립니다만, 간혹 여러가지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탈모가 진행되는 방식과 속도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어 반드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때때로 환자분들과 저희 의사들의 예상을 넘어선 속도로 빠르게 탈모가 진행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아무리 안전한 부위를 고려해 모낭을 채취한다 할지라도 약물치료가 병행되지 않아 최대치로 탈모가 진행된다면 이식 모낭들도 탈모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좁은 폭으로 절개하는 절개 모발이식과 달리 넓은 범위에서 채취하게 되는 비절개 모발이식은 수술 후 먹는 약을 통한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이식모발이 빠질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집니다.
호주의 넛센(Russell G. Knudsen)이라는 의사는 약물치료를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1년 간 지속하시는 분들이 81%, 1년 반이 되면 69%가 되었고 5년에 걸쳐 조사한 다른 연구에선 64%의 환자분들이 치료를 지속하고 있었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꾸준하게 치료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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