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시간 : 2011.06.23 08:26
축구선수 웨인 루니처럼‥모발이식술 성공하는 비법
얼마 전 영국의 축구선수 웨인 루니 선수가 자신의 모발이식술 후 사진을 당당히 트위터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도 모발이식수술을 위해 용기를 내 병원을 찾는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모발이식술은 남성형 탈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 모발을 앞머리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이다. 모발이식수술은 반영구적인 치료법이지만, 자신의 탈모형태나 시술 의사의 숙련도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시술을 받거나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술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무조건' 모발이식은 위험
탈모가 있으면 모두 모발이식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보기에는 똑같은 탈모질환이라도 모발이식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원형탈모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경우 모발이식술을 하게 되면 두피의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탈모는 유전적 영향, 스트레스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일시적인 탈모일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탈모증상의 원인과 상태를 의료진과 꼼꼼히 상담하여 모발이식술과 약물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자형 탈모증상이 많은 20~30대 남성환자들은 모발이식술 전 상담을 할 때 앞부분에 모발을 집중적으로 이식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모습만을 생각해 앞머리만 빽빽하게 이식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모발을 이식하지 않은 중간부분의 머리가 빠지며 자칫 부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모발이식술을 받는다면 현재 탈모상태는 물론 향후 진행될 탈모 증상까지 함께 고려하여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 병행해야 추가 진행 막아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의 끝이 아니다. 모발이식술이 발전하고 성공률도 높아졌지만 이식 후에도 추가적인 탈모진행을 막는 약물치료는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실제 모발이식을 받은 남성탈모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시술 전후로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환자의 94%에서 가시적인 모발증가를 보여 위약을 복용한 환자 67%보다 탈모치료효과가 더 높았다. 남성형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주변부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탈모진행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카락 빠지더라도 스트레스 금물
모발이식을 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풍성해진 모발에 행복해하다가 하나 둘 빠지는 머리카락에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겁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식한 모발의 약 80%는 한달 안에 빠졌다가 다시 자라나게 된다. 모발이식시술의 패턴을 모르고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오히려 두피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수술 전 의료진을 통해 수술 후 경과와 주의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모발이 건강히 생착 될 수 있도록 자가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도움말=김진오 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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