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탈모와 혈중 DHT 농도의 관련성

유전성 탈모에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와  같은 탈모약을 복용해서 DHT 농도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DHT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원인들(e.g. 스트레스, 단백질 보충제 등)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묻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ㅣ  

그런데 DHT 혈중 농도 자체가 유전성 탈모를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연구로 유전성 탈모가 있는 사람들의 DHT 농도를 증상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하였습니다. DHT의 평균 농도는 탈모가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고, 탈모의 패턴이나 진행 정도도 DHT의 농도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 밝혔습니다. 

따라서 유전성 탈모의 발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DHT 농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모낭이 DHT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결정하는 유전적 소인이라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입니다. 그런데 유전적 소인의 강함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탈모약으로 DHT 농도를 낮추더라도 여전히 모낭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효과가 기대보다 떨어지는 예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DHT 생성을 줄이는 탈모 약보다 더 확실하게 탈모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