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모발이식에서 채취 각도가 미치는 영향

존 콜(John P. Cole)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5mm보다 작게 절개해 남는 흉터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실제로 지름 1.25mm 1.00mm의 펀치로 모낭 단위 채취를 했을 때 회복 후 결과가 같았다고 합니다. 모낭 단위의 크기에 비해 너무 작은 펀치를 사용하면 모낭 손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1.5mm 이상 지름의 너무 큰 펀치를 사용하면 흉터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에 적절한 크기의 펀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크기의 펀치를 사용하더라도 주행 각도에 따라서도 절개부위의 크기와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펀치의 각도는 모발이 두피 바깥으로 자라나오는 각도에 맞추게 되는데요,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림과 수식을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L : Length 펀치가 삽입될 때 피부 표면을 타원형으로 절개하게 되는데, 그때에 긴 축의 길이를 L로 표시하였습니다.

D : Diameter 펀치의 지름입니다.

a : Depth 모발이 두피 바깥으로 자라나오는 각도에 맞춰 펀치가 비스듬히 삽입되면서 펀치 앞쪽 날카로운 모서리의 아래쪽 경계가 피부를 먼저 절개하며 들어가고, 위쪽 경계가 깊이의 차이를 두고 두피 밑으로 절개해 들어가게 됩니다. 날카로운 모서리의 위 아래 경계 간 깊이 차이를 a 로 표시하였습니다.

Θ1 : 모발이 피부 표면으로 자라나오는 각도이자 펀치의 중심축이 두피와 만나는 각도 입니다.

 

이 변수 들 간에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습니다.

Length = punch diameter / Sin Θ1

Depth = punch diameter / Tan Θ1

펀치의 절개부위 크기는 펀치의 지름에 비례하고, 각도에 반비례 합니다. 펀치를 두피에 가깝게 비스듬히 삽입할수록 만드는 타원형의 절개 길이가 늘어납니다. 

마찬가지로 펀치의 지름이 클수록, 모발이 비스듬히 자랄수록 펀치가 두피를 절개해 들어갈 때 가장 깊게 들어가는 아래쪽 모서리와 가장 얕게 들어가는 위쪽 경계 간의 깊이 차이가 늘어납니다. 그 각도가 27도라고 가정하면 아래쪽 모서리가 위쪽 모서리의 두배 까지 깊게 절개해 들어가게 됩니다

기본적인 원리만을 반영해 단순화 시킨 모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실제는 이보다 복잡한 변수들이 작용하기에 집도하는 의사에겐 수술 도구인 펀치를 선택하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중요하죠.  앞으로도 수술 계획과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론을 자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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