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 이식모가 자라는 방향이 이상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진오 원장님
모발이식을 한 뒤 6개월이 좀 더 지났는데, 이식한 머리카락이 너무 위쪽으로만 자랍니다.
이 문제가 나중에 교정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이식된 것이 모발이식의 한계로 인한 것인가요? 아니면 수술의 과정상의 문제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모발이식은 식모기로 받았고, 약 3000모를 헤어라인 중심으로 M자 탈모를 가리기 위해 이식했습니다.
수술했던 병원에서는 1년뒤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만 해서 답답한 마음에 질문드립니다.

모발이식에서 이식모가 자라는 방향은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에 의해 90% 이상 결정됩니다.
어떤 의사들은 일부러 이식모가 하늘을 향해 자라도록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만, 객관적으로 볼때 부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어색해 집니다.
여성의 헤어라인을 교정 할때는 모발이 이마쪽으로 붙어서 자랄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추지만, 남성의 경우에서도 이마쪽의 모발은 가급적 주변의 머리카락들과 마찬가지로 이마쪽을 향해서 자라도록 이식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수술 후의 모발 방향을 바꾸려면 이식모를 비절개로 다시 채취한뒤 방향을 바꾸어 이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펌을 해서 교정을 시도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모발을 이식한 뒤 이식모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이식모가 새로 만들어진 모낭에 딱 맞지 않아 흔들리게 되어 바뀌는 것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슬릿방식으로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좋은데, 슬릿방식은 이식 모낭의 두께가 식모기 방식보다 두툼하고 새로만들어진 모낭은 오히려 식모기 방식보다 좁기 때문입니다.
작은 모공에 두툼한 모낭이 들어가게 되면 의사가 의도했던 방향에서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이 되므로 이식모의 방향이 흐트러질 우려가 없습니다. 이것을 슬릿 방식 모발이식에서는 스너그핏 효과라도 이야기 합니다.
스너그 핏 효과는 모발의 방향이 흐트러지는 것 이외에도 모낭의 생착을 우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잇점도 있습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