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방법의 변천] 그리고 모발이식 수술방법 3

[모발이식 방법의 변천] 그리고 모발이식 수술방법 3

지난번 '모발이식의 기술적 진화'에 관한 포스팅에서 펀치이식술과 Flapping it over 모발이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두피축소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피 축소술
플랩(Flapping it over) 시술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 된 이 방법은  두 박사에 의해 매우 광범위 하고도 상업적으로 발표 되었습니다.

모발이식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플랩(Flapping it over) 모발이식의 원리입니다.

보슬레이 박사는 이것을 남성 축소술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수술 방법의 핵심은 정수리의 탈모 부위를 제거하는 데 있습니다. 탈모 부위를 원천적으로 절개해서 제거를 한 뒤, 그 부위를 봉합하기 위해 주변의 피부를 당기면 옆머리와 뒷머리가 정수리 쪽으로 모이는 현상을 노린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는 늘어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의 수술에서 늘릴 수 있는 두피의 양이 적어, 15cm 정도의 넓이를 제거하고 주변 피부를 당기기 위해서는 약 6번의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수술은 계속해서 정수리만 절개를 하고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흉터가 외부로 보일 것에 대한 염려는 적었지만 당겨져 올라오는 뒷머리와 옆머리의 밀도는 점점 낮아지게 됩니다. 수술을 공격적이긴 했어도 방식은 단순했고, 비용은 3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도 30분 이내로 짧았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어 삽시간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모발이식두피 축소술의 원리

그러나, 이 수술로 인해 두피의 통증과 고통, 그리고 기형을 유발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몰렸습니다. 두피 축소술이 인기를 잃게 된 것은, 높은 합병증의 발병, 탈모의 재발로 수술효과의 반감, 볼품없는 미적 결과로 인해 불만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술의 결과나 과정 자체도 그렇지만 높은 수술비를 받기 위한 외과 의사들의 탐욕을 보여줬던 사례입니다. 마리오 마졸라 박사는 이 수술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한번의 수술에서 당길 수 있는 피부를 귀 아래쪽까지 확장 했습니다. 한번의 수술에서 좀 더 많이 당길 수 있게 되면, 자연히 환자는 적은 수술로도 넓은 부위의 두피가 확장되는 결과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는데요. 그러나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두피 측면의 신경을 절단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환자는 전체 두피의 신경 감각을 잃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부작용이 생긴 것입니다.

간혹 두피 축소술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이제 더 이상 이와같은 형태의 수술은 아무데서도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발이식  발전의 한 과정이었기는 하지만 아이디어에 그치고 실제로 시행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뻔한 수술방법입니다.

모발이식두피축소술로 인해 발생한 비정상적인 두피의 모습



김진오 | 성형외과전문의, 美모발이식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 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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