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모발이식(FUE)이 나에게 적합한가?




2011.02.19 12:25

비절개 모발이식(FUE)이 나에게 적합한가?
-모발이식 수술을 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점검사항-

   2002년, Journal of Dermatologic Surgery에 비절개 모발이식(FUE)에 대한 논문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은 NHI뉴헤어라는 미국의 모발이식 전문 병원이었다.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절개법 모발이식에 대한 대단한 열풍이 불었고, 국내에서도 쉽게 비절개법 모발이식을 시행하는 병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비절개법 모발이식이 모든 병원에서 시행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쉬운 수술일까? 수많은 정보 속에 수술을 하기 전, 또는 병원을 찾기 전에 알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나에게 비절개 모발이식이 가능한가?

   무엇보다도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는 탈모 환자라면, 나에게 ‘비절개 모발이식’이 맞는 것일까? 내가 원한다면 무조건 시술 받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전제품 하나를 사는데도 필요한 용도에 맞는지를 심사숙고 하고 구매하는 마당에 하물며 내 몸에 하는 수술이야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탈모환자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모발 하나하나가 걸린 일이니 말이다.

   모발이식 환자들에게 비절개 모발이식이 모두 적용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비절개 모발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를 상황이 되는가 아닌가에 대한 간단한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이 시술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된 비절개 모발이식은 한마디로 ‘재앙’ 그 자체이다.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하는 과정에서,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해부학적인 모낭단위’ 모두를 얻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단 하나의 모발도 소중하게 여겨야 할 탈모환자에게 ‘재앙’이라는 단어는 과하지 않은 것이다.

   “나에게 비절개 모발이식이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은 모발이식 전문의로부터 들을 수 밖에 없다. 자가로 판단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 물어 봤을 때 의사가 ‘환자의 요구사항과’과 ‘가능한 것’ 사이에서 윤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대답해 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의사는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얼마 전 기회가 닿아 '비절개 모발이식(FUE)'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병원의 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의 비절개법 수술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의사였는데, 놀랍게도 비절개로 채취한 모낭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육안으로 모낭의 건강상태가 모두 확인 된다는 것인데, 상식적 으로 생각해봐도 육안으로 확인한 것과 현미경으로 확인한 것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왜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그것을 일일이 확인할 숙련된 수술팀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인 것이다.

   NHI 뉴헤어 모발이식센터 김진오 원장은 육안으로만 파악해서는 모낭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단지 비용의 문제로 인해 모낭의 건강 유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이식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씨앗을 밭에 뿌리고 작물이 자라지 않는 ‘밭’과 ‘날씨’만 원망하는 어리석은 짓과 똑같다.

   모발이식은 국소마취만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의 모낭을 현미경을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수술도중에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하기로 결심했다면

    - 현미경으로 모낭을 일일이 확인하는가?
    - 담당의사의 모낭 절단률은 얼마나 되는가?
    - 비절개와 절개를 권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하는가?

   이에 대해서 명확하게 대답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의사라면 나에게 비절개 모발이식이 적합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윤리적이고 객관적인 대답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회복이 빠르고 비 침습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환자의 요구는 늘어나고, 그에 따라 미숙한 병원들도 늘어가고 있다. 환자들이 스스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은 어렵고, 탈모환자의 절박한 심정으로 정보를 찾다 보면 인터넷에 떠도는 과장 광고에 현혹되기도 쉽다.

   직접 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실례라고 생각하고 소심하게 병원을 선택하고 만다면, 생명과도 같은 모발 하나하나의 낭비에 대한 피해는 결국 환자의 몫이 될 수도 있다.

도움말 : ,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