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 통증, 보톡스로 치료하기

 

모발이식은 통증이 심한 수술은 아닙니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통증에 대한 역치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통증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통증이 있는 동안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통증을 해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통증은 보통 이식 부위(recipeint area)보다는 모발을 가져오는 채취부위(donor area)에서 생기며, 비절개 방식보다는 절개 방식에서 좀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통증이 생겼을 때 보톡스(보튤리늄 톡신)로 치료하면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의 의사 람(Samuel Lam)은 4ml로 희석한 100U 보톡스 0.1-0.15ml(2.5- 3.75U)를 각 통증 부위에 주사하였습니다. 주사 후 통증은 즉각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주사한 지 몇 초안에 진통 반응이 나타났고, 최대 15~30분 정도 걸렸습니다. 3개월 후 환자 상태를 평가해서 재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 다시 주사하였습니다. 

만성 통증 및 급성 통증 모두에서 효과를 보였고, 급성 통증에서는 신경 문제가 아닌 염증 문제이므로 1회 시술 이상은 필요치 않았습니다. 채취 부위 전체에 사용 시에는 4ml로 희석한 100U 보톡스 0.3ml에 0.7ml의 식염수를 더해 희석하여 사용하였습니다. 1ml를 10cm 정도 길이 상처에 사용하였습니다. 

보톡스는 통증 뿐 아니라 흉터를 예방하는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흉터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젊은 나이의 환자에서 유용한데, 통증 치료 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주사합니다. 흉터 치료 목적으로는 부기가 빠지는 수술 후 1-2주 정도 이후를 추천합니다. 

 

 

최근 저희 병원에서도 탈모치료 목적으로 보톡스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병원에 보톡스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모발이식 후 통증이나 흉터 목적으로의 사용도 검토해보겠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에서 환자분들을 좀 더 편하게 해 드릴 옵션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