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을 이제 막 복용하기 시작하신 분들은 왜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는지 조바심을 내고는 합니다. 일단 약을 먹었으니 조금이라도 덜 빠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혹시 약이 잘 안 듣는 체질인 건 아닐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샤워실 바닥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이 정말 오늘 빠진 머리카락일까요?
모낭세포는 성장기, 퇴화기, 휴지기의 3단계의 주기를 가집니다. 건강한 모낭세포는 평균적으로 3~5년, 길게는 7년 동안 성장기 상태로 모발을 생산하고 이후 3개월 정도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세포는 모발 생산을 잠시 멈추고 그동안 자라던 머리카락은 수개월 정도 사이에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샴푸를 하거나 머리를 빗을 때 자연스럽게 빠지는 모발은 모두 휴지기 모발입니다. 오늘 갑자기 빠진 것처럼 보여도 실은 2~3개월 전 빠질 운명이 결정되어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약을 먹더라도 모발이 빠지는 양이 바로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나야 탈모약을 복용한 후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제대로 된 효과는 탈모약을 반 년 이상 먹은 후에 나오게 됩니다. 탈모약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피부에 붙들어두는 게 아니라 모낭세포를 공격하는 DHT의 생산을 막아 모낭세포가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운동을 했다고 해서 바로 건강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탈모약 복용도 그렇습니다.
간혹 특이한 민간요법이나 채식, 금욕 등을 했더니 머리카락이 바로 덜 빠지는 경험을 하고 탈모약을 그만 드시겠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왜 탈모약을 계속 먹어야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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