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모발이식학회 모임에서
최근슬릿(slit)방식으로 모발이식 수술법을 바꾸었다는 한 선생님게 받았던 여러 질문중에
식모기 모발이식 방식에서 슬릿방식으로 바꾸었는데도 여전히
모낭이 튀어나오는 팝핑 현상이 계속 되는 걸까요?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팝핑(Popping)이란 모발을 이식 할 때 앞서 이식해 둔 이식모가 압력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술 도중에 이식모가 모공 밖으로 취어나오게 되면 생착률이 떨어지므로
이식과정 중에 주의해서 관찰해야 하는데 식모기로 모발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식모기를 더 이상 쓰지 않고 슬릿방식으로 바꾸었다고 하더라도
슬릿(이식할 모공)을 너무 크게 만들면 여전히 팝핑 현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선생님은 슬릿(모공을 만드는 과정)을 할 때 불필요하게 큰 슬릿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식 도중에 먼저 이식한 이식모가 튀어나오게 된 것입니다.
식모기로 이식하는 의사선생님들도 팝핑이 심한 환자의 경우엔 미리 슬릿을 만들고
다시 식모기로 이식하기도 합니다.
슬릿방식에서 팝핑이 적은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1. 이식 시 압력이 식모기보다 적기 때문에 먼저 이식된 모낭을 밀어내지 않습니다.
슬릿 방식 모발이식은 두피에 이식할 자리(슬릿)을 모두 만들어 둔 뒤에
이식모를 하나씩 이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구멍을 만들면서 동시에 이식모를 끼워넣는 식모기보다 압력이 낮습니다.
2. 스너그핏(snug fit; 꼭 맞춤) 현상으로 모낭이 이식후 움직이지 않기때문입니다.
스너그핏(snug fit; 꼭 맞춤) 현상 : 이식모낭과 두피에 만들어진 구멍(슬릿)과 크기가 꼭 들어맞게 하는 것
슬릿방식 이식에서 스너그핏 현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두피에 만들어진 구멍(슬릿)과 모낭을 꼭 들어맞게 이식하면 많은 장점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식할 구멍을 만들면서 생길 수 있는 출혈을 지혈할 수 있고,
모낭과 두피사이에 공간이 없이 빡빡하게 맞아 들어가기 때문에
이식직후 모낭이 두피와 접촉면적이 넓어지면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져
삼출(effusion)양이 늘어나 생착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낭과 두피사이에 응고된 혈액이 들어가는 것을 줄여주어
생착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슬릿방식 모발이식은 두피와 모낭이 꼭 맞는 스너그핏(snug fit; 꼭 맞춤) 현상 때문에
압력으로 모낭이 튀어나오는 팝핑현상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國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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