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모발이식(FUE) 시 모낭손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인가요?


모발이식을 하려고 5년전에 상담을 한적이 있는데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법보다 모발이 잘리거나 손상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던데

5년전 보다는 기술이 더 발전해서 이제 이런 문제가 줄어들진 않았나요?

그리고 모낭의 절단은 비절개법 모발이식에서는 어떨 수 없는 일인가요

아니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인가요?




분명히 5년전에 비해서 현재의 비절개법 모발이식이 많은 발전을 거듭했고

원칙적인 사항을 준수하고 올바른 과정을 거친다면 비절개법 모발이식에서도

절개법 모발이식에 근접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 두가지 사항이 지켜져야 합니다.

1. 비절개 모발이식에 적합한 환자인가를 가려내는 과정

2. 채취한 모낭의 절단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


10년전 NHI뉴헤어에서 최초로 비절개모발이식(FUE/FOX)을 개발하고

논문(원문클릭)을 발표 했을때,

저희는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이 적합치 않은 환자군을 다섯분류로 나눈 뒤

모낭절단률(모발이 손상받거나 잘려서 채취되는 확률)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10% 가량의 환자들이 비절개 모발이식 부적합자로 분류되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절개 모발이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공학자이기도 한 미국의 Dr. Pak과 함께

모낭손상률과 절단율을 줄이기 위한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수년전에 FUE2라고 명명한 연구를 통해

이식모를 채취할 두피에 용액을 주입해 팽팽하게 만든 뒤 모발을 채취했던 방식인데

이것으로 많은 비절개 모발이식 부적합자에게도 수술을 가능하게 만들었었습니다.

FUE2는 모발의 채취속도도 빨라져 비절개법 모발이식에서의 대량이식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서는 뒷머리에서 모낭을 채취했을 때

모낭 절단률이 10% 미만이어야 합니다.

저희는 비절개 모발이식을 결정하기 전에 "FOX테스트"라는 지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이 힘들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의 경우

시험적으로 10개 정도의 모낭을 추출하여 절단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많은 병원들이 이런 사전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비절개 모발이식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운좋게도 적합한 환자인 경우에 수술마저 잘 시행되었다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수술 전 적합 여부는 반드시 따져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많은 병원에서 환자별 모낭절단율을 계산조차 하지 않고 있고

정확한 근거 없이 높은 확률로 모발이 잘 자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의사들은 실제 자신의 수술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절개 모발이식 후 결과에 불만을 가진 분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사전검사 없이 수술을 했거나

수술 도중 절단된 모낭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올바른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을 개발하고 처음으로 학계에 발표한 병원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비절개모발이식(FUE/FOX)은 좋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채취한 모낭에 대한 충분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고, 극소수이긴 하지만

비절개모발이식이 부적합한 환자를 가려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國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