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 오히려 탈모가 심해졌습니다.

 

정수리 쪽이 숱이 적어져서 예방적 목적으로 모발이식을 5개월 전에 받았습니다.

정수리에는 머리카락이 있는 상태였는데

강한 불이 비치거나 하면 정수리 피부가 비쳐보이는 것이 싫어서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술 후 5개월이 지났는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오히려

수술 전보다 상황이 더 안좋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정수리뿐아니라 뒷머리 앞머리 옆머리 모두 안좋아졌습니다.

5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이식한 모발이 하나도 나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좀 더 기다려야 할까요?

의사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예방차원에서의 모발이식을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예방적 목적의 모발이식은 아직 모발이 남아 있는 부분에 이식을 하므로

기존 모발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고,  기존모발을 피해서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이식하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도 떨어질 뿐 아니라

실제로 나타나는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술 후 충격으로 기존모발이 빠지는 소위 '동반탈락(shock loss)'현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예방적인 모발이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옆머리도 빠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옆머리카락과 뒷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다면

확산성 비정형 탈모(diffse unpatterned alopecia; DUPA)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동반탈락이 생긴다 해도 뒷머리나 옆머리까지 빠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6-8개월 정도가 지나야 어느 정도 이식된 결과를 볼 수 있지만,

수술 후 8개월 정도 시점이 이식모의 80% 정도가 자란 시점으로 봅니다.

아직 5개월 밖에 안지났으므로 3개월 정도는 더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프로페시아/아보다트 등의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있으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國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