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이나 허브를 이용한 탈모 치료의 효능 (쏘팔메토 등)

오일이나 허브를 이용한 탈모 치료의 효능 (쏘팔메토 등)

유전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한 탈모 치료에 오일이나 허브가 일부 효과를 보인 사례가 있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유전적 탈모(남성형 탈모)에 효과를 보인 오일이나 허브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성분을 이용해 만들어진 식품이나 보조제가 남성의 유전성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되고 팔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몇가지 주요 성분들에 대해서 탈모이 작용하는 효과와 안정성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래의 여러 가지 허브에 대한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이유는 허브를 인체에 사용하는 것을 무작정 경고하거나,  반대하는 것보다는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탈모는 수 천년간 인류를 괴롭혀 온 질환입니다.  고대이집트인들은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재를 혼합 해 마시거나 두피에 발랐고 그 유명한 히포크라테스는 비둘기 배설물을 탈모치료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발을 비롯한 여러가지 액세서리들이 탈모를 감추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아직까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지만 고대 중국과 인디언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허브와 오일의 활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탈모치료를 위한 오일 사용

탈모에 오일을 사용한다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느낌은 있지만  실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두피에 피마자유를 바르면 머리카락이 자랄 것이라고 믿기도 했고 인디언과 폴리네시아인은 코코넛 오일을 사용했었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머리에 바르며 탈모 치료를 기원했던 아프리카인도 있습니다.
오일의 사용이 원형탈모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1900년대 후반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에 의해 입증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들은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맹검법에 의거해  아로마 테라피의 효용성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이중맹검법이란 실험을 당하는 대상자들에게 실험의 내용과 효용을 모르게끔 진행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조사에서 86명을 두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 그룹의 환자에겐 매일 4종류의 에센셜 오일(티미, 로즈메리, 라벤더와 참나무)을 호호바와 포도씨유의 혼합액에 섞어 마사지 해주었습니다. 반면 다른 그룹에는 매일 호호바오일과 포도씨유만을 섞어 도포했습니다. 약 7개월간 진행된 이 실험에서 4종류의 오일을 추가로 도포한 43명 중 19 (44%)가 호전 증세를 보였고 그렇지 않은 그룹의 41명중에는 단지 6명(15%)만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실험자들은 4종류의 에센셜 오일이 원형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허브보조제를 활용한 탈모치료 방법

의약품이나 시술의 단기 치료법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대두되면서 허브를 활용한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Nature’라고 강조되는 것들이 모두 ‘무해’하지는 않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허브’는 정확한 용량을 알 수 가 없습니다. 또 치료에 사용되는 허브가 용량이 같다 하더라도 유효성분의 함량도 제 각각일 수 있습니다. 판매되는 허브는 물질적 무게와 부피만이 알려질 뿐 내포하고 있는 약효의 정확한 측정은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허브가 탈모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증될 근거가 불충분 하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연의’라는 단어에 대한 신뢰로 허브를 먹거나 바르는 것이  안정성과 효과를 보장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쏘팔메토의 탈모치료 효능

쏘팔메토의 남성 유전탈모의 치료 효과에 대한 광고도 많지만, 그만큼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복용을 시작하기 보다는 의사와 상의 후에 결정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프로페시아를 복용중에는 가급적 쏘팔메토의 복용을 삼가해야 합니다.

쏘팔메토는 미국의 동남쪽에 자생하는 야자수의 열매입니다.  이 식물의 의학적 효능은 암갈색의 과육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북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배뇨에 고통 받는 노인들의 증세를 완화시키고자 쏘팔메토를 사용 했고 의학적으로도 양성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e gland enlargement, BRH)을 대상으로 연구된 바 있으며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자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쏘팔메토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성 탈모의 치료제로써 대중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것이 탈모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다양한 기초실험 결과들이 5AR을 억제해 DHT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쏘팔메토를 복용한 남성형 탈모 환자 10명 중 6명에게서 치료효과가 확인되긴 했지만  이를 정식으로 의약허가를 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험 결과입니다. 게다가 쏘팔메토의 다양한 부작용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미하긴 하지만 복부통증과, 설사, 어지럼증, 변비를 유발하기도 하고 일부에선 사전부전, 유방연화증, 여성형유방증과 성욕감퇴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만일 유전성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있다면 쏘팔메토를 중복 복용해선 안됩니다. 쏘팔메토가 보이는 약효와 부작용이 프로페시아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신체의 반응이 증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액을 붉게 만드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나 임신부와 수유 중에 있는 여성은 쏘팔메토를 먹어선 안됩니다. 이 것은 아직까지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의사의 진단 없이 임의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중국의 전통적인 허브치료 방법

비교적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탈모환자가 적은 편입니다. 모발의 타입과 유전형질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겠지만,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에서 탈모의 원인을 찾는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해 야채와 허브가 풍부한 식단을 즐기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믿고 있으며 콩과 야채 속에 존재하는 일련의 아미노산이 5aR Type II를 억제 해 DHT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만일 이런 결과들을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도록 정확한 물질을 밝혀낼 수 있다면 특정한 아미노산과 아연을 추출해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중 두가지 대표적인 허브성분을 가진 식물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수오(He Shou Wu)
학명은 폴리고니 물티풀오리(Polygoni multiflori) 또는 포티 (Fo Ti)라고도 알려진 중국의 허브 하수오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며 가는 연모(vellus hair)를 경모(terminl hair)로 변화시킨다고 믿어왔습니다.  또한 나이 들어 백발이 되는 것을 지연시키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전통 의학은 하수오를 뼈를 강화시키고 혈압강하를 예방하기 위해 처방하기도 했으며 변비치료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수오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뿌리를 분말로 만들어 수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데 두통이나 설사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건강보조품 규정청에서는 하수오를 장기간 복용할 때 간 손상이 우려되므로 간 효소 수치가 높거나 간질환 환자는 복용을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002년, 하수오의 성분을 이용해 경구용 정제와 로션을 병행해서 임상 대조 실험을 했습니다. 시험에 참여한 인원은 매우 적었지만 분명히 효과는 있었습니다. 아직까진 의약품으로 인정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성분인 것은 확실합니다.

2. 대보
1991년에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은 유전성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중국의 허브 엑기스인 대보의 효능을 연구하였습니다.  유전성 탈모환자 373명이 6개월 동안 이 연구에 참여했는데 6개월 후 대보 투약군이 위약군을 비교했을 때 소규모이긴 하지만 미용상의 개선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김진오 | 성형외과전문의, 美모발이식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 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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